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괴롭히는 게 왜 즐거운가.

 

이전에도 얼핏 말한 적이 있습니다만...

갓 서울로 전학을 왔을 때, 초등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끔찍했지요. 주변 모두가 나를 사람으로 안 여기고
걷어차고, 욕하고, 침뱉고 기타등등이었습니다. 뭐 별로 길게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나를 가지고 노는 장난감 취급했습니다.
울음을 터뜨린 저를 둘러싸고 낄낄거리는 놈들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선합니다.

 

뭐 이쯤 되면 괴롭힘 당할 만하니까 그렇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이 과연 본인의 동의 없이 유희의 도구로 타인을 이용하며 인권을 무시해도 되는가- 라는 명제에 답하기 이전

굉장히 날카롭고 상스러운 이야기로 답변을 하고 싶어지지만 이건 잠깐 접고...
다만 지금 와 생각하니 놈들은 초등학교 시절에도 그리 학업성취도가 높지 않은 친구들이었으니,

중고등학교 때 와서 정신차리지 못했으면 지금쯤 고생할 것 같군요. (싱긋)
생각해보니 놈들이 저에게 유일하게 친절했던 때는 시험 보기 직전-직후였습니다.

 

그야 어쨌든.
비슷한 광경을 오늘 보는 것 같네요.
끔찍합니다.

차라리 위선의 분칠을 덕지덕지 바르고 사회 정의를 위해서다라고 외치는 게 덜 징그러울 것 같아요.

세상 언제나 이상한 사람 하나나 둘 쯤 있는 법이지만.
이렇게 일그러진 모습을 환히 드러낸 것을 보니 과히 보기 아름답지만은 않군요.

(게시판) 기분전환을 위해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올려볼까요.


2시간 뒤에 약속이 있습니다만 잠시 외출하기 전에, 율곡 이이가 학교에서 왕따 당한 이야기나 적어볼까요?
물론 모 가수와 그 분이 같은 레벨이란 게 아닙니다.


다만 남 아무렇게나 괴롭혔다간 나중에 큰 코 다친다는 역사적 사례(????)이기도 하니 말이죠.

    • 오 율곡 이이 이야기 듣고싶어요.
    • LH님의 역사 야그 숨겨진 팬입니다. ㅎㅎ 율곡 왕따 얘기 듣고 싶어요!

      딴소리지만, 중학교 때 저를 괴롭혔던 아이들은 학업성취도의 스펙트럼이 다양했는데 개중 괜찮은 길을 갔을 애들을 떠올리면 웃을 수가 없어서 슬픕니다.
    • 이번 상황이 어떤 식으로 끝나든 타블로는 이미 졌고, 앞으로 그의 연예생활은 힘들어 보여요. 그게 무섭죠.
    • 왕따 당하는 학생은 무관심에 한번, "그럴만하니까 그러지" 라는 시선에 한번 더 상처받는거 같아요.
      누군가 욕 하면서 친해진다고, 어린아이들이 누군가를 지정해놓고 왕따 시켜놓는 거 보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서로간에 친해지는 법을 몰라 누구 한명 괴롭히면서 친해지는건가 하고...
    • 딱히 괴롭히진 않지만, 주동세력에 덩달아 웃어준다거나, 괴롭힘당하는 거 뻔히 보면서도 자기들끼리 딴 짓하는 것도 참 열받더군요.
    • 타블로가 무조건 지는 싸움이긴 한데....지는걸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구토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힘들겠지만 어차피 멤버들도 군대가고 해서 2년 남짓 팀 활동은 쉬게 될테니 잘 버티고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 soboo/ 네, 타블로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더군요. 그의 음악은 안 좋아하지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듯 합니다.
    • 율곡이이.. 이야기 들려주세요! ㅜㅜ
    • 아, 컴이 갑자기 멈춰버려서 글이 날아가버렸습니다. 다시 작성해서 올렸어요~
    • 왕따와 관련된 이야기가 적힌 책으로 '소녀들의 전쟁'이라는 책이 있는데, 소녀들을 인터뷰 한 걸 적은 내용이에요.
      피해자의 이야기도 가해자의 이야기도 한때는 피해자였던 가해자나 가해자였던 피해자의 이야기도 적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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