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차칸남자>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
요즘 상영중인 <화이팅 패밀리>라는 한국영화 말입니다.
<말아톤>은 일부러 마라톤으로 적지 않은 내용상, 정서적 효과상 이유가 분명하지요. <차칸남자>도 좋은 뜻이건 나쁜 뜻이건 어쨌든 치킨마루의 협찬을 받았음을 티내고자 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의도한 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화이팅 패밀리>에서 '파이팅'을 '화이팅'으로 적은 이유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아톤>이나 <차칸남자>와는 달리 틀리게 쓸 일말의 이유가 없으니, 그냥 몰라서 잘못 적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일반 언중들이 '화이팅'이라고 보다 많이 부르기때문이라면, 애초에 어문4대규정 중에 하나인 외래어표기법 규정 자체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말인데요. 외래어표기법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한 지명, 인명의 고유명사에 대해서는 관례를 인정한다고만 되어있지 '파이팅'을 '화이팅'으로 부를만한 근거가 없어요.
'파이팅' 표기에 적용되는 규정은 f를 /ㅍ/으로 적는다는 규정 하나뿐인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 표기였을까요. 같은 f로 시작되는 family는 '패밀리'로 잘 적었으면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