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를 주웠어요

룸메이트가 아침에 길가에서 거의 죽어가던 아기 고양이를 주워왔어요. 카오스+얼굴에 줄무늬에요.


병원에 데려가보니 생후 2달된 암놈이고, 건강상에 이상은 없지만 영양상태가 안 좋다더군요.


한눈에도 털결이 윤이 없고 숱도 적으며 무엇보다 엄청나게 말랐어요.


살을 토실토실하게 찌우면 어마어마하게 이쁠텐데 지금은 너무 안쓰러워요.


그래서 최대한 잘 먹이려구요. 


병원에서 선생님이 주신 로얄 카닌 키튼 인스팅티브...를 먹여요 그런데....


원래 이렇게 잘 먹나요?


한시간에 한 번씩 먕먕 거리며 보채서 지금 85g짜리 한 팩을 다 비웠어요. 더 밥도 없는데 이제.


함정은 토를 오늘 두 번이나 했다는건데, 원래 고양이들이 잘 토한다고 알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어요.


토 하는거 심각하게 문제있는건가요?



응아는 오늘 한 번, 쉬야는 두 번 생산했어요.


쉬야 두 번 다 이불에 싸서 냄새로 죽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이불 없이 자야해요.


배변 교육 어떻게 하죠?  최소한 이불에만이라도....


일단 냥변소와 모래를 주문을 했어요. 흡수형 모래가 괜찮다고 해서 그걸로 주문했어요. 

원룸이라 냄새 잡는게 최일선일텐데 걱정이네요. 게다가 이제 개천절이고.



