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립니다.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Bon Iver의 라이브 full 영상이에요.



이 영상은 앞으로 하루 정도만 더 시청가능하다고 합니다. 애초에 48시간 동안만 풀어놓은 영상.



Bon Iver가 이렇게나 인기를 얻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수 년 전에 처음 들었을 땐 나만 아는 진짜 좋은 뮤지션으로 남을 줄 알았는데

마구 유명해지더군요. 제임스 블레이크랑 같이 작업한 노래가 나왔을 땐 놀라고 기뻤구요. 둘 다 좋아하는 뮤지션이라.


그의 음악은 밴드 이름처럼 언제나 겨울, 햇빛에 반짝이는 눈, 숲, 통나무집 그런 것들이 떠오르게 해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국 북부의 겨울 숲 공기를 

맡게 해준달까. 실제로도 첫 앨범 대부분의 곡들은 어느 겨울 Vernon (노래부르는 남정네) 이 위스콘신 한 구석의 통나무집에 쳐박혀 

시간을 보낼 때 만들어집니다. 친구가 소개해주며 해준 얘기 때문에 그 이후로도 쭉 이 아저씨는 제게

'곰같은 사내'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 기억엔 그 통나무집도 자기가 만들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위키를 해보니

통나무집은 아버지꺼였다는군요. (쓰잘데기 없는 걸 검색하게 하는 팬심...)


    • 뭐 히키코모리이면서 내 앞에서만 악기를 들거나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나만 아는' 뮤지션이란 게 있을 수가 있나요... 그냥 해 본 소리고요ㅋㅋ 카니예 웨스트가 샘플링한 뒤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건가요? 저도 본 이베르의 인지도 상승이 종종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생각해 보면, 저 동네 인디씬에서 원래 저런 색이 잘 먹혔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영상 감사합니다!
    • 그냥 아무 근거 없는 사심이 섞여있었던 거죠 뭐. "너무 좋아서 나만 알고 싶다" 뭐 그런 거요 :) 엘리엇 스미스가 저에겐 포크의 종결자로 남을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이 또다른 신세계를 열어주네요.
    • 2집은 정말 최고의 명반이죠. 놀라운 음악입니다.
    • menaceT/본아이버라고 읽는 거 아니었나요? 본 이베르가 맞나요?
    • bon hiver라는 프랑스어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좋은 겨울이라는 뜻으로 '본 이베흐' 정도의 발음이 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실황녹음 곡에서도 "본 이베흐~!" 이렇게 소개하더군요.
    • dior/ 오호 그렇군요~ 좋은정보 감사해요. 예전에 그래미인가 거기서 수상할 때도 본 아이버 라고 했었던 것 같아서..착각했나봐요^^
    • 몇년전 향뮤직에서 씨디들고 이베어냐 아이버냐 가지고 툭탁거리던 대학생커플이 떠오르네요. 그건 그렇고. 감사합니다~ 이즈음 공연실황 디비디가 나온다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유튜브 영상과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잠깐 보니 2집 위주로 공연하는거 같은데 살짝 아쉽기도 해요. 1집을 워낙 좋아했고 사운드가 확 달라진 2집은 그렇게까지 즐겨듣진 않았거든요. 본 이베어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니 저도 신기하네요. 영미 모두 트랜드가 '인디'로 바뀌였으니 당연한건가. 마치 MTV 전성시대처럼 '인디'가 유니크한 시기가 올 줄 누가 알았겠나요. 집에 가면서 봐야겠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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