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2, 굉장히 지루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나름 액션 패턴에 변화도 주고 하면서 용을 쓰지만 결국엔 1편처럼 비슷한 액션의 반복으로 쉽게 지루해집니다. 뭔 짓을 하든 결국 아빠의 원샷원킬로 끝나니 긴장감도 없고, 1편 처음 봤을 때의 그 호쾌감도 초반에나 좀 있지 중간부터는 지루한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긴 했지만 아빠가 악당 때려잡고 가족 구출하고 복수해주는 것도 1편만큼의 카타르시스가 없어서 맥빠지기도 하고, 반대 편 입장에서 복수를 시도하는 아버지의 등장으로 두 아버지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려나 싶었는데 뭐 그딴 것도 없습니다.


1편처럼 처녀 순결 타령을 해 대지는 않지만, 멀쩡히 재혼한 부인까지 다시 별거 상태로 몰아가면서까지 너무 뻔하게 마초 아빠 판타지를 완성시키려 하는 게 여전히 불편하기도 합니다.


제이미의 과거를 캐지 못하게 하는 걸 계속 강조하고 막판 메인 보스가 아들 드립도 치는 것으로 보건대, 왠지 '제이미가 그 아들이었다' 하면서, 아님 최소한 제이미랑 그 아들의 존재를 어떻게든 엮어서라도 3편을 낼 기센데, 2편에서 벌써 이렇게 물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도대체 3편이 뭔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마초 가장 판타지는 이미 '다이 하드' 시리즈가 모범적으로 계속 잘 해내고 있기도 하고요. 뭐, 물론 존 맥클레인과 브라이언 밀즈 두 캐릭터 사이의 간극이 무지 크긴 합니다만...

    • 2편 악당들은 2진급 느낌이.. 1편의 악당들은 알바니아 시골에서 그래도 나름 빠릿빠릿하고, 파리 뒷골목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찰한테 돈 바치면서 뒤로는 악착같이 돈 벌어서, 알바니아 시골의 가족들을 부양하던, 1군 악당들의 느낌이었다면, 2편의 악당들은.. 그냥 시골에서 농사 짓다가 "복수하자 으쌰으쌰" 해서 얼떨결에 우르르.. 총 쥐어주니 그냥 그거 들고 터키로 온 느낌.. 맨날 TV 보고 노가리나 까고 있고.. 전혀 악당의 기본기도 안갖춰져진 듯. 그나마 막판에 1:1 결투 벌이던 걔 혼자 약간 악당스러운 느낌 들고..
      • 맞아요. 저도 구구절절 공감하는 바입니다ㅠ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