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나라를 거쳐 이탈리아에 당도한지 사일째예요. 두오모 성당이 동네마다 있는 줄 몰랐어요 ㅎㅎ 이탈리아에선 매일 소도시를 옮겨다녀요. 어딜가나 유적지가 넘쳐나서 신기해요. 이탈리아 화장실에 변기가 두 개인데 하나는 시트와 뚜껑이 없고 변기 바로 위에 수도꼭지가 있는데 이 변기의 용도 아시는 분 계신가요 온갖 추측을하며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니 읭? 뭐지 하는 게 많아서 좋아요. 맞추기게임을 하기도 하고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는 화장실 바닥이 온돌인 거예요. 정작 방은 난방이 안되는데...화장실은 온돌 보일러가 따로 있어서 후끈후끈...밤에 추워서 화장실에 잘까했어요. ㅋㅋㅋ 온돌로 여러개 소설을 써놨는데 한인식당가서 물어보니 하수구가 샤워부스에만 있으니 마르라고 온돌깐 걸 거라고...좀 김이샜지만 온돌 요긴하게 잘썼어요. 탈린에서 둘째날 생리가 터졌는데 암만 진통제를 먹어도 가라앉질 않아서 옳다쿠나 온돌 ㅎ화장실이있지 하고 수건깔고 누워서 배찜질했더니 아픔이 가시더라고요. ㅎㅎ물마르라고 깔아놓은 온돌일텐데 ㅎㅎ쓰고나니 좀 부끄럽네요. 화장실은 제 방보다 깔끔해서 거부감없이 누웠지요 ㅎㅎ
여행을 러시아에서 북유럽 발트국가 동유럽 이탈리아로 넘어오니 참 거친 경로지만 외려 더 신나요. 다양한 종류의 성당도 각기다른 유물들로 지루할 틈이 없어서요.
러시아의 대륙냄새를 맡았을 때도 압도당했고 탈린에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도 좋았고 폴란드에서 세월이 묻어나는 유서깊은 도시들도 의미있었고 프라하에서 느낀 웅장함도 이태리에서 보이는 장엄함도 참 좋아요. 점점 더 유서깊고 웅장해지는 코스라 우와우와하면서 다녀요. 이제 다 봤지 뭘 하다가 다음도시가서 헉해요.
그리고 오래 머무른 나라가 역시 기억에 많이 남고 애정도 생겨요. ㅎㅎ
된장찌개를 몇만원이나 주고먹고 결제가 잘 안되서 고생고생하고 결국 애초 가격의 몇배를 주고 이동해서 돈을 갖다버린 폴란드가 저랑은 참 안맞는 구석이 너무 많고 난생처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울 정도로 일이 자꾸 꼬여서 당장 한국가겠다고 비행기표까지 알아볼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이상하게 폴란드가 참 좋았어요. 애정도 많이 생기고요. 폴란드에선 워터파크 갔었는데 여기도 기억에 남아요. 진짜!!! 재밌었어요. 가령 팔백미터짜리 미끄럼틀이라든가!! 전 무서워서 회전목마 정도만 간신히 타는 겁쟁이지만 폴란드 미끄럼틀은 무섭기도하지만 재미가 더 컸어요. 최고 무서운건(13세용)은 타지 않았지만 다양한 미끄럼틀을 타보았지요 ㅎㅎ 그외에도 파도풀이며 뭐며 다 재밌었음! 다만...수영못하는 제가 파도풀에서 물에 잠겨 허후적 거리며 죽겠는데도 시크하게 보고계시는 안전요원님들 ㅠㅠ 한국은 어릴때 유럽과달리 기본적으로 수영을 배우진 않는다공 흑흑 유럽은 어릴때 모두 수영을 배운다더니 한국과 달리 튜브도 구명쪼끼도 없고 머리도 산발하고...자유롭더군요 ㅋㅋ 그래도 사고 안일어나나봐요 ㅎㅎ 안전불감증 한국이라 생각했는데 어느면에선 유난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태리 베르가모에서 브레시아에 들렸다 지금은 파두바예요. 예약해놓은 숙소가 간판도 없고 문도 닫혀있고 난감했는데 우연히 같은 숙소에 예약한 러시아인들이 갖은 노력끝에 위치를알아내고 사장님을 불러내서 운좋게 들어왔어요. 아님 정말 낭패당할뻔...감사인사도 못했는데 그분들은 다른 곳에 묵는지 사장님이 데려나가고 안보여요 ㅠㅠ 같이 저녁먹고 싶었는데 ㅠㅠ 내일 걷다가 우연히 만나면 좋겠어요 ㅎㅎ 암튼 내일은 베네치아 갑니다. 피렌체도 다음날 가고요(또) 두오모 봐야지 ㅋㅋ 냉정과 열정사이를 회상하면서요 ㅎㅎ 그리고 밀라노로 복귀해서 아테네가요 ㅎㅎ
그거 비데라고 부르긴 하는데요(앗 이탈리아에선 그렇게 안 부를 수도 있겠네요. 저 사는 동네선 그게 비데.) 엉덩이 씻는 사람은 없고 보통 발 씻고 걸레를 빤다거나 그래요. 베네치아면 가깝네요 *.* 제가 에너지를 쏠게요! 기운차게 잘 다니시라고. 지금 좀 쌀쌀하지 않나요?
낙타님, 지난번 폴란드 글 읽고 이제 오시겠거니 했는데 웬 이탈리아에 또 계신겁니까ㅠㅠ! 그것도 소도시들에! 저도 정말 가고 싶어요.
워터파크는 또 어떻게 가셨어요? 저도 낙타님 루트 고대로 따라서 여행하고 싶어요. 체력도 정신력도 대단하신듯... 폴란드는 일주일동안 혼자서 그단스크, 월소, 크라코프 세 곳을 돌아다녔는데 거기도 도시마다 다 달랐죠... 굉장히 외롭고 추-.- 웠던 기억이 나지만 저도 거기가 종종 생각납니다 ^/^
피렌체 진짜 되게 좋았어요. 날씨 좋을 것 같은데...그 이상하고 기이하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맛난거 많이 드시길 ;) (중앙시장 상가 들어가시면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내장버거 드셔보세요. 한국인들한텐 입소문 덜난 것 같은데 일본 미국인등한테는 유명한듯! 페스토 or 칠리서스란 고기or 내장 해서 삼사유로 였어요. 베지 아니시면 꼭 그 육즙 넘치는 것 드셔야해요♥
방은 추운데 화장실 온돌은 경험해 본 것 같네요. 따뜻하게 욕조가 있겠지라고 들어간 호텔방들에 아주 좁은 샤워장과 샤워커튼으로 만족해야 했던 유럽여행이죠. 비데일거라고 눈치는 챘는데 그냥 발 씻는 거로 사용했어요. 그 나라가면 그냥 견디고 그 나라음식 찾아 먹는 거죠. 우리 음식은 간간히 한 번 정도 먹고요. 세끼 다 찾아 먹으면 다행으로 알고 만족해야죠. 말이 안 통하니 그냥 묻어다니고 나중에 웃으며 인사하고 친해지는 것등 대충 비슷하죠. 피렌체에 온통 두오모만 보다가 눈에 들어온 산타크로체(?) 성당은 건물자체가 눈을 즐겁게 해주죠. 미켈란젤로 무덤이 있는 곳이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