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연상이라면.....

아는 분을 통해서 선 비슷한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12 살 연상, 띠동갑이신 분입니다.
저도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니 그분 역시 꽤 노총각이시지요.
마음이 많이 복잡합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까지 워낙 못나서...
여태껏 한번도 소개팅 비스므레한 것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 젊고 예뻐야 할 대학때도 물론이었고요.
소개해 주시는 분은 저를 구제... 해주신다는 마음이신것이 너무 티 나게;; 드러나서;; 그것도 많이 마음이 복잡합니다.
추석 끝나고 만나보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글쎄요... 제가 과연 그 분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니 적당한 여자만 나타나면 결혼을 서두르시려 한다는데...
.... 전 지금까지 남자랑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한번도 못해봤는데 ㅠㅠ
선 볼때 입을만한 옷들도 당연히 없고요...
무엇보다 제가 아직 40 대일때 그 분은 환갑이실텐데요....
아직 어떤 분일지 모르니...
훗날에라도 존경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랑은... 과연 가능할까요?
제가 너무 많이 나가서 생각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뚱뚱하고 못생기고 돈 없는 여자라는 제 3 의 성... 무성... 의 취급을 받다가, 

그나마 이런 선 자리 제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감사히 생각해야 할까요?

마음이 많이 복잡합니다.

    • 결혼한 사람들 다 전생의 인연입니다 인연일까 모르겠어요.
      46일 때 58 별 차이 못느끼겠는데요 그리고 지금은 나이 개념이 완전히 다르죠.
    • 소개받는 케이스이시고 나이가 마음에 걸리신다면 안만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20대때 30대인 분하고 연애해 본 경험이 있는데 정작 사귀기 시작하면 뭐 그냥 맞먹고, 말도 놓고 ...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근데 소개팅은 또 다르죠. 미리 조건을 어느 정도 맞춰본 다음에 소개하는 거니깐요.
    • 가볍게 생각하세요.사랑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는 건 너무 이른 것 같은데요. 만나서 마음에 들면 좋은거고 아님 마는거죠.
      저도 뚱뚱할 때 보면 오지랖떨면서 내가 돈많은 남자(노총각이나 이혼남) 소개시켜줄테니 걱정말라고 하는 부류들 꼭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첫사랑이 12살 연상이라 연령에 대한 편견은 없는데, 마음이 안내키시고 기분나쁘시면 그냥 거절하세요.
    • 엄...본인에게 자신감이 있을 때 나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소개팅이란 게 생각보다 안되는 경우가 많은 루트인데 소개팅이나 선에서 잘 안될 때 자책하고 자존심에 상처입는 지인을 보니 생각보다 내상이 클 수 있더군요. 그리고 소개팅 별 거 아니에요, 맛있는 밥 먹고 내가 모르던 얘기 듣고, 벌써 내가 마흔여덟이면 그분은 환갑..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전 나이 많은 분과 소개팅했는데 그분이 나중에 본인 후배를 소개팅해주신 적도 있어요.
    • 남들 말 듣지 마세요. 스스로 마음 가시는대로.
    •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님의 자존감이 문제 아니겠습니까만은. 자존감을 북돋아줘도 모자랄판에 대뜸 헐값 매겨주고 구제해준답시고 나대시는 분께 이리 무너진 자존감으로 선에 응한들 그것이 무슨 사랑이 되고 결혼이 될까요. 남이 나를 함부로 대하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마...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소개팅도 경험인데 일단 나가보세요. 어차피 더 만나서 사귈 확률은 낮고 거기서 결혼까지 할 확률은 더더욱 낮아요. 친구가 홧김에 나이 많은 사람이랑 소개팅 했다가 결혼하는데 나이니 뭐니 떠나서 그냥 맘 맞을 확률 자체가 의외로 참 낮은 것 같아요. 나이가 걸리시면 그냥 경험삼아 나가보세요
    • 1. 띠동갑보다 더 나이차이가 나는 애인도 있어봤고
      2. 뚱뚱하고 돈도 없어 봤지만 그 때 더 불탔던 연애를 해 본 적이 있어서
      답글 달아 봅니다

      일단 그냥 만나보세요.
      선이건 소개팅이건 일단 라곱순님의 맘이 제일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 만나보세요.
      그랬다가 걱정과는 다르게 좋은 분일수도 있으니까요. 아니라면 미래의 많고 많은 데이트 시작 전의 베타 테스트라고 생각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글만 읽었을 때 걱정 되는 부분은
      1. 주선자의 태도- 그게 단지 주선자만의 태도인지 소개 받으시는 분도 그러한지 입니다(만남의 자리에 주선자의 동행 여부도 궁금해지네요)
      2. 만남의 주체- 데이트 해 본 적이 없으시다니 또 오지랖이 발동해서;; 최대한 홈구장의 이점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음식 등등을요

      진리의 케바케가 있지만 나이랑 사랑, 존경이 늘 공존 하지는 않답니다. 제 ex의 경우 나이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뭐 그런 사람이었고 너무 잘 맞아서 사랑은 했지만 존경은 안되었던 사람이었거든요
      떠오르는 말은 많은데 글로 적자니 저의 내공이 부족하네요;;
    • 그런 비굴한 마음으로 나가면 마음이 더 다칠지도 몰라요. 자기 인생의 주도권, 상황을 이끄는 건 내가 해야할 일이지 남이 하자는데로 어어 쫓아가지 마시고요.
    • 너무 나가셔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의외로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으니 긴장 풀으시고 예쁘게 꾸미고 나가셔서 맛난 밥 맛난 차 드시고 오세요.
      잘 되면 좋은 거고, 안 되어도 새로운 사람 만나 보고 경험 쌓은 거지요. 잘 된 다음에, 그리고 정말 진지해진 다음에 '내가 아직
      40대일 때'하는 생각을 하셔도 되어요.
    • 왜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고 안 좋을까 정확히는 몰랐는데 댓글들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이었어요. 외모나 연애 관련해서 자존감이 너무 낮은데, 그것을 너무나 명확하게 지적하시는 제 3 자의 입에서 들어서... 였습니다.



