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같은팀 동료가 화난거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음.. 제목 그대로입니다. 같은 팀에 나이도 같고 제법 친한 동료가 있는데 어제부터인가 말도 없고 기분도 안 좋아 보이네요.

저한테 뭔가 기분나쁜 게 있는 건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는 건지 헷갈리는데 말도 없으니 알 수가 없네요.

메신저로 말을 걸면 그냥 "네~" 하고 대화가 끊기고요.


저는 정규직 5년차, 이 친구는 다른 일 하다가 우리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한지 1년 정도 됐고요.

하는 업무는 전혀 달라서 업무적으로 부딪힐 일은 없어요.


일단 추측되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


첫 번째는 건강검진.

회사에 건강검진 예약 하라고 공지가 났는데 제가 그 공지가 정규직한테만 해당되는 건줄 모르고 이 친구한테 어서 예약하라고 이야길 했었어요.

이 친구가 알았다고 하며 예약하려다 자기한테 해당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나봐요. 그래서 저는 미안하다고 이야기했고요.

이것 때문이라면 저한테 직접적으로 기분 상한 건 아닐 테지만, 이 일을 계기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체감하고 저한테 거리를 두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아무리 친해도 직군이 다르니 처지를 이해 못한다' 같은.. 지금까지 이 회사에서 5년째 지내면서, 비정규직 사원들과의 관계에서는 저런 느낌을 항상 받아봤어요..


두 번째는 회식 장소.

오늘이 팀 회식인데, 회식장소 정하고 예약하는 역할을 제가 맡았거든요.

팀원들 의견을 물어보고 세 군데 후보를 정해서 팀장에게 이야기했고, 팀장이 좋다고 한 곳으로 결정했지요. 근데 그 장소가 이 친구가 마땅치 않아 하는 곳이예요.

못 먹거나 싫어하는 음식은 아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정도라고는 하는데. 암튼 이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어떻게 회식을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춥니까.. ㅠㅠ


일단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 보려고요.

둘 다일 수도, 둘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차라리 회식 장소 때문이라면 좋겠네요.

    • 혹시 피부가 초록색 아닌지.
      (죄송;)
      • ㅋㅋㅋㅋㅋㅋ 빵 터졌네요!
    • 그러게요 뭐 때문일까요? 그 사람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확실한 방법일텐데 그것도 말 안해주면 별수 없겠죠.
      전 어릴땐 그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못 물어보며 살았어요. 이유 듣는게 겁도 나고 당혹스러워서 냉랭한 분위기를 그냥 모른척하며 살았는데 이젠 물어볼라고요. 물어볼라고 마음 먹었더니 이젠 그런 사람 안 생기는건 함정? 으하하하핫,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못 물어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요. 그건 확실합니다~
    • 딱히 잘못하신게 있는게 아니면 그냥 신경 끄세요...@_@:; 추측하신 일은 저도 잠시 비정규직으로 일해봤었는데 그리 길게
      꽁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 자기 개인적인 일로 다른 사람이 불편할 정도로 기분 나쁜 티를 내는 건
      좀 거시기한 것 같아요. 흥.
    • 둘 다 별로 화날 일 같아 보이진 않는데요 흠...
    • 안물어보고 소원해지면 감당하기 힘들어요; 근데 추측하신 내용은 내용으로 꽁한다고 해도 말하는 사람도 민망해질 지경 ;;
      일단은 모른척하시고 오래 길게 가면, 한번 에둘러 물어보시거나 좀 약하게 물어보세요.
      전 갑자기 냉랭해진 동료가 저한테 한느 행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팽팽하게 맞섰다가 소원해졌어요.소원해지길 원치 않으시면 한번쯤 나는 네 기분에 마음이 쓰인다는 표시를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해요.
      의외로 입밖으로 내기 민망한 말이라면, 신경쓰는 행동자체에서 마음이 풀릴가능성이 커요
    • 원글님 때문이라기보다 그냥 스스로 비정규직으로 있는 회사생활, 본인에 대해 우울한 기분이 들고 그래서 사람들하고도 괜히 좀 떨어져있고 싶은 시기 같아요. 건강검진 같은 경우는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내다가 역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다르구나, 같은 동갑인데 나는 지금 뭔가 이런 생각 들수 있거든요. 스스로 기분이 나아지면 다시 괜찮아질거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이게 맞을꺼 같아요.
        나는 왜 지금까지 이러고 있나...
        동갑내기는 정직원되서 월급도 복지도 좋게 대우받고 있는데..
    • 저도 말씀하신 두가지 일로 그 분이 화가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두 가지 모두 조금쯤은 기분이 상할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글린다님께 서운해 할 일은 아닌거 같고요. 만약 서운하다고 해도 친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말도 안할 정도의
      상황 배경은 아닌거 같아요.
      며칠간은 아무말씀 마시고 이틀이나 삼일정도 지나서 넌지시 물어보세요.
      잔잔한 호의를 보이시며 물어보시면 될거예요.
      화이팅..
    •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듀게는 훈훈한 곳이군요.. ^^

      조용히 기다려 보다가 조금 지나서 넌지시 물어봐야겠어요. 왠지 추석연휴 지나면 다시 명랑해져서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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