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바낭) 머리를 했어요 + 남자가죽쟈켓 브랜드 추천요망 +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1.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어요

 

 머리카락의 전체적인 형태를 잡아주고자 살짝 펌을 했는데

 제가 딱 원하던 모양 그대로 나왔어요

 

 현대인의 오복 중 하나가 좋은 미용사를 만나는 거라는 것쯤은 다들 아시죠?

 

 저는 오복 중 하나를 거머쥔 남자

 

 생각해보면 이 분을 만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미용사들을 거쳐가며 삽질을 했던지 ㅠㅠ

 이 헤어디자이너 분에게만큼은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게 전혀 거북하지 않습니다 ㅎ

 

 저는 예전에는 미용실 가는 게 스트레스였는데, 머리가 잘 나오니 이게 기분전환이 되네요

 

 2.

 

 그리고 오랜만에 안경도 벗었어요

 한동안은 세상을 좀 흐릿하게 봐야할 것 같아서요

 

 3.

 

 40~50 만원대 남자 라이더 가죽쟈켓을 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을 아무리 둘러봐도, 에이랜드를 뒤져봐도 맘에 드는 게 없고 ㅠㅠ

 

 혹시 예쁜 남자 라이더 가죽쟈켓을 파는 브랜드나 사이트 아시는 분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일단 명절 때 에이랜드 온라인 사이트도 좀 뒤져보려고요 

 

 4.

 

 머리를 하고 백화점과 에이랜드에 들러 쇼핑을 하고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자주 뵙기는 힘든 선배님께서 모임을 꾸려 그 모임에 초대해주셨어요

 

 그 선배님께서 주최한 모임에 가면 자주 만나는 연기하는 여자후배가

 안경 벗고 머리하니까 딴 사람 같다고

 

  머리 너무 예쁘다고 백번 칭찬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조금 슬펐습니다 ㅠㅠ

  - 왜 그랬게요... ㅠㅠ

 

 5. 

 

 저는 우울한 일이 있을 때마다 흰 셔츠를 사는 버릇이 있는데

 오늘 에이랜드에서 한장 샀어요

 

 이제 저에게는 총 일곱장의 흰셔츠가 있어요 한동안은 사지 않았는데

 오늘 산 덕분에 드디어 일주일 내내 흰셔츠만 입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휴 신나 >_<

 

 하지만 한동안은 안경도 안쓰고 캐쥬얼하게 입고 다닐 예정이라 흰 셔츠를 언제 또 입게 될지 모르겠네요

 

 6.

 

 며칠 전 멘붕이 왔던 날 저를 구원해준 선배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명절날 고향에 가지 못하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을 위한 파티를 연다고 하는데

 거기에 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일 일을 좀 하고 ^^

 오후에 부산으로 내려가야지요

 

 케이티엑스 입석티켓을 구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ㅠㅠ

 

 지금 생각같아서는 부산영화제를 하는 담주에 부산에 내려가 부모님들을 찾아뵙고

 영화제를 좀 즐기고 싶은데... 그러다간 영원히 부모님댁에 출입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내려가야 합니다...

 

 7.

 

 오늘 만난 선배님과 십일월초에 태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선배님을 만나면 늘 영화얘기 책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오늘 선배님과는 늘 이야기하던 박형서의 '새벽의 나나' 라는 작품말고

 일전에 제가 추천해드린 같은 작가의 '끄라비'라는 단편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눴습니다

 

 8.

 

 요즘 사적인 자리에서 여자배우분들을 좀 자주 뵙는데  처음엔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괜시리 저를 멸시하는 것 같아 쓸쓸한 기분이 들다가

 

 요즘엔 그냥 덤덤해졌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외적인 아름다움만으로 그 사람에게 매혹되는 건 분명히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냥 내 눈에 예쁜 사람 내 가슴에 따뜻한 사람 내 맘에 착한 사람이 최고인 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 있는데,

 있었는데,

 보고 싶네요 하지만 볼 수 없고 또 보지 않는 편이 좋겠지요

 

 9.

 

 우울할 때마다 그분에게 제가 보낸 메일들을 다시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가장 적극적인 행위라고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우울할 때는 그분에게 제가 보낸 메일을 읽고 또 읽는데

 그 글이 마치 나 스스로를 위로해주기 위해 쓴 글인양 위로를

 

 받습니다

 

 10.

