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우리도 사랑일까 봤어요.

어제 우리도 사랑일까를 봤네요.


사랑보다는 고독에 관한 영화인 것 같아요.

그 무엇으로도 구제할 수 없는 고독...

다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지만

결국 다시 외로운 상태로 돌아가고 말죠.


아마도 마고는 마지막 장면에서 깨달았겠죠.

결국엔 혼자라는 걸요.

그건 회한에서 오는 슬픔이었을까요 아니면 깨달음에서 오는 평온이었을까요?


예전에 이모가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일주일간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받은 캐나다인의 일상에 대한 인상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겉으로 볼 때 삶은 평온하고 사람들은 상냥하고 배려심이 많아보이죠.

하지만 정말 진실한 관계는 없어 보였어요.

모두들 자기 주변에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을 둘러 쌓은 것 같았어요.

마치 교육 시간에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했던 수영강사가

마고가 수영장에 오줌을 싸자 바로 차갑게 돌변한 것처럼요...


루와 마고는 얼마나 서로 애정 표현을 많이 했었나요?

얼마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 주는 것처럼 보였나요?

겉으로만 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이죠.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공허한 말들만 오고가고 있을 뿐

부부 사이의 관계는 멀어진지 오래죠.

사실 루와 마고는 어떻게 사랑하는지, 소통하는지를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이었던 거에요.


뭐, 제 자신부터가 외로움에 사무치네요... ㅜㅜ

    • 외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참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왁. 심했나 ㅎㅎ
    • 캐나다인의 삶이 꼭 그렇진 않아요. 일주일 계셨다면서요...

      루와 마고도 사랑했다고 봐요. 단지 사랑이란 게 워낙 정의하기 힘든 것일 뿐이죠. 인생이 길기도 하고.
    • 그렇습니다 애니하우님 말마따나 매사가 기억되고 살지 않아 사랑도 그런 평범한 것이란
      생각이 다시 듭니다.
    • 보고나면 더 외로워지는 영화인것 같아요. 저는 일부러 스포안보고 갔는데도 캐릭터도 전개도 좀 뻔하다는 느낌이들어서..그닥 인상깊진않았지만. 화면을 메우는 햇살만큼은 아주 예쁘더군요. 마고 내면의 결핍과 극복에대해 좀 더 깊이 다뤄줬더라면 덜 예뻐도 개인적으론 더 좋았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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