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성인의 자유로운 의사 전제'운운할 어떤 기준이 없습니다. 근친은 한쪽은 성년,다른쪽은 그보다 수십년 나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다,부모와 자식,혹은 형제라는 근본적인 수직관계안에서 맺어지는 애정이기때문에 그런 우려가 나오는거고,동성애는 그냥 남과 남의 애정일 뿐이에요.남과 여에서 그 성별만 바뀐상태죠. 이게 어떻게 같은 기준이나요?
게다가 동성애자들이 근친은 부정한다.는 님의 전제는 도대체 왜 생긴건지 모르겠어요. 주장하는 바는 '근친과 동성애'를 같은 선상에 두고 논하지 말라.'동생애'를 비난하기 위해 '근친'등 다른 사회 타부를 끌어들이지 말라.입니다.
근친에 대해서라면... 이 것이 갖는 타부는 어마어마하지 않아요? 내 딸이나 내 아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정면으로 부성애나 모성애를 해치게 될텐데요. 엄마나 아빠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이건 정체성 혼란 정도를 넘어서 자신의 근본을 망가뜨리겠어요. 우디 알렌과 순이가 진짜 부녀 관계였다면 우린 우디 알렌을 어떻게 보게 되겠어요? 그렇지만 동성애라면 그 사람과 나는 서로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일치하고 인간대 인간으로 마주할 수 있을테고요.
다른 핀트일 수도 있지만, 'A는 되는데 왜 B는 하면 안되요?'라는 이야기에서 왜 A의 위치에 '동성애'가 호출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거기서 부터 동성애를 정상성의 위치에서 한발짝 멀어지게 규정하는 것은 아닐까요? 전 그런 틀거리야 말로 문제가 아닌가 해요. 이성애는 되고 근친은 안되는 이유는 뭔가요? 라는 문장은 없잖아요.
그냥 A라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좀 더 극단적인 (하지만 필연적인 관련이 있을 필요는 없는) B를 끌고와서 반대하는 건 흔한 논법이잖아요. A의 위치에 굳이 동성애를 호출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A는 처음부터 동성애였어요. (이 글은 그랬던 나얼의 발언에서 가져온 것이고요.)
성적으로 정신적으로 공통점을 가진 타인 둘이 만나서 합의하에 자유로운 연애하고 만나는 것과 부모가 딸, 아들과 혹은 형제자매가 '합의하에' '자유로운' 만남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며,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뭐... 더구나 그 관계에서 권력과 지배와 폭력과 강압을 배제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야 뭐.
문제는 나얼같은 놈들은 동성애금지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근친상간을 끌어들인다는거죠. 자매품 페도필리아. 일관성 있는 기독교교리 기준이라면 <결혼한 이성간의 1:1의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페니스와 질을 이용한 성관계>외엔 모두 변태죠. 동성애=근친상간=페도필=오랄섹스=사랑하는 연인끼리 콘돔사용하는 섹스=혼전 성관계 등등이 되겠지요. 그저 동성애를 혐오하기 위해 근친상간을 끼워파는 것 뿐입니다.
근친상간 혼자 봤을 때 문제가 성장 과정에서 오는 권력 관계 떄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렇다면 함께 성장한 사람 간의 연애는 모두 금지해야 맞겠죠.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다거나, 선생님과 학생이라든가, 반드시 가족이 아니라도 그런 관계는 많이 있잖아요. A는 대부분 B이고 B는 나쁘니까 A를 모두 금지하자는 건 A 중 B가 아닌 소수에게 엄청난 폭력이죠.
두번째는 아이를 낳으면 유전적 결함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건데 (실제 이게 맞는건진 확인을 안 해봤습니다만) 그러면 아이를 낳는 것만 금지하는 게 조금 더 상식적이겠죠. (그런데 유전병 확률이 높다고 생식을 금지시키는 게 과연 정당한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또 전혀 다른 문제가 되죠.)