 

 제가 아쉬운 건 그 사람에게 보여준 서툴고 조급한 모습이 제 평상시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좀 더 담담하고 침착해질 수도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물론 연이 아니라서 그랬던 거겠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이 보여준만큼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는 거니까요

 

 11.

 

 오늘 선배님이 불러주신 모임에서는 일차로 인도음식을 먹고

 이차로 스미노프를 마시며 물담배를 폈습니다

 

 물담배를 피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잠시 잊게 해주어 참 위로가 되더군요

 역시 다시 람부뜨리로 가야겠네요

 

 삼차로는 선배님과 자주 가는 사람없는 클럽에 갔는데

 자기 전에 일기가 쓰고 싶어서 선배님께 인사를 드리고 일찍 나왔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거리에는 여전히 낯선 사람들이 북적이더군요

 

 그 사람들 속에서 말없이 좀 걷다가 좋아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지요

 

 12.

 

 오늘은 많이 춥네요

 체중을 재보진 않았지만 분명 좀 줄었을 거고

 근력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다시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해야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적인 글이라 언제 펑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여기다 남깁니다

 

 혹시 제글을 읽어주신 분들 중에 우울한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저에게 쪽지나 댓글 주세요

 위로에 서툴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드릴게요

 

 다들 명절 잘 보내시고

 혹시 심심하신 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지 댓글도 좀 남겨주세요

 

 그게 저에겐 위로가 될 거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저는 늘 인생에서 친구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런 계절에 지난 수요일에 뵌 선배님이나 오늘 저를 모임에 불러주신 선배님

 그리고 늘 제 고민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의 말씀을 건네주시는 낮에 통화했던 선배님 같은 분들이 없었다면

 마음이 얼마나 지옥 같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분들에게 잘해드린 것도 없는데 제가  참 복이 많네요

 

 물론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듀게 회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이동 중인 분들도 많겠네요

 

 즐겁게 따뜻하게 담담하게 그렇게 살자구요

 여러분들은 모두 그 자체로 아름답게 태어난 사람들이며 저 또한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앗 저도 라이더 자켓 하나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반갑습니다...? 제가 본 건 가죽 아니고 "레자 (합피)" 소재에 스터드가 이빠이 박힌 예쁜 자켓이었지만 여성용이라...

      외국에선 추석 분위기 전혀 안나네요. 집에 전화나 걸어봐야겠어요.
      • 앗 제가 어제부터 좋아하기 시작한 토끼님 외국인데 추석 분위기가 나면 그것도 재밌겠네요 ㅎㅎ

        뉴욕 가고 싶어요 뉴욕 갈 거예요 뉴욕에 가서 뉴욕번개를 하면 토끼님을 만날 수 있으려나요...

        어디서든 즐겁게 명절 보내시길 바랄게요 ^^
    • 헉스. 저 지금 열씨미 라이더 가죽자켓 검색 중이었어요! 맘에 딱 드는 걸 발견해서 신나하던 중!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전 여자라 . . .
      • ㅎㅎ 오늘 지나가다가 여자분이 입은 예쁜 라이더 쟈켓 봤는데... 똑같은 디자인의 남자것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ㅠㅠ

        샤롯테님은 어디서 명절을 쇠시나요? 어디서든 즐겁고 따뜻한 명절 되시길 바랄게요 오늘밤엔 달도 참 예쁘더라구요 더 예뻐지겠죠? ^^

        부디 득템하시길... 저도 꼭 득템할 겁니다 ㅠㅠ
    • 우울했다기 보다 감상에 젖어 있어서 슬펐어요. 감상에 젖어 있다니...
      • 감상에 젖어서 슬펐다니 낭만이네요 ㅠㅠ

        스위트블랙님 어제도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시더니 오늘도... 감사합니다... ㅠㅠ

        뭔가 댓글 달아주신 분들을 불러 맛난 거라도 대접하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이네요...
        즐겁게 따뜻하게 명절 잘 쇠시길 바랄게요 그 슬픔은 보석 같은 거니까 오래 간직하시구요 ^^
    • 좋은 선배님이 많은 것도 충분히 행복한 상황인걸요. 부럽네요 :)

