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의무감이라는 짐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이 있어서 회사에서 늘어져 있다가 문득
이럴때 사람들이 죽고싶어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머니 얼굴, 여자친구 얼굴이 스쳐가더라구요.
많이 슬퍼하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죽음을 생각하는 순간까지 주변사람들을 걱정하는건가.
왜 나는 좀 더 주체적이지 못한걸까 하는 생각이요.
죽기싫어서 안죽어야지, 가족때문에 못죽는거.. 당연한듯 하지만 어리석게도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지금의 고민이나 심적 고통은 책임감의 무게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문제로 시작된것이기 때문이거든요.
책임감이란 것은 좋은것,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때론 그게 짐이되서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네요.
지난 2,3주 동안 줄곧 명절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않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 돌아가겠지요.
책임과 의무로부터 도망치는건 나약함을 증명하는 길이니까요.
우울증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곁에서 쇼핑도 시켜드리고, 겉으로 도는 아버지 대신 위로도 해드리고, 말벗도 해드리는게
제겐 가장 큰 의무이기때문이죠.
가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나 돈이 많은 사람이 부럽습니다. 돈 저체가 부러운게 아니라 생존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변환경의 시끄러움에 비교적 덜시달리며
자신의 인생에 몰두할 수 있어보여서요.
물론 실제로 그런지 안그런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머릿속에선 그럴뿐.
첫글인데 너무 우울하네요.
이번 명절에는 꼭 포스가 좀 함께해주면 좋겠습니다.
저한테도. 여러분께도..
*써놓고 보니 너무 우울해보여서 덧붙입니다. 자살기도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생각들이에요. 누구나 하는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