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꽤나 훈늉한 것임을 어제 택실 타고나서 실감했어요. 저는 택시 해비 유저로 저희 동네 앞에 늘 대기하시는 택시기사 몇 분은 제가 다니는 학교와 제 놀러다니는 행동 반경을 알고 계십니다.
모두들 친절하고 또 좋은 분들인데 선거철이 되니 이 분들이 조금씩 제게 정치조언! 을 하시는 거예요.
박근혜가 되어야해!
-왜요?
여자가 해야지! 여자가 해야 아가씨같은 여자도 혜택받아!
-아 그래요?
빨갱이 색끼들이 대통령하면 안돼!
-어.. 문재인은 특수부대 출신에 북한군 초소 공격한 사람이예요
그래? 근데 박정희 때 전두환 때는 성범죄가 없었어! 범죄자 인권이 어딨어? 삼청교육대 다 처넣어!! 근데 문재인이는 인권 어쩌고 하는 놈이잖나! 인권은 다 필요없는데 뭔 개소리야. 아가씨도 세상 험한데 박통같은 사람이 대통령 해야 살기 좋아. 아가씨 공부한다고 늦게 다니잖아.
아니 뭐 -_- 걍 할말이 없는데 듣고 있었어요. 아저씬 참 좋은 분인데 요새는 타는 손님마다 저 말을 하신다고 해요. 그러면서 박근혜를 뽑는단 사람들이 생기면 기분이 좋다며...
택시기사들로 홍보하는 건 참 효과적일거 같더라고요. 시무룩해졌습니다.
당분간 택시 안 타려고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