      명절날 할일 없는 사람들을 위한 파티도 무척 부러워요!! 저 좀 초대해 주시지 ㅜㅜ
      • 아 키친의 주소라도 알려드릴까... 싶네요 ㅠㅠ

        저는 부모님 뵙는 건 너무 좋지만 내려가면 마음이 쓸쓸해지고 오가는 길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명절날 할 일 없이 보내보는 게 소원입니다 ㅠㅠ

        하지만 부모님 뵐 수 있다는 이 상황에 깊이 감사하며 살아야겠죠 ^^

        아무 것도 아닌 제가 어떻게 그런 멋진 선배님들을 만났을까요? 감사하고 또 베풀며 살아야겠습니다
        돌아보시면 베가님 주변에도 멋진 친구분들이 많을 거에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베가님

        어디서든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 3. 찾아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남자옷 보고 고르는 것도 좋아하고 남에게 추천해주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내일까지 마쳐야하는 일이ㅜ
      맘에 드는 옷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배신하지 않는 브랜드를 많이 갖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마우러님... 닉넴 기억해두겠습니다... 꼭 찾아서 추천해주세요 ㅎㅎ 마우러님 남친분은 좋으시겠군요 ^^

        좋아하는 브랜드들은 좀 있는데 그 브랜드들에서는 올 시즌에 예쁜 가죽자켓이 없더군요

        댓글 감사해요 일 언넝 마치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 물담배는 어떤 맛인가요? 피우는 담배랑은 많이 다른가요 아니면 더 좋은가요?



      오늘 오랜만에 사람이 여럿 모이는 사교모임에 나갔었는데 거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자리에 없어지고 싶은 기분이 들고 아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자포자기식 감성이 솟아나서 아직까지 억울하고 우울하네요ㅜㅜ 기왕 만난거 재밌게 놀다 올걸 대체 왜그랬을까요! 한심해요...ㅜㅜ
      • 더 좋고 나쁘다기보다는 그냥 용도가 다른 것 같아요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부분이라, 요즘 한국에서도 물담배를 필 수 있는 곳들이 흔하니 언제 한번 경험해보세요 나쁘지 않으실 거예요 ^^

        모임에 나가셨을 때 드신 기분 뭔지 너무 잘 알것 같네요 ㅠㅠ
        근데 다음 모임엔 너무 의식하지 마시고 자신만만한 척 여유로운 척 즐겁게 노시면 될 듯 합니다
        어차피 keen님 속마음은 그 누구도 모르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전혀 한심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저 역시 요즘 삽질을 많이 해서 이런 말씀드리기가 좀 낯부끄럽긴 하지만... ^^;;

        그래도 분명 자신감을 가지고 그분을 대하시면 훨씬 더 즐겁게 모임에 참석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멋진 사람입니다 keen님은
    • http://vivastudio.co.kr

      여기 판매하는 라이더는 어떠실지...



      아니면 가죽의 메카 동대문 광희시장에 날잡아 방문해보시는 것도...
      • 여기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감사합니다! 근데 자켓 배송이 가을 다 지나가고야... ㅠㅠ

        광희시장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시릴로님 능력자 인정!

        정말 감사해요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
    • 제 나이대가 나이대인지라..추석 연휴 내내 여기저기서 오라고 가자고 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ㅎㅎ 다들 친척을 피하겠다는 굳센 의지.
      • 아 정말 저도 친척들을 피하고 싶으나... 피할 수 없는 현실 ㅠㅠ 참고 이겨내야죠...

        아실랑아실랑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달 보고 소원도 비시고 ^^
    • 람푸트리도 좋지만,삼샌도 좋아요..존깨우!쏨땀 쁘릿 썽맷!

      쿠도신이치는 에도가와 코난의 본명이에요.
    • Eddie bauer에서 맘에 드는 가죽 자켓을 발견해서 구입했는데 한국에 들어 왔는지 모르겠군요.



      물담배는 저도 한번 피워 봤는데 그냥 담배보다 훨씬 좋더군요. 뭔가 헤롱헤롱대는 기분이 더 난달까요. 기구를 구입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너무 빠질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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