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바낭: Ryan Gosling/ 재능은 같이 잔다고 옮지 않아

1. Ryan Gosling씨랑 연관된 패러디는 끝이 없네요.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리시대의 귀여움 아이콘에게 박수를!



http://feministryangosling.tumblr.com


페미니즘 기초이론(?)은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모성애 숭배와 계급 차별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려주시는 분께 미리 감사요.


2. 딴 짓하면서 티나 페이씨가 쓴 Bossypants 오디오북을 멍하게 듣는데 무릎을 칠 만한 표현이 꽤 나오더군요. 초반부에 이럽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이랑 같이 잔다고 해서 그 재능이 너한테 옮는 건 아니란다 ("Talent is not sexually transmittable.")  제 지나간 연애를 문득 생각했는데 너무 구질구질해서 안쓰려고요. 게시판에서도 논쟁(?)이 되었지만 사실 재능이든 권력이든 매력의 일부를 구성하는 게 맞죠. 물론 그게 언제나 여성>>남성의 방향도 아니고, 여성이라고 해도 취향을 탄다는 전제 하에서요. 사실 재능이나 야심이 풍부한 사람하고 함께 하면 피곤한 일이 더 많거든요. 게다가 그런 상대방 뒷바라지에 자기 영역은 줄어드는 경우도 많고요.


"권력" 하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신입생일 때 총학생회장이었던 분이 계세요. 이분이랑 친한 과선배한테 그 분 멋있지 않아요? 하고 말했다가 대단한 비웃음을 샀습니다. 아니 왜 비웃는 거지? 연설하고 그러면 저렇게 멋있는데! 그런데 2학년이 되면서 뭐였더라 과학철학이었나 교양수업을 같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저한테 오더니 (일단 인사 나눈 적은 있어서) 노트를 빌려달라고 하시는 거에요. 아 그때는 안 멋있었습니다. "현직"이라 멋있었던 걸까요, 그런건가요? *_*


    • 라이언고슬링 저 짤방 시리즈는 볼때마다 웃겨요ㅋㅋㅋ 근데 왜 유독 라이언고슬링한테만? 하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노트북>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그러는 걸까요? 저런 패러디 대상이 되는 다른 배우는 없는 걸까도 궁금하고. 혹시 토끼님이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감사^^ 대신 저는 motherhood와 classism의 관계에 대한 제 생각을 내어드리겠습니다ㅎㅎ 아, 이건 어디 나온 얘기는 아니고 그냥 제 느낌이어요. 제가 그런 느낌을 다른 데서도 받아본 적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아름다운 모성과 훌륭한 어머니됨을 구현(!)할 수 있는 여성들은 안정적인 부르주아 계급 여성들이 아닐까요? 이건 꼭 페미니즘과 관계된 얘기는 아닌데, '진보적인(?) 백인중산층가정'으로 상징되는 어떤 그룹(?)에게서 발견되는 가치들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정치적으로 세련되면서 기존 질서에서 봤을 때 안정적인 삶도 가꿀 줄 아는.. 그런 느낌? 근데 저 짤 속 포스트페미니즘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어서 맞게 이해한 것일지는 자신이 없네요.ㅋㅋ 만약 토끼님 나중에라도 맥락을 알게 되셨을 때 제가 헛소리한 거면 그냥 잊어주쎄요!
      • 설명해주신 안정적이고 아름디운 백인 중산층 어머니,에서 매드멘 베티 부인이 딱 떠오르네요
        • 아니 이런 킨님도 제말하면 오신다더니...
      • 와아 아해님 감사합니다! 저도 어렴풋하게 그런 게 아닌가 싶었고 끄덕끄덕하면서 읽었어요.
        오리지널 헤이걸 씨리즈는 게시판에서 keen님이 소개해주셔서 본인 직접 낭독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꺄악!
        • 혹시 그 인터뷰 영상에서 인터뷰어가 건내줘가지고 라이언고슬링이 보고 빵터져 하던 그 영상들이었나요? 그게 keen님이 올려주신 거라면 저도 본 것 같아요ㅋㅋ 막 온 몸으로 웃으면서 부끄러워하는데 귀엽더라고요ㅋㅋㅋ
    • 영어 공부 더해야 하는데 일 때문에 시간이 없다
    • 2학년 땐 그 분 임기가 끝났었나보군요.

