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집 근처를 돌아다니던 길냥이를 그저께부터 데려다 키우고 있어요. 집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스로(!) 들어왔던 점, 털이라던가 귓 속이 깨끗했던 점,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점 등을 봐선 집냥이가 집을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듯 했어요.
이 냥이가 갑작스레 찾아온거라, 고양이 사료나 모래가 준비되너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냥이가 이불에다가 좀 크게(..) 실례를 했어요. 다음 날 모래 사다가 화장실 만들어 주니까 바로 거기다가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 이른 아침에 일어났어요. 어제 냥이가 사료를 기준량 이상으로 많이 먹어서, 밤에 밥 달라고 보채는데 간식만 조금 주고 말았어요. 그리곤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화장실 가려고 깼는데 냥이도 깨 있더라고요. 화장실 가서 보니 변을 봤길래 버리고 새 모래 좀 끼얹어주고 다시 자려는데 또 밥 달라고 보채기에 안된다고 하고 누웠는데 코를 확 찌르는 냄새가 나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일어나보니 이불에다가 오줌을(..) 으앙 멘붕ㅇ<-<
8시 반까지 알바는 가야하고 잠도 오고 짜증도 나서 일단 밥그릇에 사료를 가득 부어줬더니 확 달려들어서 먹더라고요..
대부분의 냥이는 화장실을 가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화장실이
마음에 안들거나, 뭔가 불만이 있거나 그런 걸로 아는데요,
화장실은 바로 전까지 잘 사용했으니 마음에 안드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밥을 안줘서 그런 걸까요?? 반항의 의미로(?)
혹시라도 냥이가 '아~ 싸면(..) 밥을 주는 구나!!' 라고 생각할까봐 겁나요ㅜㅜ 침대 위에만 올라오면 불안하고요.
그냥 밥그릇은 항상 가득 채워놓는 게 좋을까요?ㅠㅠ 그러면 안 이럴까요?ㅠㅠ 당장 다다음주에 부산국제영화제 가느라 집을 3일 가량 비울텐데 너무 걱정입니다..
일단 그 이불이 첫날 실례한 그 이불이라면 냄새가 거기서 나서 그런거일 수도 있어요. 특히 발정기거나 그 시기가 되면 용변을 좀 여러곳에다 하려고 하더군요(스프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프레이라고 하기엔 양이 많은 걸 경험..) 전 그래서 섬유류는 일절 바닥에 두지 않았어요, 한동안. 또 말씀하신 것 처럼 불만이 있으면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자주 그러지는 않고요. 실례한 이불은 일단 안보이게 하시고, 사료는 당분간 자율급식으로 하시고 발정기인지 확인해보시고요.
냥이에게 실수는 없고 모든건 고의에의한 짓(!)이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그치만 자기 쉬야냄새가 나는 곳에는 실례를 하기도 해요. 저희고양이는 박스가 쌓여있으면 거기다 쉬를 하더라구요.(박스에서 쉬야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나봐요.) 글쓴분의 냥이는 정황상 항의를 한것일수도 있는데 전에 실례한 그 이불이라면 실수를 한걸지도 몰라요.
고양이가 바깥생활하느라 먹을거에 대한 집념이 강해져있을것 같기는 해요. 당분간은 좀 넉넉하게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자율급식을 하되 4~5일단위로 사료양을 체크해서 차차 먹는양을 조절하는건 어떨까요?
윗분 말씀대로 못먹는 시기가 있었을 경우 식탐이 강해질 수 있어요. 당분간은 넉넉하게 먹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희 고양이는 화장실을 안치워주면 한놈은 치워 줄 때까지 목을 놓아 울고 (최대 기록 여섯시간동안 ..) 한놈은 항의의 의미로 일부러 화장실 바로 앞에다 실례해요. 더러운데는 죽어도 안들어가겠다는 의지.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발정기(발정기에는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겠지요?:)에 화장실 아닌 곳에 실례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사료는 자율 급식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지금 먹지 않으면 없다는 생각에 주는 대로 다 먹을 수도 있지만, 그 시기가 지나 항상 사료가 그릇에 담겨있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자기가 조절해 먹게 될 거에요.
자율급식 아주 왕창 주셔요. 처음 며칠은 과식을 하기도 하지만 금방 적당히 먹게됩니다. 자율급식으로 일정기간이 지나도 과식+ 비만으로 이어지는 기미가 보이면 주던 것은 그대로 유지하고(종류,급수,량) 맛있는 것으로 입맛을 버려 놓는 방법을 씁니다. 맛있는 것 주는 걸 기다리다가 배가 정말 고프면 사료를 쬐끔 먹고, 기다리다가 배가 정말 고프면 사료를 쬐끔 먹고를 되풀이 하다 보면 적당한 체중의 금냥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