      언제나처럼 리플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제가 짝사랑 하던 분과 약속대로 밥만 한번 같이 먹어봤어도... 유사 '데이트' 였을 테니... 이렇게 복잡한 마음까지는 안 들었을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치요? ^^)>;;;
    • 라곱순님 마음가시는대로 222. 다른 사람 말들 너무 귀 기울이지 마세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할 것과 타인에게 해주는 충고가 일치하지만은 않아요. 다만 제가 그 상황이라면 좀 귀찮지만 복권파는 곳에 들러 천원짜리 로또 한장 사보는 정도의 기대감으로 한번 만나는 볼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인연이 찾아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고 나와 잘 맞는 사람일 가능성도 0%는 아닐테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능한한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가져보는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 다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고 하셔서 제가 좀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사귀게 되면 나이차이는 문제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소개로 12살 연상의 남자라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저도 종종 나이많은 남자 소개가 들어올 경우 있습니다만 20대 초반에 7살 연상 얘기가 들어온 게 전부였습니다. 그 이상으로 차이나는 소개는 없었어요. 제게 들어올 때도 그렇고, 남에게 들어올 때도 8살 이상 차이라고 하면 그 남자 얼마나 잘났길래 그런대 라는 소리가 나오는데요. 아니면 사람이 그렇게 만만해보이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라곱순님이 느끼는 감정이 여기서 나오는 거 아닐까요. 내가 이쁘고 날씬하고 직장도 좋고 집안도 좋았으면 아무리 남자분의 환경이나 조건이 좋다고 해도 12살 띠동갑을 소개해준다고 할까 라는 마음이 드는게 전 대부분의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12살 연상 남자가 좋아졌어요 이것과는 다릅니다. 좋아서 결혼까지 이르러도 48세이 남자는 환갑인데 그걸 미리 걱정하지 않고 만남을 생각하기 어려운 게 보통이죠.
      남자가 직접 라곱순님이 좋아서 다리 좀 놔주세요 이것도 아니고 중간자가 보고 그런다는 게 전 좀 걸리네요. 솔직히 제게 이런 얘기 들어왔다면 말 꺼낸 주선자를 다시 보게 될 거 같습니다.
      • 매우 동감입니다. 주선자들은 보통 머릿속에서 양쪽 사람의 균형을 어느정도 맞출텐데 띠동갑나이차를 뛰어넘을 그 무언가(성품이든 능력이든 뭐든간에)를 저쪽분이 갖고 계신것 같지도 않고요.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제안인듯 합니다.
    • 이런 마음이시면 안 나가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라곱순님 입장이라면 쿨하게 나가진 못할 것 같아요..
    • 솔직히 나이차이가 문제라고는 생각 안들고 주선자의 태도는 좀 문제인 거 같네요.



      혹시 경험으로 생각하고 나가실 생각이라면 안나가는 걸 추천합니다. 상대의 태도가 그럴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예의는 아니라고 봅니다. 만난 뒤에 별로라서 더 안볼래.. 와 그냥 경험삼아 나가볼래의 마음가짐의 차이는 만남 자리에서 태도의 차이가 있을 거 같아요.
    • 라곱순님이 필히 결혼해야하는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만 적당하면(대체 이 적당하다는 기준은 뭐죠) 결혼하겠다는 나이 많은 남자를 소개해 주다니요.
      기분 나빠 하셔도 되어요. 라곱순님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구제해준다는 뉘앙스로 선자리를 가져오진 않겠죠.
    • '선' 비슷한 제의라고 해서 걱정되어 답글 답니다. 상대방이 빨리 결혼상대자를 찾는다는 말도 좀 걸리긴하는데요. 선은 사람을 한 번 사귀어 보려고 나가는 자리가 아닙니다. 명백하게 결혼이라는 목적을 가진 냉정한 자리죠. 왠지 라곱순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 쪽에서 라곱순님이 좋다고 나올 경우, 주선자와 집안에서 밀어부칠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라곱순님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는 절대 나가지 마시길..
    • 저는 웬만하면 다~ 만나보라고 하는 편이고 저 또한 그리했지만 이번은 좀 아닌듯해요. 이미 라곱순님의 마음은 상처를 입었네요.
      물론 연애라는 건 언제 어디서건 스파크가 튀어 시작될 수 있는 것이지만
      적당한 여자만 있으면 결혼하겠다, 라는 12살 연상의 남자와, 데이트를 안해본 소극적인 여자, 기분좋은 만남이 될 확률 거의 없어보여요.
      오히려 만나고 나서의 내적 후유증이 클 거 같은데요. 선보고 나서 이래저래 기분 더러웠던 경험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저라면 나가지 않겠습니다. (기억나는데, 실제로 "기분 나빠서" 소개팅에 나가지 않았던 케이스도 있었네요. 남자 본인이 너무 바쁘니 주말에는 만날 수 없어 주중에 약속을 잡자는 *사가 있었는데,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나가지 않았어요. 제가 *사랑 결혼못해서 환장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 라곱순님을 이런(?) 자리에 보내고 싶지 않아요...

      가지마요 (징징)
    • 이런 마음 가짐이라면 절대 나가시면 안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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