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공포: 666 파크 애버뉴, 로앤오더, 그레이의 50가지... (내용누설 거의 없지만 살짝 잔인)

지난주 방송된 로앤오더 SVU는 The Fifty Shades of Grey에 착안한 소재였습니다. 참 빠르네요. 논란이 될 걸 피하려고 했는지 극중에서 나오는 소설에 대해 "피프티 쉐이즈보다 더 훌륭한..." 이런 얘기를 넣어서 피프티 쉐이즈 얘기가 아니라고 못박더라고요.


로앤오더가 현실성있는 호러라면 666 파크는 좀 더 환상적인 호러입니다. 호러 장르는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닌데 꾸역꾸역 보게되는 건 음, 뭔가 뉴욕사람의 감성, 구체적으론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면이 있거든요. 끊임없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여기엔 얼마나 야심찬 사람들이 득시글거리는지를 환기시킵니다. 그리고 미시 도시사에 대한 호기심도 건드려요. 유서깊은 건물에서 벌어졌던 어두운 얘기들이 현실과 연결되는 게 볼 만 합니다.


도시의 범죄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얼마 전에 여기저기 집을 보러 다닐 때 이스트 빌리지의 한 아파트에 갔었어요. 집주인은 몇십 년을 그 동네에서 산 아주머니였는데, 도대체 어떤 맥락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어 그러니까 이 근처에서 어떤 미친 남자가 애인을 살해해서 수프를 만들어서 홈리스들한테 나눠줬다는..." 하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 아줌마는 "어 그러고보니깐 그런 뉴스 신문에서 읽은 것 같다." 그렇게 대화는 이어졌더랬습니다.

    • 서울도 점점 흉흉해집니다
    • 원래부터 험한 세상이었어요. 어려서 몰랐던거지.
    • 저는 서울을 떠나있지만 예전에도 흉흉한 얘기는 많았죠. 저 학교다닐 땐 봉고차 인신매매 얘기가 대 유행.
    • 꺅 >.< 듀게 등업되면 꼭 토끼님 글에 리플 달고 싶었어요.(총 다섯분이었는데 오늘 그 세번째 소원을 이뤘어요! 꺅) 저 학교 다닐 땐 실제로 봉고차 인신매매 당했다가 돌아온(?) 풀려난 친구가 있었어요. 토끼님 감기 조심하세요 :) 아 기분 좋아
      • 저도 꺅 *_* 반갑습니다.
        인신매매까진 아닌데 차에서 이상한 짓 하는 사람 목격한 같은 반 친구도 있고, 택시 탔다가 중간에 뛰어내렸다는 옆반 애도 있고 그러네요 생각해보니깐. 안그래도 어제 비맞고 운동하고 감기약 조금 마시고 잤어요. 사월님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셔요.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야기는 본문에 없네요. 그 소설도 뉴욕을 배경으로 했나보죠?
      • 아니, 지난주 로앤오더 에피소드가 관련이 있습니다. 자세히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스포일러라...
        • 아.. The Fifty Shades of Grey라고 써 놓으셔서 제가 못 봤네요. 전 숫자 50만 찾다보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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