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긴 글을 쓰다보니 스스로에게 깊은 빡침이 밀려오는군요 ㅠㅠ

아 놔 이런거 하기 싫었는데 ㅠㅠ 하여간에 어쩌다보니 영어로 긴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시험 점수 외에는 영어를 검증받을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다행히 시험빨은 좋은 편이라 그럭저럭 살아남았습니다. 그렇게 그냥저냥 여생(?)을 살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인생 맘대로 되지 않네요.

  

일단 그럭저럭 써놓고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빡치는군요. 스스로에게. ㅠㅠ 이건 도대체 어느 나라 몇살짜리의 영어란 말입니까? ㅠㅠ 모든 문장의 시제를 통일해버리는 패기!!  남들이 쓴 문장은 문장 시작 단어가 상당히 다양하던데 왜 내가 쓰면 다 I 로 시작하는지도 뒤늦게 좌절스럽고.. 단어는 중학생들이 뒷골목에서 쓸법한 단어들이고... 뭐랄까.. 아마 이 글은 정작 미국인은 이해 못하고 한국인들을 눈에 쏙쏙 들어올 것 같은 뭔가 드러운 느낌??

 

뭐 명색이 외국 유학 준비하는 사람 중에도 거액을 주고 에세이를 아예 사는(교정도 아니고) 경우도 있다.. 너라고 별 수 있냐 토종이.. 원래 중요한 문서는 돈 내고 원어민 감수 받을 수밖에 없는겨.. 하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만.. 그동안 영어공부에 때려넣은 시간과 돈을 생각하니.. 눙물이 나네요.. ㅠㅠ

 

p.s. 진짜 그만 붙들고있고 번역/감수 업체나 알아보는게 정신건강과 시간관리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ㅡㅡ;;;;

    • 중요한 문서라면 어느 정도 본인 수준에서 완성됐다 싶으신 건 쿨하게 교정/감수 부탁하세요.
      + formal한 영어 글 쓰기는 구조, 표현들이 다 정형화 되어 있으니까 그것만 익히면 되는 문제에요. (라고 하지만 저도 글 쓸때마다 전미 오열..ㅠㅠㅠ)
    •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어 시간에 영작문을 따로 배우지는 않으니까요...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인 분들도, 해 본적이 없는 일을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듯이, 불가피한 게 아닐까 합니다. 영문 서류를 작성하는 업종에 종사하셨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죠.
    • 생각해보면 우리말로 긴 글을 써도 사실은 잘 된 글을 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영어로 쓴다면 쉽지 않은게 당연하겠죠. 물론 서류처럼 매우 formal한 글들은 나름 경력으로 커버가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 정작 미국인은 이해 못하고 한국인들을 눈에 쏙쏙 들어올 것 같은 뭔가 드러운 느낌- 이 느낌 알아요ㅠㅠ 영어는 영어인데 왜 영어가 아닌거 같지?ㅠㅠ
      • 하긴 예전에 미국에서 영어수업을 잠깐 들었는데... 일본인 친구들하고 우리들이 하는 영어는 정작 미국 사람은 이해불가인데 한국인과 일본인끼리는 정말 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는 경험을 했었더랬죠.
    • 시제 관련한 사항은 정말 어렵더군요.
      어설프게 하느니 통일(?)하신게 좋은 선택일수 있어요.
      저는 주어를 빠뜨려서 혼난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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