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기억에 남는 사건은 어떤게 있으세요?

어릴 적에 사건을 몇 가지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연탄가스 중독되서 죽을뻔 했던 건데, 10월달에 연탄가스에 중독되서 죽을뻔 한 적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헤롱헤롱 대다가 저녁쯤 되서야 제정신이 들었던게 기억에 남는 군요. 당시 고모가 제정신이 든걸

 

확인하고 중국집 가서 짜장면 사주셨던게 기억납니다. 짜장면 맛이 뭔지도 몰랐고 먹다가 고모가 '안아파? 괜찮아?' 뭐 그런 질문 한거 기억나는 군요.

 

그 후로 그 정도로 심하게 연탄가스에 중독된 기억은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은 짐 자전거에 태워준다고 먼저 앉혀놓고 태워줄 아저씨 찾으러 간사이 까불다 균형을 잃어서 넘어진 사건이 있었죠. 그때 얼굴이 찢어졌나 했습니다.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었고 다시 기억나니까

 

얼굴에 뭘 씌워놓고 어머니는 우시고.. 한 며칠 동네 어른들이 다친거 확인하는 그런 시간을 겪었던게 기억 나구요.

 

 

여러분들은 어릴때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 몇 가지나 있으세요?

    • 분명히 굉장히 어렸을 땐데, 고모 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는데 제 몫 다 먹고 엄마한테 "엄마 짜장면 더 줘" 라고 말했는데, 고모가 놀랐음... 무슨 애기가 저렇게 너무 많이 먹는다고요 ;;;;;;



      .... 그리고보니 라곱순 먹보 캐릭터, 참 어렸을때부터 확실했음요 ㅎㅎㅎㅎ
    • 초등학교 1학년 때 라이벌이 있었어요. 라이벌이래봐야 서로 자기가 토론 대회에 나가겠다고 앞다투어 손드는-_-;; 그런 정도의 라이벌이었지만, 어느날 친구와 집에 기는 길에 라이벌 여자애가 절 계단에서 밀었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아직도 다리엔 그 때 움푹 파인 살 자리가-_- 되새겨보니 무섭네요. 으으
      • 무튼 그 때 어린 마음이지만 오래 살려면 적을 두지 말아야겠구나, 싶어서 주장 센 쌈닭캐릭터에서 회피+평화주의캐릭으로 전직. 싸우는거 싫어요으엉
    • 초딩 저학년때 공항동 고모집에 놀러갔다 돌아오던 길에 본 안개가 기억나요. 정말 뿌옇고 무릎까지 덮혔었어요.

      그 뿌연 안개가 참 비현실적이었는데 꿈을 꾼건지. . .



      아 또, 초3때 저랑 스캔들?났던 남자애가 여자화장실앞에서 기다리다가 절 다짜고짜 때렸던 ㅠ 기억도 나네요. 아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ㅋㅋ
    • 초등학교 때 시장갔다가 상가지하로 가는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고, 자전거타다가 굴러 넘어지고...-_-;
      어른이 되었는데도 무슨 징크스랄까 1년에 한 번씩은 길가에서 넘어지는 것 같아요.
    • 1.저도 연탄가스. 자다 숨이 막히는 느낌에 일어났는데 코와 입으로 피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택시도 안서고 겨우겨우 숨어있다 선 택시타고 병원갔었어요.
      2.혼자 골목서 노는데 대학생 형으로 추정되는 분이 달려오더니 철조망을 넘어 숨더군요. 그리고 손을 입에 가져다 대면서 쉬~ 조금 있다 중년 아저씨가 달려와서 두리번 거리더니 왼쪽으로 뛰어가시더군요.
      -돌아보면 왠지 운동권 학생과 형사였을 거 같아요.
    • 저 되게 많아요(자랑질?)

      1. 어릴때 저희 엄마가 집에서 피아노 학원을 하셔서, 동네 오빠언니들이 많이 드나들었어요.
      그 무렵 동네 초입에 설탕 볶기를 파는 노점이 있었는데, 종종 피아노 배우러 오는 오빠언니들과 같이 가서 사먹고,
      바늘로 볶기에 찍어주는 무늬를 떼어보기도 했어요.(가장 고난이도 무늬는 비행기! 이런 무늬를 모양이 상하지 않게 떼어 오면
      서비스 볶기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또 언니오빠들과 볶기 사먹으러 가다가 길에서 넘어졌는데,
      왼쪽 팔뚝에 꽤 큰 상처가 났어요. 언니들이 저를 집에 데려다 주었죠.
      엄마가 저의 상처를 꼼꼼히 치료해 주셨는데, 예사 상처와 달랐나봐요. 며칠 지나서 그때껏 본 적 없던
      시꺼멓고 진득한 약을 살색 반창고 같은 것에 묻혀서 상처에 붙여 주셨는데, 그게 '고약' 이었어요.

