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일 해치우며 드는 생각

어릴때 드라마보면 일찍 출세하고(사랑과 야망에서 태준같은) 일잘한다는 캐릭터가 집의 서재에서 일에 몰두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저래야지'했고 그런 남편에 대해 섭섭해하거나 이해못하는 아내나 애인들을 못마땅해했는데 지금 입장에서 쳇!!!!입니다.

얼~마나 일을 못하면 집까지 들고 온단 말입니까? 멸치가 되도록 볶여야하는거 맞습니다. 더 나아가 드라마작가들의 궁극의 꿈은 '정규직으로서의 야근'이 아니까싶네요.

어린 청소년을 현혹시킨 벌을 왜 공부안하고 드라마 본 새싹이 받는가싶지만..추석전이니 참습니다.
아~~피곤.
    • 자, 저 드라마가 1980년대거냐 아님 2000년대거냐로 연식확인을
    • (수줍게) 80년대에요. 물론 중....후반...
    •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일은 80년대 태준씨가 더 열심히 했습니다요.
    • 제 기억으론 리메이크 사랑과 야망은 치정극쪽에 좀더 가까워서 땀흘리며 일하는 장면은 의외로 별로 안나왔던 듯요.
      저도 가끔 집에 일 가져가서 합니다만 보통은 서재에서 우아하게 하...ㄹ 리가 없고 담요 돌돌 말고 애벌레 상태로 하지요. 근데 집에 일 가져가는 건 긴급 상황이 아니면 별로 안하고 싶은 게 이러다보면 직장/생활 경계가 불분명해져요. 가정 있는 사람들은 더할 것 같은데.
      • 일은 직장에서 끝내야하는게 맞겠죠. 잔무나 야근이 불가피하다는 건 인정하는데 일에 몰두하는게 그걸 선의 관점으로 보는게 마음에 안든다는거에요.

        개인적 책임감, 성취감과는 별개로 말이에요.
    • 여하튼 태준씨는 결국 회장이 되지 않습니까. 계열사 1/3쯤이었지만/ 경계선이라...프리랜서는 웁니다-_-
      • 태준은 야망이 드글거린다고해도 묘사는 외려 초연하게 보이지않던가요?

        고시도 포기하고 신입사원이되어 모함에도 굴하지않고 억울한 처지가 돼도 어필하지않고요. 능력은 인정해도 주위 사람은 다 싫어하고요 그런데 회장은 예뻐해서 그걸로 최고자리에 오르고 말이에요.



        왜 우세요? 가끔 벼룩시장과 제 팔목을 번갈아보면서 만약 회사가 문을 닫는다면 이런 상상을 해요. 내가 무슨일을 할 수 있을까? 기획, 문서만들기가 월 백만원이나 보전해줄 수 있을까?

        무거운거라고는 a4 용지밖에 들어본적이 없는데 식당일이나 할 수 있을까, 이 성격으로 뽑히기나할까 등등

        부럽군요. 탐정님.
    • 따지고 보면..야망이 있었나 싶어요. 오히려 사랑이 태준, 야망이 태수. 야망이 있었으면 고시패스로 갔겠죠// 양귀자씨 소설이었나..회사원들이 그런 이야기 해요 "날 봐 사무실 생활 10년에 이제 젓가락 들기도 힘들다고. 우리가 나가서 무슨 일을 해. 그냥 여기 붙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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