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바낭) 열등감, 납득이 안 돼

어제 제가 실패한 일을 성공시킨 사람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와 매우 가까운 사이이고, 평소 그 사람을 아낀다고 생각했고 주변에도 그렇게 말해 왔는데도.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얼굴이 따끔거렸어요. 부끄러움과 질투때문이었죠. 밤에 불을 끄고 누워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문득 그 사람에게 나쁜 일이, 그것도 본인의 잘못으로 일어나길 바라고 있더군요.
이대로 놔두면 정말로 정신에 병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밖으로 털어내지 않으면 뇌 속이 눅눅한 습기로 가득 해져서 곰팡이가 필 것 같아요. 그래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로 털어놓기는 부끄러워요. 그래서 듀게에다 곰팡이를 탁탁 털어냅니다.

하인라인의 낯선 땅 이방인을 읽고 있습니다.
너무 재미가 없어요. 아무리 쥐어짜도 재미를 못 느끼겠어요. 여태 읽었던 네다섯 편의 하인라인 소설들은 주제가 뭐든 일단 재미는 기본으로 깔았는데 말이죠.
하도 재미가 없길래 중간에 웹으로 검색까지 해봤어요. 나만 이렇게 지루한가.
이 할배 LSD같은거 먹고 썼나?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가 산만하나?
이게 왜 1960년대 히피 문화에 큰 영향을 준 책이라는지 납득이 안 돼. 납득이.
제가 뭘 놓쳤기에 이 소설에서 재미를 못 느끼는 걸까요?
    • 그냥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나 다시 읽으세요.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과 비슷하게 흘러가려나? 란 예상을 했었어요. 그래서 더 실망했나봅니다.
    • sf를 읽으며 내 두뇌가 한 참 모자라다는 절망에 빠집니다
      • 그야 탐정님 전문 분야는 추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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