      풋풋한 프레시맨 시절엔 웬만한 선배들은 다 멋있어 보이지 않나요?
      • 가을이 선거철이니깐요. 저는 아무 선배나 멋있어보이지는 않았는데 -- 여기엔 이유가 좀 있는데, 전 여중여고 출신이지만 고등학교때 쫌 핸썸(!)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어요 -- 하여튼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긁적)
    • 그렇습니다. 나도 2학년때 1학년 애들이 도서관에서 책 보는 모습 보고 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아메닉님한테 쓴 대댓글 참고욤'-'
    • 아앗ㅋㅋㅋㅋ저 텀블러 들어가봤는데 이거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이게 그냥 한 장 나온게 아니었군요? 무려 대학원을 때려치운 여성학 전공자가 계속해서 만들고 있는 건가봐요! 심지어 책까지 나왔어ㅋㅋㅋㅋ 다른 거는 그렇게까지 웃기지 않았는데, "Hey girl, we don't call our sisters bitches."라는 짤에 사진이 너무 절묘해서 빵 터졌어요. 이 시리즈에 대한 반응들이 좋은가봐요. 페미니스트 라이언 고슬링 시리즈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건지 궁금해져요ㅎㅎ 나중에 시간 나면 만든 이의 인터뷰 같은 걸 찾아볼까봐요.
      • 사진 출처가 드라이브인지 아니면 블루 발렌타인인지, 그것도 아니면 제가 모르는 영화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저도 키득키득하면서 봤습니다 그 이미지 모음.
    • 제 1학년 때 총학생회장은 마이크없이도 수천명에게 인사할 수 있는 목청을 가졌던 사람이었어요. 멋있더라구요?? 근데 제 취향은 조그맣고 귀여운 인상이었던 부총학생회장이었습니다. ㅎㅎ 지금은 부인하지 못할 중년이겠군요. 아 벌써 제 나이가... 또르르.
      • 어머 레사님께서 취향 얘기하셔서 저도 기억을 더듬어 보았는데, 저는 단대 학생회장 선배를 동경했습니다 (그걸 지금까지 그 선배 아는 사람들한테 말할 정도로요). 늘 트렌치 코트 차림이었고, 다리가 아주 조금 불편하셨는데 그걸로 농담하는 모습까지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어요. 신입생때 그 선배의 선본에 있었는데 남자애들한테도 인기가 좋았어요. ___형이 어젯밤에 삐삐에 메시지 남겼는데 나 그거 저장했음! 하던 남자애도 있었...
    • 제가 동경하던 학교 선배는 커트 코베인 같은 헝클어진 금발에 셔츠포켓에 펜한자루, 핸드폰을 넣고 가방이나 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픽업 트럭을 몰고 다니는 그런지 락스타 스타일 형님이었죠

      외모는 저래도 굉장히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수업 태도도 늘 진지하게 정중해서 제가 무척 동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글을 잘쓰고 토론도 잘해서 외모와 시너지 효과가 더 컸던 것 같아요
      • 학교에 커트 코베인님이 계셨다니 아아아아아;ㅅ;
        언플러그드 인 뉴욝에서 입었던 거랑 비슷한 쫌 낡은 카디건까지 입어주시면 저는 감동해서 울지도 모릅니...
        • 엇 맞아요 어떻게 아셨죠! 가끔 외할머니st 니트 가디건을 입고 와서 예쁘다고 했더니 thrift shop에서 이달러 주고 득템했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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