원래부터 그러한 사람(바낭)

저의 본전공은 국문이고 한창 타과에서 복수전공 공부를 하다가 졸업을 위해 다시 전공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요즘 창작수업을 듣고 있어서 교수님이 이번에 제가 쓴 글에 대해 평가해주셨는데
작가 중에도 이런 식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작가들은 삼류래는 거예요ㅋㅋㅋ
처음에는 날 삼류 취급하신 거구나ㅋㅋㅋㅋ했는데 삼류작가라도 아마추어보다는 나은 거네!하고 마음을 추스리고서 또 생각을 해봤어요


어떤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노력,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거에 대한 꽁기꽁기함이 있어요

인문학 특히 국문쪽 사람들은 격이 높은 사람들을 쳐주지요 이것은 세속적인 기준과는 차이가 있어서 처음 겪는 사람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죠

저는 항상 올바른 것에 대해
딜레마를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국문과에서 격이 높은 사람을 지향하는 것은 내가 속한 환경 내에서는 올바른 것이어서 당장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조금이라도 이 기준에 벗어나는 것 같다고 느끼면 우울해져요
그래서 국문과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도 있죠 제가 원래부터 주류가 아니라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
교수님들의 애정(?)도 그런 학생들로만 향하니까 더욱 그랬겠죠 나도 사랑 받고 싶지만(인정받고 싶지만) 못받으니까 나는
아니니까 떠나련다!라는 심보?

근데 국문과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기에는 보통 세상의 지탄을 많이 받으니까(실제로 받아왔으니까) 저는 결국 이도저도 아닌거예요 국문과에선 격이 낮고 세속적인 애, 타과에 가면 너무 착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애.

포지션을 확실히 하고 싶은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의 정체성이 회색분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또 괴로움의 뫼비우스띠 위에 올라가게 되는 거죠

    • 같은 전공 출신자로서 공감갑니다 특히 뒤에서 두번째 문장 ㅋㅋㅋ 다닐때는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밖에 나와서 다른 전공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국문과만의 스멜(....)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사실 저도 국문과 특유의 그 나이브함? 이라기보단 의도적으로 현실 거리두면서 특별한 척 하는 분위기가 싫어서 일부러 타과듣고 과생활 안하고 (과에서도 어울리는 동기들은 저처럼 그런거 싫어하는 경영 등등 복수전공 하는 애들ㅋㅋ) 그렇게 살아왔는데, 막상 아예 정통 경영학과 이런 분들을 만나다 보니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ㅠ_ㅠ
      뭐..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순수 국문도 아니고 완전히 평범한 직장인이랑도 약간 다른 아주 적절한(?) 접점의 집단에 와 있는 건.. 다행인 것 같습니다 =) 괜히 반가워서 길게 늘어놓았네요 ㅋㅋㅋ
      • 역시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죠? 자꾸 어떤 틀에 맞추려고하다보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 틀은 네 마음속에 있나니...라고 생각하면 편해지더이다. 사실 주변사람 다 둘러봐도 100명있음 100개의 틀이 있죵. 우리는 각자가 생긴대로 살면 되는 거입니당
          • 감사합니다^.^ 위안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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