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슈가맨' 너무 좋더군요

좀전에 보고 돌아온 영화의 여운이 쉬 가시지 않네요.
영화는 이동진씨 블로그 글을 보고 보고싶어졌고 검색하니 마침 우리 동네 극장에서도 2회 상영이 있어서 무거운 엉덩이를 떼고 나갔는데 충분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는 글재주 없는 제가 백 마디 하는 것보다 이동진씨의 몇 줄 글이 낫겠지요. 영화 초반에 화면 보며 '이게 다큐 영화야 데이빗 핀처 영화야' 했답니다. 눈과 귀, 마음까지 즐거운 영화였어요.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ifeisntcool&logNo=130148855311&categoryNo=0&currentPage=1&sortType=recent&isFromList=true

저는 영화를 보려고 할 때 가능한한 내용을 모르는 채로 극장에 가서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가끔 기피하는 호러 컬트 장르 영화를 맞딱뜨려서 곤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 영화처럼 아무런 정보없이 가서 시종 흥미진진하게 감탄하고 울고웃다가 감동하여 나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죠. 비프의 앤젤스 셰어도 그랬어요. :)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보는 관객이 극장에 저와 모르는 분 이렇게 둘이었습니다. 정말 아깝네요. 그래도 우리 동네;;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니, 관객 달랑 둘인데 늘 잘라먹던 엔딩크래딧 안 자르고 끝까지 음악 듣게 해주다니, 이제 저는 영화관 홈피에 가서 감사의 글을 남기려고요. 관객 둘밖에 안 든 것에 실망하여 역시 우리 동네는 안 돼 이러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걱정되니까요.
극장 홈피 들린 다음에는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음원을 검색해봐야겠습니다. 얼른 듣고싶네요. 한동안 계속 듣게될듯. 이동진씨의 글대로 영화보고나니 행복해지고 세상이 좀 멋져보여요. 저 도시의 어떤 불빛 아래에는 로드리게즈 같은 사람도 나와함께 살아가고 있겠지 싶고요.

    • 근데 한글 제목 완전 에러인 것 같아요. 소리나는대로 쓰는 건 흔히 쓰는 단어일 경우나 효과적이지, 한글만 보고는 서칭이 뭔가 싶고 제목 전체의 분위기가 가늠이 안되더군요. searching for sugarman이라는 영어를 보고야 느낌이 옴. 그냥 "슈가맨을 찾아서"라고 하면 어때서요. 없어보이나? 미스터굿바를찾아서와 겹쳐서? 애초에 제목이 그 영화의 패러디인 것 같은데.. 한국 흥행이 예상보다 안된다면 제목 탓이 25%쯤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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