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per 봤어요!!!!
재밌어요 으흑흑
조셉 고든 래빗은 아주 작정한 듯 나날이 멋진 배우가 되어가네요 3rd rock from the sun의 그 잔챙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시간여행 청부살인업자인 루퍼들이 흥청망청 살아가는 디스토피아가 묘사되는 영화 전반부부터 헉 소리 나게 재빨리
보는 사람의 감각을 압도하더니 좀 늘어지는 중후반부 이전까지는 진짜 멋들어지게 질주해요 이 영화.
이야기가 본격 펼쳐지는 중후반부는 약간 김이 빠지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고장난 기관차처럼 폭주하는 도입부엔 아 진짜 어디로 가려고 이렇게 달리나 조금 스트레스까지 받을 정도였는데
어느 시점 이후가 되면 더 이상의 서프라이즈는 없었고 벌여 놓은 이야기가 차근차근 봉합되는 느낌.
그런데 정말 영화가 묘사하는 디스토피아와 그 속의 모던 보이 조셉 고든 래빗이 가죽재킷에 좁은 타이 매고
여기저기 노니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ㅁ*
미간 사이의 주름에서도 우수가 묻어나는 건 무려 양조위를 떠올리게 하구요
허탈하고 자연스러운 우울한 표정에 그 깊고 깊은 목소리 ㅠㅁ ㅠ
브루스 윌리스랑 에밀리 블런트도 멋져요 이 영화는 배우들만으로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것 같아요
에밀리 블런트는 의외로 꽤 서정적이고 섬세한 얼굴이에요 차도녀 이미지인 줄만 알았는데
섬약하고 우아한 표정이 좋았어요
그나저나 라이언 존슨 감독의 전작은 별로 아는 게 없었는데, 속도감 있으면서도 흐름이 논리 정연하게 느껴지는
연출과 편집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도입부의 연출은 너무 감각적이고 멋들어져서 그냥 혼이 쏙 빠지는 느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