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드라마 잡담
월화 - 보는 드라마 없습니다. 내일 <마의>와 <울랄라 부부>가 시작하죠? 둘 중 하나는 건질 수 있기를.
수목 - 본방으로는 <아랑사또전>, 재방으로는 <착한 남자>를 보고 있습니다.
<아랑사또전>은 추리와 멜로, (간간이) 코미디를 섞으려고 하는데 배분이 좋은 편이 못 됩니다.
이준기 연기는 괜찮은 수준이며, 신민아도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재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착한 남자>는 여배우들의 이미지는 맞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아쉽죠.
문채원과 박시연은 대사를 자기의 말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대신 그냥 읽습니다.
주연인 송중기는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죠. 그런데 드라마가 요구하는 '옴 파탈'의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단역으로 나왔던) 유부녀가 이혼하고 오면 받아주겠냐며 매달릴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하기는 어렵죠.
잘 생기고 귀엽고 호감인 배우이긴 합니다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송중기 또래의 남자배우들이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패션왕>에 나왔던 유아인과 이제훈, <해를 품은 달>에 나왔던 김수현 등.
이들이 매력을 보여주었던 작품들을 보면, 배우들의 동안 외모를 적극 활용한 '소년' 이미지가 돋보이는데
갑자기 '남자어른'에게 어울리는 치정멜로의 세계에 뛰어듭니다.
그러니 보는 입장에선 균열이 느껴집니다. <논스톱>이나 <학교> 시리즈에 출연해야 할 배우들이 무리수를 두면서
어른 흉내를 내는 느낌이 드니까요.
주말 - <내 딸 서영이>나 <아들 녀석들>이나 충분히 재미있을 이야기인데 잘 풀어내지 못 하는 느낌이더군요. 뭐 점차 나아지는 것 같지만.
이보영은 좀더 쌀쌀맞고 차가워야할 느낌이고, 이상윤은... 미스 캐스팅 같고요.
그나마 박해진-최윤영-박정아 삼각관계는 좀 흥미로워 보입니다.
이성재-명세빈 커플은 흥미로울 것 같은데 자꾸 엇박자가 나고, 류수영-한혜린은 위험하네요 그 친구 불쌍하던데.
서인국은 그럭저럭이고 윤세인은 대사를 칠 때마다 김희정이 떠오릅니다.
<폼나게 살아라> 때 김희정에게 대사 치는 법을 배워서 그런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