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미스테리

1. 제목 : 맞춤형 엘리베이터
요즘 몇번 연거푸 저한테 생긴 일이에요.
저는 25층 아파트의 17층에 살고 있어요.
원형 복도로 된 한개 층에 12개 가구가 빙 둘러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거의 항상 움직이고 있어요.
외출에서 돌아와 우편함을 먼저 확인하고, 

엘리베이터 '상향버튼'을 누르려는데 이미 1층에 서 있더라고요. 아싸~
그런데 제가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문이 사아악 열리더란 말이죠.
'요즘 엘리베이터 보수공사를 하는 것 같더니 센서라도 달았나?' 했지만 음.. 아니고요.
그런데 이런 이벤트가 거푸 발생하는거에요.

그것도 꼭 혼자 있을 때만. 방금전에도요.
오늘은 덜컥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엘리베이터 거울 보면서 "아악!" 한 번 외쳐줬어요.

2. 제목 : 예의바른 엘리베이터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있던 일이에요.
저한테 일어난 일은 아니고, 전해들은 이야기에요.
어느 날, 오전에 왕창 지각을 한 옆팀팀장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멀쩡히 1층으로 내려온 엘리베이터가 열리지를 않더랍니다.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입을 꾹 다물고 있더래요.
그 팀장님.. 귀신에 홀렸는지.. 노크를 해봤다나요?
근데 사아악 열리더라는거죠.

재미있는 엘리베이터 괴담들 좀 나눠볼까요?

    • 괴담은 아니고 와이프가 창문이 달려서 복도가 살짝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무서워 합니다
      • 그 창문으로 스치듯이 눈 마주치는거.충분히 무서버요!
    • 버튼 안눌렀는데 스르륵 열리는경우는 저도 몇번 겪어봤어요 그냥 신기하다 그러고 말았죠
      • 저도 그닥 무서움타는 편이 아니라서요. 무서울 일은 아닌데 이상해요 이상해^^
    • 1번 경우엔 괴다이라기 보단, 요즘 고층 아파트 경우에는 엘리베이터가 항상 일정한 층에 있도록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아파트는 하나는 1층으로 하나는 15층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각각 1층, 15층으로 가죠. 그리고 거기에 도착하면 문이 한 번씩 열려요. 아마 그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
      • 아하.. 엘베의 뛰어난 AI를 제가 괴담으로 만들어버린거였군요^^
    • 동이 트기 전 새벽녘, 신문배달을 하고 있었을 때 1층에서 17층을 누르고 탔어요. 엘리베이터가 17층에 도착하자마자 내리기도 전에 문이 바로 닫히더니 아래로 하강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당황해서 중간에 있는 층수 버튼들을 눌렀지만 엘리베이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 으악 이얘기는 이유가 뭐가됐건 진짜 무섭네요..
      • 그래서요!!! 멈추지 않아서 그다음 그다음!!
    • 십 년도 더 된 일인데, 학창시절 같은 동 친구집(8층)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집(2층)에 가려고 엘리베이터 타는데 삐이익 하중초과 경고음이... 엘리베이터엔 나 혼자였는데!


      그래서 살을 빼기로 결심했음.
      • 너무 노후한 엘리베이터였네요^^;
    • 대학교 여름엠티를 치악산 코레스코로 갔었는데, 산 속에 있고 방학하자마자 간 엠티라 콘도가 거의 비어 있었죠.
      지하 슈퍼 갈 때마다 층층히 서며(다른 층엔 불도 안켜져 있는데;) 1층쯤엔 FULL에 불이 딱!
      이야기로만 들었었는데 진짜 볼 줄이야;;
      • ㅋㅋㅋㅋㅋ 취하신건 아니었을거라고 믿어요! 치악산 코레스코라~ 추억이 방울방울^^
    • 괴담은 아니고...

      18층인 우리집 엘리베이터가 10일간 공사..



      오토다이어트..
    • 한 15년 전 쯤에 신촌에 있는 독수리 다방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건물 4-5층은 한참 공사 중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5층 버튼을 누른 거예요.
      5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는데 보이는 광경은 황량한 공사장. '어이쿠'하면서 1층 버튼을 누르는데 문이 안닫히는 겁니다. '어어'하면서 계속 눌러도 문도 안 닫히고, 1층 버튼도 눌러지지 않고...
      공사장 창 밖으로는 네온사인이 보이는데 사위는 조용한 것이 엄청 대조적이면서 무서웠습니다. 결국에는 공사장을 지나 계단으로 걸어 내려왔는데, 어디 먼 곳을 다녀온 느낌이 들더군요.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다시 인간세상에 돌아온 느낌에 안도하며 건물을 나가는데 그 엘리베이터가 사람을 태우고 멀쩡하게 움직이고 있더라하는 점. 꼭 뭔가에 홀린 느낌이더군요.
      • 이계로 실어나르는 엘리베이터를 타셨던것 같아요. 읽는 저도 스륵 홀려버렸어요.
    • 아파트에 처음 살게되었는데, 제가 층을 눌렀는데, 뒤이어 탄 학생들도 같은 층이었는지 제가 누른 층을 눌러 취소됐는데, 문이 닫히고 올라가더니 2층에서 문이 열리길래 의아했는데, 뒤에 한 학생왈.



      "네가 다시 눌러서 취소됐잖아. 아무것도 안누르면 모든 층에 선단말야."라며 올라갈 층을 누르더라고요
      • 아아..으음.... 이해했어요!
    • 제가 미션스쿨인 고등학교를 다닐때 목사님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참고로 괴담은 아닙니다;;).
      그 목사님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셨을 때 경험담인데...안식일에 엘리베이터에 탔더니 건물의 모든 층마다 자동으로 멈춰서서 문이 열리더래요. 대체 왜 이런 거냐고 이스라엘 사람에게 질문했더니, 안식일에는 노동을 하면 안된다는 계율이 있는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행동도 노동에 포함된다고 보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안식일에는 자동으로 모든 층마다 멈추고 열리게 한다고...;;;
      • 인간의 안식일에 엘베는 층층이 큰 고생하는군요^^;
    • 대학때 학생회관에서 선배들과 밤을 샐때였어요. 그때 동아리방이 3층이라 편의점에 가려고 선배와 둘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층을 눌렀죠. 둘이 수다를 떨다가 문이 열리기에 나가려고 봤는데 분명 엘리베이터가 가리키는 층수는 일층인데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일층이면 수위실도 있고 불빛이 있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문이 닫히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어요. 알고보니 지하 일층. 순간 둘다 아무말도 못하고 소름이 끼쳤어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뛰쳐나가 계단을 뛰어 올라갔어요. 학교마다 있는 괴담이 떠오르면서 둘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마 기계 오작동이었겠지만...정말 무서웠어요.
      • 역시 괴담은 헉교괴담인가 봅니다. 아..근데 상상할수록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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