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택시 구전 선거활동

이 꽤나 훈늉한 것임을 어제 택실 타고나서 실감했어요. 저는 택시 해비 유저로 저희 동네 앞에 늘 대기하시는 택시기사 몇 분은 제가 다니는 학교와 제 놀러다니는 행동 반경을 알고 계십니다.
모두들 친절하고 또 좋은 분들인데 선거철이 되니 이 분들이 조금씩 제게 정치조언! 을 하시는 거예요.

박근혜가 되어야해!

-왜요?

여자가 해야지! 여자가 해야 아가씨같은 여자도 혜택받아!

-아 그래요?

빨갱이 색끼들이 대통령하면 안돼!

-어.. 문재인은 특수부대 출신에 북한군 초소 공격한 사람이예요

그래? 근데 박정희 때 전두환 때는 성범죄가 없었어! 범죄자 인권이 어딨어? 삼청교육대 다 처넣어!! 근데 문재인이는 인권 어쩌고 하는 놈이잖나! 인권은 다 필요없는데 뭔 개소리야. 아가씨도 세상 험한데 박통같은 사람이 대통령 해야 살기 좋아. 아가씨 공부한다고 늦게 다니잖아.




아니 뭐 -_- 걍 할말이 없는데 듣고 있었어요. 아저씬 참 좋은 분인데 요새는 타는 손님마다 저 말을 하신다고 해요. 그러면서 박근혜를 뽑는단 사람들이 생기면 기분이 좋다며...
택시기사들로 홍보하는 건 참 효과적일거 같더라고요. 시무룩해졌습니다.
당분간 택시 안 타려고요. 흑흑.
    • 대부분의 기사님들은 불경기에 열심히 뛰시는데 개념없이 손님한테 저러는 00들이 꼭 있단 말입니다
    • 어제 태풍에 도로에 위험하게 나뒹구는 쓰레기통을 바로 세워놓으시는 투철한 시민의식을 가지신 분이 저런다니 더 슬펐어요.
      • 어익후....참 정치가 문제군요
      • 세상이 미치셨는지 전낙지 시대가 좋다고 말하네효. ㅠㅠ
    • 무식보다는 자신이 건전하고 시민의식있고 자기 직업에 자부심 있는 분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또 저런 분을 포섭하지 못하는 야권의 능력도 의심해봐야할거 같아요. ㅠ ㅜ
      • 제가보기에는 그건 불교가 개신교도를 상대로 전도해서 성공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 같습니다. 과거의 환상속에 사는 사람을 현실의 어떤 걸로 달랠 수가 있을까요.
    • 전 그런 택시기사님들에겐 소심한 복수로 카드결재를...
      • 전 거스름돈도 안 받았는데 ㅠ ㅠ 억울? 하네요
    • 이게 어떻게 보면 서민의 민심이죠. 생각없는 우민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계속 새누리당이 국민정당^^ 이 되겠죠.
    • 이럴려고 언론장악한거잖아요.....선량한 시민인 저희 어머님도 똑같은 얘기 하십니다....
    • 언젠가 제가 지각해서 이십분간 택시타는데 쩌렁쩌렁한 볼륨으로 어처구니없는 내용의 목사님 라디오 설교를 들어야만 했을때와 비슷한 난이도의 스트레스를 받으셨을거같아요ㅠㅠ토닥토닥
    • 1택시 10인 전도(?) 운동 같은 거 해도 괜찮겠네요. ;;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들이 전도운동 하시듯이..)
    • 그건 유무식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는 종교의 문제라... 그냥 내버려 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 루아님 민심이 이미 박근혜로 기운 건가요? 무서워...

      메피스토님 맞불작전은 안되겠죠.

      달님 엄만 제 말 많이 들으시는에 여자라는 포지션 때문에 이번엔 박근혜에요. 여자라서 득보는거 첨봐요.

      시어님 저는 그럴 때 라디오 꺼달라고 말해요.

      그러므로님 그러므로 새누리당이 그 짓을 한거겠죠. 파급력이 대단한가봐요.

      말년휴가중님 종교.....음 박근혜한테 절하는 사람 본적 있어요.
    • 정준길은 저런 효과를 원했을텐데..
    • "세상 좋아졌다 어디 공주님 함자를 택시기사 나부랭이가 입에 올려.
      분수에 맞게 문재인이나 지지할 것이지.
      내가 이런 것들이랑 같은 편이어야 돼?

      브라우니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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