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폴 오스터의 신작 발표



가끔 저자 사인회에 참석하고 사진을 올리는 사람입니다.


폴 오스터의 신작 "Winter Journal" 은 지난 달에 나온 새책입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이야기 입니다. 

자신이 64살이 된 작년, 어린 시절 부터 여러가지를 기억해 나가면서 독자에게 인생의 여러가지를 이야기해주는 방식입니다. 

Winter 는 자기가 인생의 겨울에 들어섰다는 의미이구요.


자신이 뉴욕에 살기 때문인지 - 그리고 보스턴의 친구들을 보기위해서라고도 하구요 - 새 책을 내면 보스턴에는 꼭 오더군요.


저를 세번째 보는데도 - 매번 한국책을 같이 내미는데도 - (당연히) 기억하지는 못하더군요.

물론, 한국 책 - 열린책들의 양장본 들 - 은 늘 앞 뒤를 확인하고 속의 종이 질을 보면서, 예쁘다는 말을 빼 놓지는 않습니다.


제 이름을 - 한국 이름이라 서양인에게는 쉽지 않기 때문에 - 보면서 사인을 하는 동안, 저는 열심히 주의를 끌기 위해 떠듭니다.


I: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당신은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한국에 한 번 방문할 생각은 없나요?"

P: "지금으로서는 없네요"

I: "혹시 마이클 샌델 이라고 아시나요?"

P: "누구죠?"

옆사람: "하버드 법대 교수에요"

I: "한국은 유명작가를 좋아한답니다. 그 사람 책이 한국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어요. 세 달 전에 새 책이 나온 기념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물론 그건 좀 특수한 경우였긴 하지만, 14,000 명이 모였답니다"

P: "14,000 명요? 그게 정말인가요?"


그리고 사소한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았습니다.


    • 이 분 정도면 열린책들에서 초청정도는 해도 될듯한데 한국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나 보군요
      • 네. Yes24 판매지수로 추정하면 다소 안습이죠. 알라딘은 그보다 낫습니다만...
        폴 오스터가 책을 읽는 다는 사람들 중에는 팬들이 꽤 많이 있고, 대중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판매량과 비교해보면 좀 미스테리이긴 합니다.
    • 네, 저자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합니다. 이번 사인회는 100명 정도 들어가는 소극장이었구요. 표는 일찍 매진되었습니다.
      이전의 마이클 샌델이나 움베르토 에코 같은 경우는 300명 정도 들어간다고 추정되는 교회당에서 했구요. 그 때도 일찍 매진되었습니다.
      반면, 이름없는 작가들은 한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서점의 한 쪽 공간에서도 합니다.
      지금은 "드라이브"로 꽤 유명해진 다니엘 핑크라는 저자의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Johny Bunko)" 때 우연히 참석하게 되었는데, 5명이 저자 앞에 앉아있었죠.
      • 네, 폴 오스터나 그 옆의 친구들은 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지요.
        사실 마이클 샌델의 경우가 특수한 경우였기도 하구요.
        어떤 분 말로는 출간기념(?) 또는 신작발표 모임으로는 세계기록일거라고 하더군요.
    • 여러번 실화라고 언급 한 것 중 그 어느것도 믿지 않습니다만 이미 교보 뒤지고 있는 나란 폴덕..
      • 네, 아마 번역이 들어갔을 듯 싶은데... 근데 이 전에 나온 선셋파크도 아직 안나왔으니... 번역은 완료되었다고 구글에 나오는 군요.
    • 저번 마이클 샌델 사진은 별로 안 부러웠는데
      이번엔 많이 부럽네요 ㅎ
      • 네...ㅋ 저도 뭐랄까, 부러워 하라고 쓰는 건 아닙니다 라는 말로 시작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건 허세가 아니라고 말하는 허세의 꼴일것 같아서...
    • 예전에 에코 교수님 사인도 받으셨지 않나요. 부럽네요. ㅠ
      • 네. 맞습니다. ㅎㅎ 근데 뭐 다른 사람들은 제가 같이 가자고 해도 뭐하러 가냐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사인이란 것도, 그냥 이름이 쓰여진 책들일 뿐이구요. 이사하다 잊어버리지만 않으면 다행인...
    • 와~폴 오스터가 벌써 64세군요. 직접 봤다니 그것도 여러번, 부럽삼~ㅎㅎ
      • 그렇죠? 아직 눈빛은 부리부리 하지만...
      • 그래도 미중년! 꺄아~ *ㅂ*
    • 아, 부럽스므니다..
      • O-Ren 이 킬빌의 루시리우 네요. 맞나요? 이전에 옆집에 살던 분이 많이 닮았었는데...
        • 아..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를 생각했는데.. 회뜨는 여자였군여...
    • 부러워요X2..그리고 난 실화라고 그런거 다 믿었는데 힝...
      • 저는 믿는다기 보다 받아들이죠. ㅎㅎ
    • 아 오스터오빠 책들이 예전 느낌이 아니에요. 그래도 이 책도 기회 되면 읽어볼랍니다
      • 네. 저도 동의... 저는 제일 처음 읽었던 세권 - 달의 궁전, 공중곡예사, 거대한 괴물 - 이 가장 좋았구요. 사실 그게 15년 전이라, 그 때는 문 팰리스, 미스터 버티고, 리바이어던 이었지요. 그 때는 그 두꺼운 책들을 한 번 잡으면 한달음에 끝까지 다 읽었는데... 어쨌든 그래도 저도 계속 나오는 족족 읽습니다...
    • 놀라는 폴 오스터옹 귀엽. 뉴스 페퍼민트 애독하고 있습니다 :)
      • 네. ^^ 감사합니다. 요즘 세 명 모두 생활에 치여 헤매고 있습니다. ㅎㅎ
    • 아 부러워요ㅠㅠ 이 글 몇번이나 정독했어요 흑흑... 실제로 만나서 이야길 나눠보면 인상이라든지..풍기는 분위기가 어떤가요? (묻고 보니 아이돌 덕내나는 질문이네요ㅠㅠ)
      • 뭐 저도 덕내 내뿜는 아저씨였기 때문에 --;
        약간 무서운 느낌이 있습니다. 눈이 상당히 크고, 시선이 사람을 꿰뚫어 보는 스타일이라... 목소리는 낮고 약간 허스키하구요.
    • 와,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실제로 만나면 말도 못할듯.
      • 네... 저도 뭐 버벅거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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