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요. 피할 수 없는 공간에 함께 있는 아이가 소리지르기 시작하면 답이 없죠. 그게 웃음소리든 울음소리든 상관없이요. 어른이면 면박이라도 주겠는데 아이를 탓할 수도 없고요. 대부분의 부모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대상 없이 화만 울컥울컥 나고 그런걸요. 전 예전에 지방에서 올라오는 밤 시간 막히는 고속버스 안에서 너댓살쯤 되 보이는 여자아이가 쉬 마렵다 호소하는걸 몇시간동안 듣다 왔는데 부모가 달래다 지쳐 포기했다 화도 냈다 옷으로 가림막하고 그릇에 보라고도 해봤다가 (몇번 시도했는데 번번히 아이가 거부하더라고요. 하긴 사람들 많은 버스안에서 어쩌겠어요) 도로는 꽉꽉 막혔지 애는 계속 징징거리지 귀를 막는다고 안들리는 것도 아니고 진짜 숨이 턱턱 막혀오는데 어이쿠.. 그래요. 대상이 없는 분노죠. 그 기분 알아요 ㅋㅋㅋ 그날 내리면서 해방감과 함께 동승했던 승객들에게 묘한 동지애까지 느꼈다니까요. 우리는 함께 참아냈어! 뭐 그런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