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겼어요

 

이전 회사를 그만둔 이유가 피부트러블이 심하게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만둔 거라

절대 같은 직종으로 가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결국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비슷한 직종으로 옮겼네요.

 

그래도 나름 고심하고 부지런히 면접을 봐서 예전보다 좋은 곳으로 옮긴 것 같은데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업무를 배운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이것도 다 적응기간이고 한 3개월 지나면 익숙해질 거라는 걸

예전 직장에서의 경험으로도 알고 있는데도 힘든 걸 어쩔 수가 없네요.

예전 직장에서 새로 업무 익힐 때의 그 어려움은 다 잊고 회사 그만뒀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사실 잡생각 말고 새 직장에 적응해서 잘 지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예전 직장이랑 비교하고 있어요.

불만이 있었어도 오래 일한 만큼 일도 익숙해서 어렵지 않았는데 새로운 일을 다시 배우자니 그것도 힘들고

예전 회사의 단점이 없어진 것도 아닌데도 계속 장점만 생각나고,,,,

이래서 그만둔 회사는 헤어진 애인과도 같다고 그러는 건가요.

 

붙잡는 걸 내가 박차고 나온 회사이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게 무슨 못난 짓인지...

주변 사람들한테 괜히 그만뒀다고 푸념만 하고....

예전 회사에서 더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 내가 이제와 생각해보니 실망스럽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쓸데없는 후회만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은데

다 털어내고 지금 직장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미련한 짓만 하네요.


그냥 잘한 선택이었다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지금만 잠깐 힘든 거라고 입에 발린 말이라도 아무한테나 듣고 싶어요 ㅠㅠ


스트레스 없는 직장이랑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겠죠...

가끔은 내가 받는 월급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견디는 것에 대한 대가인 것 같아요.

어렸을 적 내가 생각한 직장생활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ㅠㅠ


 

    • 남한테 듣지 말고 스스로에게 해주세요. 옮기길 잘한거예요.
      • 남한테 듣고 싶어서 계속 남한테 푸념을 하나봐요. 제 푸념 들어주는 친구들한테 미안해서라도 이젠 제가 제 스스로 해야겠어요.
        • 남한테 듣는 위로는 순간 위로가 되지만 그뿐이죠. 물론 당장 맘이 너무 어지러울때 남이 해주는 위로가 큰 힘이 되지만 일회성이에요.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은 당장의 기분 해소엔 별 도움이 안되더라도 같은 문제가 다시 생겼을때 디딤돌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감기 걸렸을때 병원가서 맞는 주사가 남이 해주는 따뜻한 말이라면,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은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과 좋은 식단이 아닐까 싶어요. 감기에 잘 안 걸리는 몸이 되게, 걸려도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게 해주는 면역력 같은거요.
          • 좋은 말씀 감사해요. 남이 해주는 위로는 일회성이라는 말이 진짜 와닿네요. 이제 정말 마음을 긍정적으로 다잡아야겠어요. 힘낼게요!
    • 헤어진 애인 비유 공감해요.
      저는 같은 직장 내에서 부서 옮기는데도 예전 부서 좋았던 점만 생각나고 그래서 아무 용건도 없이 거기 놀러가고 부서장님한테 전화질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그거 그렇게 오래 안갈겁니다.
      • 저도 지금 예전 회사 사람들한테 계속 연락하고 이유없이 근처로 놀러가고 그러고 있어요. 이게 다 미련이 철철 넘쳐서 그러나봐요. 이제는 새 회사에서 잘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 저도 스트레스때문에 피부 뒤집어지고 피부과 다니고 흑흑 회사가 만병의 근원입니다. 악의 근원 ㅠㅠ
      • 전 뾰루지 정도가 아니라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 게 생길 정도로 너무 심했어요 ㅠㅠ 회사를 그만두니까 피부과를 안 가도 저절로 낫더군요 =_=; 하지만 새로운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자 다시 생기고 있습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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