그래도 예뻐요. 너무 예뻐요. 사진 막 올리고 싶어요. 사진 외부 링크 계정 찾아볼게요. 올려야지 데헷



    • 혹시나 어미 고양이가 찾고 있진 않을지..
    • 신문지 찢어서 임시 변소를 만들어주심이...
    • 배변교육은 특별히 걱정 안 하셔도 90%이상의 확률로 모래에 알아서 잘 가릴겁니다. 아마 계속 못 먹다가 갑자기 먹어서 조절이 잘 안되는 모양인데 적당히 제한해서 주시면 되겠네요 :)
    • 깨끗한 물도 충분히 준비해 주시고 화장실은 임시로 대야나 종이상자 같은 데다 신문지 찢어서 폭신폭신하게 깔아 주세요. 바닥을 긁는 시늉을 하면 바로 화장실에 앉혀놓으셔야 합니다. 우는 건 꼭 밥 달라고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 어미 고양이가 찾고 있는 새끼라면 영양 상태가 그리 안 좋진 않겠죠. 고양이는 지정된 장소에 배설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불에 쉬를 했고 거기에 냄새가 배었을거라 그곳에 계속 실례를 할 가능성이 높아요. 보통 배변 훈련이 잘 될때까지 부들부들하고 흡수가 되는 천류가 되도록 안 나와있게 하곤하죠. 한번 쉬를 한 이불은 빨아서도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고양이 후각은.. 안타깝지만 좋으니까요) 되도록 치우시는게 좋아요. 세탁 쉬운 얇은 이불류로 훈련이 될때까지 버텨보심이 좋지 않을까 싶고요. 모래 화장실 마련하시고 이미 실례를 한 종이나 천류를 화장실에 넣어두면 인식시키기가 더 수월합니다. 볼일 볼때까지 화장실이 있는 공간에 가둬두는 방법도 있고요. 토하는건 아파서일수도 있고 너무 급하게 먹어서 일수도 있는데 병원에 다녀오셨다니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보통 고양이는 배 찰 만큼만 먹는다, 가 정설이긴 합니다. 그래서 자율급식 방법이 가능한거고요. 길 생활로 굶주린 기억 때문에 초반엔 토할 정도로 꾸역꾸역 안 씹고 급하게 먹기도 하는데 이럴땐 오히려 자율급식하는 것도 방법이라 하네요. 항상 사료가 같은 자리에 떨어지지 않고 있단 사실을 인지하면 급하게 먹는 것도, 바닥이 날때까지 먹는 습관도 저절로 나아지거든요. 물론 인식이 될때까지 초반엔 역시 토할 정도로 먹어대긴 할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귀여워도 어릴땐 간식 많이 주지 마세요. 사료 안 먹으려고도 하고 매일 주면 습관이 들어서 자꾸 보채게 됩니다. 보채는 게 귀엽긴 해도 고양이 건강엔 나쁘죠. 간식 주는 팁은 고양이로 하여금 '언제 줄지 모르는 것' 이라 인식하게 하는 거예요. 매일이 아니라 며칠 걸러 시간대도 불규칙하게 주면 간식 나올때 좋아하긴 해도 줄 생각 없는데 보채진 않게 됩니다.
      사료랑 모래는 꼭 인터넷으로 사세요. 오프랑 가격차가 좀 많이 납니다. 쇼핑몰 정보는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얻으심 되고요.
      • 전 새끼 고양이보다 성묘를 더 좋아하는데 고양이 한살 될때까진 천지 분간 못하고 나대요. 가르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하시고 많이 참아주셔야합니다. 손 깨무는 것도, 화장실 아닌데 배변하는 것도, 물건 부수는 것도 당췌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그냥 고양이 습성을 따져 자연스럽게 되도록 유도해주는 방법 밖에 없거든요. (그.. 그래서 어린 고양이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다 한살 넘어가면 소통도 되고 눈치도 생기고 이쪽이랑 생활 패턴도 맞아 떨어지죠. 고양이 쪽에서 맞춰오는 그런게 있어요. 그렇게 될 때까지 고난은 처음에 최고점을 찍었다 점차 줄어드니까요. 지금이 젤 힘든 시기인게 맞습니다. 건투를 빌어요.
    • 응가 상태는 구토보단 배변 상태로 확인을 하고요. 토할 땐 위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루 이틀 정도는 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는 게 좋아요.
      배변은 모래오면 알아서 잘 할테지만, 가끔 자기 변냄새가 나는 곳에 계속 싸는 경우가 생겨요. 그럴 땐 고양이 오줌을 신문지에 묻혀서 화장실에 놔 주시면 아 여기가 응가 하는데고나... 이러고 알겁니다.
      왠만하면 최대한 빨리 화장실용 모래잡아주는 발판이랑 털 제거용 찍찍이 테이프를 구매하시길 바래요! 행복하시겠네요 :)
    • 어미 고양이 생각은 안 드는게, 사실 얘가 초면은 아니라서요. 같은 건물 사람이 종종 음식남은걸 주곤 했는데...어미가 있겠거니 하고 말았었어요.
      그런데 오늘 상태 보니깐 좀 미안해지네요.

      신발박스에 일단 오늘 싼거 치운 신문지를 합쳐서 임시변소를 해 놨습니다. 문안한 애긔님 이불 화장실 이야기는....끔찍하네요ㅜㅜ
      자율급식은 생각하지 못했네요. 뭣 좀 먹이면 일단 조용해져서 계속 밥그릇을 채웠었거든요. 말씀대로 사료를 가득 채워서 놔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이 없으면 귀엽다, 예쁘다는 말은 믿지 않을테니 순순히 사진을 올리세욧! (-> 원뜻: 제발 1장만이라도 올려주세요. 굽신굽신.)
    • 카오스가 이쁘죠ㅠㅠ보통 코숏도 무늬나 색별로 성격차가 좀 있는데(물론 묘바묘지만) 카오스 애들이 착하고 순하고 말썽 심하지 않고 그래요.
    • 저도 얼마 전부터 길냥이를 거둬 기르고 있어요! 이름은 노나예요ㅋㅋㅋ 고등어 태비랍니당>_<

      우리 노나도 처음 왔을 때 화장실이 없어서 이불에다가 일 보고 이래서 좀 고생했는데 화장실 만들어 주니까 바로 고쳤어요. 사실 처음에 임시 방편으로 만들어준 화장실이 작아서 또 이불에 일을 보길래, 아예 크고 좋은 진짜 고양이 화장실 사다 모래 많이 넣어 주니까 며칠째 실수없이 잘 있네욧!

      노나도 밥 주면 다 먹고 그랬는데 듀게 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그릇이 비어있지 않게 해두니까 이젠 알아서 나눠 먹어요ㅎㅎ
    • 헝헝..사진 플리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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