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여덟잔+핫식스, 날아갈 것 같아요
오늘부터 사흘에서 나흘간, 아주 힘든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아주 힘들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큰 업무라는 뜻이예요.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뭔가를 써야 하거든요oTL
원래 쓰는 일을 했었고, 쓰는 게 즐거웠지만, 이번 일은 조금 달라요. 뭔가 굉장한 압박감을 이겨내면서 졸음과 싸우면서 하루 20시간 가량을
줄기차게 써야 하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전투적인 기분으로 시작을 했는데, 워낙 흥미없는 류의 작업이다보니 금방금방 지치네요.
십분에 한번씩 멘탈폭발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벌써 음, 열네시간 째네요.
아직 열네시간 째군요.
원래 커피를 많이 먹는 편이기도 하고, 특히 일할 때는 의무감처럼 먹는 것 같아요.
물을 이렇게 마시면 좋겠지만, 음, 전 세상에서 물이 제일 맛없어요.
탄산음료는 원래 안 먹고요, 주스는 달아서 계속 입에 달고 있을 수가 없어요.
아니 그냥 단순하게 커피를 좋아하니까 계속 커피를 먹습니다.
갖고 있는 모카포트가 빠시오네 4컵인데요, 여기서 4컵이라는 게, 1컵당 이탈리아 기준 에스프레소 한 잔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에스프레소 2/3잔 정도 되려나요?
이걸 두 번 내려서 다 먹었으니까 아마 음 그럼 몇 잔인거죠 (빙글빙글)
근데 오늘의 카페인 섭취량을 생각하지 못하고 방금 핫식스 한 캔을 원샷해버렸습니다.
이것도 그냥 단순히, 졸려서요.
한캔 다 마시고 내려놓자마자 퍼뜩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이 잠 못자고 종일 앉아서 정신노동만 하다보니, 생각이 없어지나봐요.
실제로 머리가 멍합니다.
지금은 심장이 벌렁벌렁 맥박이 두큰두큰
날아갈 것 같다는게 진짜 몸이 가벼워서 그런게 아니라,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빨려들고 있는 기분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카페인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게 혹시 있나요.
빨리 다시 한글워드를 열고, 마하의 속도로 타자를 치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뭔가 나의 영혼은 이곳에 존재하지 아니하고 저어기 먼 곳을 항해하고 있는.....
사실은 수다 떨고 싶어서 바낭. 다시 일해야죠. 오늘 밤 새시는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