여튼 근친상간은 사회적으로는 좀 불편하게 보는 편이 마음은 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이를 처벌하거나 금지하는 건 반대입니다.
근친혼과 동성애의 어떤 공통점이 결혼을 해서는 안되게 만드는지 논리를 만들어야지, 이걸 내가 믿는 종교에서 금지한다는 일관성이 있다고 가져다 붙이면 웃기는 일입니다. 우리 종교에서는 개랑 결혼하는 것도 좋다, 왜 사람끼리는 되는데 개랑은 안되냐 하면 웃어야죠. 샤또프님은 진지하게 이성간 결혼 허용하면 개랑 결혼도 허용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뭐라 하시겠습니까. (근친혼이 개랑 결혼하는 것과 같은 정도란 말은 아닙니다. 혹시나 누군가 상처받지 마세요;; 근친혼은 현실적인 이유로 금하는 게 크다고 봅니다.)
근친상간을 금하는 이유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자식의 유전적 결함(폐기됐거나..암튼 강력하지 못함), 권력관계 등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언제든 허물어질 수 있는 근거들이고, 그러니까 동성애에 관해서도 언제든 화살이 날라올 수 있겠죠. 근친상간 금지에 별 변변한 논거가 없는데 왜 동성애는 되느냐는.. 둘 다 가족과 번식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오래 터부시 되었던 문제라 그런 문제제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만 하겠죠. 동성애를 지지하는 논리는 요즘 뭐가 있나 저도 궁금해요. 예전에는 '원래 그렇다, 원래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이다'라는 게 있었는데, 그러면 페도필리아가 원래 그렇다고 할 때 뭘로 방어할거냐 해서 그 논리는 폐기됐다고 아는데.
전에 잠자님께도 쳐 주무시라고 하시더니, 그땐 닉네임이 그래서 그런가 했는데 그냥 이렇게 다는 거 좋아하시는듯. 감성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데, 딱히 설명은 못하겠으면 이런 반응이 나오기 합니다. '설명할 가치도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럴 떈 그냥 아예 리플을 안 다는데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근친상간에 편견이 사라지고 근친혼을 허용하면 이런 일도 벌어지겠네요. 아버지 몰래 아들과 바람을 피운 아줌마. 아버지는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내고 엄마는 아들과 결혼한다. 사랑에 빠진 두 남매. 한데 아버지가 딸을 사랑한 나머지 아들 몰래 유혹한다. 남매는 파탄이 나고, 아버지는 아내와 이혼하고 딸과 재혼.
뭔가 포인트가 빗나간 말들이 오가는거 같아요. 근친혼을 아빠와 딸로 대표시키는 거 같은데 그건 근친혼 이전에 그 관계 자체가 '사랑'이 아닐 거 같네요. 동성애가 인정받아야 하는 이유가 '인간의 마음을 사회가 통제하기 때문' 아닌가요? 마찬가지로 근친혼 역시 같은 의미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뇨,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는거죠. 근친이 사회적 금기인 지금 이 마당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나라엔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는 딸이 있는데요, 그런 '아버지'를 대표하는 양육자를 비롯한 형제 친척등을 처벌할 근거가 미약해지는 건 전 바라지 않거든요. 강간은 강간이고 사랑은 사랑이라고요? 그 말을 물질적/심리적 지배자나 마찬가지인 양육자에게 벗어날 수 없는 미성년자에게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어린시절 양육자에게 강간을 당하며 자라는 아이들중 상당수가 살아남고자하는 본능과 적응하고자하는 마음+양육자의 세뇌등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혼란스러워하는걸요. 때론 보는 사람도 자칫 혼란스러워질 정도로. 이걸 우려하는겁니다. 하지만 근친이 아닌 동성간의 사랑은 대체로 자유롭고 자기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개인대 개인의 사랑이곤 하죠. 다른 그러한 이성간의 사랑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상호합의가 가능한 관계라는 거예요, 대체적으로. 뭐...저도 이런 권력 종속 관계에서 자유로운 사촌간의 사랑 등은 이해를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