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도를 아십니까" 수법 중에 이런 것도 있나봐요..?




오늘 저녁, 지하철로 퇴근하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 운좋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요즘 한참 빠져있는 영드  '미란다'를 보면서 히히덕거리고 있는데 

시야에 뭐가 알짱거려서 흘깃, 옆을 쳐다봤더니 

옆에 앉아있던 어떤 분이 휴대폰 문자창에

"당신한테 관심이 있는데,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입력해서 

저한테 보여주는 겁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이건, 도를 아십니까 류의 뭔가 의도가 미심쩍은 행동이다'란 생각이 들어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이상한 대답이긴 한데 순간 당황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가 튀어나온 듯함)"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더니 그 분은 

제게 내밀었던 휴대폰을 거두고 잠자코 계시다가 몇 정거장 후에 내리시더군요. 



음. 

20대 초중반, 파릇파릇하던 때에도 '헌팅'같은 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게 당해봤고(거의 없음에 가까움) 

지금도 뭐 그렇게 이성에게 인기를 끌만한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기에 

제 결론은 

"이것은 '도를 아십니까' 류의 뭔가 혹세무민의 의도를 가진 어떤 단체의 수법 중 하나다!!" 입니다. 













으휴, 좋다 말았네.....(응???) 













    • 누가 봐도 헌팅이잖아요 -_- 그냥 자랑하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도를 아십니까는 뜬금 없이 우체국 어딨냐고 물어보죠.
    • 알고보니 미란다 마니아...
      • 뜬금 없는 질문이지만, 미란다 재밌나요?
    • 음.. 저는 헌팅이란 생각 전혀 안들었거든요.
      처음 순간엔 "뭐지? "하다가 "이렇게 쉽게 개인정보 넘겨주면 안돼! 요즘 세상이 무섭다잖아.. " 이렇게 생각이 바로 연결되었었거든요.
      제가 너무 주제넘게 방어적으로 굴었던 거였을까요? 하긴 제 개인정보 따위야 광활한 이 세상에 이미 이리저리 떠돌고 있을테지만..

      여튼 자랑하려고 쓴 글은 절대 아닙니다..T_T
    • 이래서 ASKY란 말이 나오는 거군요;
    • 저도 호감>>용기를 내어 연락처 물어본 것 같아요. 방법은 좀 세련되지 못했지만... 'ㅅ' 도를 아십니까는 아닌 것 같은데용.
    • 새치마녀님 / 음. 네 저는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약간 뻔한 상황전개 + 슬랩스틱인데 제 취향엔 잘 맞아요. 지금까지 시즌 2까지 방영되었는데 올 크리스마스 즈음에 시즌3이 방송될 예정이라는데 기대됩니다.
      • 코미디 드라마인가 보군요.
    • 가령 그 남자가 휴대폰 메시지창에 '지금 보고 계신 거 미란다 맞죠? 시즌3 시작했어요??' 라고 말 걸었으면 좀 더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 이 글을 보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용기를 삭감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글의 효과로 이 방식의 '도를 아십니까'는 0.008% 정도 줄어들꺼에요.
    • 저는 이런 적 있어요. 청계천에서 누구 기다리고 있는데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자기가 오늘 지방에서 올라와서 어디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가 안 온다며 종각인지 인사동인지 어떻게 가는지 길을 가르쳐줄 수 있냐네요. 사투리가 심한 게 거짓말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껏 안내해드리겠다며 같이 걸어가주자 100미터 못 가서 본색 드러냄.
      • 얘기하다가 중간에 그쪽으로 이야기가 빠지면 어떻게 하세요? 처음부터 그러면 무시하면 되는데 얘기하던 중간이라 갑자기 휑 가버리긴 좀 그렇고...
        • 아, 저 가봐야 돼요. 하면서 그냥 도망쳤어요 ㅋㅋ
    • 이.. 이것은 좋은 자랑이다. 자랑이 아닌 척 하면서 자랑하고 있는데 플롯이 살아있어!
    • bebijang님 > 그렇다면 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란다에 관한 이런저런 정보를 나누면서요.
      예전에 지하철에서 앉아 한참 스머프 빌리지를 이리저리 꾸미고 있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분이
      "게임을 열심히 하시고 계시네요~행복해보이세요, (저도 모르게 실실 웃고 있었나봐요) 하나님을 만나시게 되면 더 행복하게 되고 어쩌구.."
      이렇게 말을 한참 걸었던 기억도 있고 해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었나봐요...대답하기 무지 곤란했었습니다. 뭣도 아닌게 자랑하는 글 쓴거 같아 민망합니다.
    • 헉!!!!!!! 결단코 자랑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댓글 다는 사이에 많은 의견들이..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들 너무 비웃지 말아주세요. 오늘 용기내서 말걸어주신 분에게도 마음으로나마 죄송합니다. 전해지지는 않겠지만 무안하셨으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이래서 연애를 못하고 있나봅니다. 말씀들을 들어보니 제가 뭔가 잘못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내가 그렇지 뭐..흑흑흑....
    • 도를 연구하는 분들은 사당으로 데려가지 전화번호를 묻지 않습니다.. 인상착의는 보셨나요.
    • 흑흑흑...

      이렇게 솔로부대원 두명이 장기신청을 하게 되고...
    • ... 막 민망해하시니까 좀 그런데, 아쉬운건 댓글다는 분들이 아니라 Margott님이시죠.
      비웃는다기보단 자신은 모르지만 헌팅 당할만큼 분위기가 있으신가보다,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그런적 없어서 부러워요.)
    • 번호따는거 거절당한 시점에 더이상 말을 붙이지 않았다는 점으로 보면 도를아십니까는 확실히 아니네요...라고 진지하게 분석을 하다말고 생각해보니

      이거 아무래도 자랑글이신것 같은--*
    • 전철에서 미란다 보는 여자가 이상형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