      어찌됐든 그 상처는 나았지만, 확실히 흉터가 남았어요. 쓰다 보니 그게 제 몸에 남은 첫 흉터네요. 아직도 왼쪽 팔뚝에 조그만 원형으로 남아 있어요.


      2.역시 같은 동네에서, 하필 아버지가 출장가신 날,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다행인지 어쩐지, 그날 엄마가 혼자 어린 저만 끼고 집을 지키기 무서우셨던지
      동네 친한 언니들(피아노 배우러 다니던) 몇을 집에 초대해 자고 가라고 했었거든요.
      도둑이 들었는데도 엄마를 비롯 아직 젊고 어린 세 여자가 웅성웅성, 불도 안 켜고 뭔가 망을 보듯이 속닥속닥거렸던 기억만 나요.
      분명히 도둑은 물러갔는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곱게 돌아가 주었는지 그 사정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어린 저는 무서움 반 어쩐지 설레임(...)반이랄까, 스릴을 좀 느꼈어요. 요즘 같은 무서운 세상이라면 느낄 수 없을 감정이죠.

      3.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어린 동생을 잃어버릴 뻔 했어요.
      아파트 앞 수퍼마켓에 엄마랑 갓 걸음 떼는 동생이랑 셋이 갔는데,
      엄마나 저나 각자 사려던 것에 정신 파는 잠시잠깐 사이에 동생이 사라졌어요.
      특히 제 탓이 컸었던 일이었던 듯해요. 엄마는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도 저보다 약간 나이가 위인 또래의 언니들 몇몇과 안면을 텄었는데
      (또 피아노 학원을 차리려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 언니들까지 나서서 동생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햇볕이 쨍한 오후였죠.
      다행히 동생을 찾아냈어요. 황당한 게, 그 조그만 녀석이 처음 없어진 지점에서 꽤나 먼 아파트 단지 저 끝까지 혼자 아장아장 죽- 걸어간 거였어요.
      발견된 장소에서 몇 걸음만 그대로 죽 가면 차들이 씽씽 다니는 도로였거든요. 거기까지 갔으면...상상하기도 싫네요.
      정말 다행히도,동생은 그 도로 직전, 단지 끝에 있는 놀이터 입구 앞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멈춰 서서 구경하고 있을 때 발견되었대요.
      동생은 집에 돌아와서 곧 잠이 들었고, 엄마는 수고가 많았던 동네 언니들에게
      '고향만두'를 튀겨 군만두를 만들어 주셨어요.
      제가 잠든 동생에게 뽀뽀를 막 해주니까, 언니들이 "그렇게(이쁠 때만 겉으로) 이뻐하지 말고, 평소에 동생을 잘 챙겨라"라고
      퉁박을 주었던 기억이 나요.
    • 가장 오래된 기억이...집 tv로 sbs개국 퍼레이드 보고있던 거에요;;
    • 엄마랑 밤길을 걷다 칼 든 사람이 스쳐지나가서 둘이 손 붙잡고 떨면서 조심히 가던 기억이 나요



      기억이 안나는 사건으로는 아주 어려서 두살터울의 남동생이 아파서 할머니댁에 맡겨졌는데 구름을 보고 할머니한테 "할머니 저 구름 우리엄마 닮았다 우리엄마 언제와?" 하고 잔망을 떨었고 할머니는 얘 못쓰겠다 좀 데려가..며 혀를 내두르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후로 남동생에게 좀만 잘해주면 바락바락 성질내는 고약한 누나가 되었는데 나름 불공평함의 대의명분이 설때만 GR을 하고 뭐 사달라거나 별 이유없는 땡깡은 부리지 않는 나름 비범함을? 보였다네요 논리적 꼬투리 잡는 성격은 지금도 여전합니당.
    •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이었나 여름이라 온식구가 거실에서 베란다 창문 열어놓고 잤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벽시계가 떨어져서 바로 제 옆으로 날아왔습니다. 전 제가 다칠 뻔했다는 생각보다 당시 안고 자던 인형이 시계 밑에 깔렸었는데 유리조각이나 그런 것 때문에 인형 버리라고 할까봐 더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그 인형은 아직 살아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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