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의 도입, 어떤가요?

저는 사형제도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종신형의 도입에는 찬성합니다.

무기징역이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징역형, 종신형은 말그대로 죽을때 까지 복역을 하는 거지요.

넓게 생각하자면 무기징역도 종신형에 포함시킬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가석방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니.

제가 말하는 종신형이란 가석방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절대적 종신형입니다.

 

 

일체의 사면조치도 없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하는 종신형이 오히려 극악범들 -가령 아동 성추행 살인범들- 에게 더 가혹한 형벌이지 않을까요?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는데,

"그런 죽일놈들을 위해 왜 우리 세금으로 밥먹여주냐? 그냥 사형시켜야 돼" 그러면 옆에 사람이 "야, 그럼 어느 한 무인도에 가둬놓고 자급자족하면서 살라고 그래. 대신 탈출 못하도록 감시하고"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갔습니다.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는 으레 그렇죠.

 

 

정말 극악 무도한 범죄자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평생을 복역케 하는 것,  어떨까요?

간단하게 결론내릴 만한 건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사형제도가 폐지된거나 별반 다른게 없는 상황에선 차라리 종신형의 도입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아니면 몇백년 형을 선고하는것이 가능케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체의 감형이나 사면 없고.

어찌 생각하면 이것이 사형제도 보다 더한 고통을 주는 형벌일지도.

 

    • 과실치사같은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살인자에게 사형을 요구하는것은 당연합니다. 사람목숨값은 사람 목숨밖에 없죠.
    • 레드훅의공포 / 헌데 한국에서 사형집행이 안된지 오래되었고 실질적으로 사형폐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는 차라리 종신형을 받게 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나 싶어서요.
    • 당연한건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사형제를 유지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국가는 대부분 듣보잡 후진국이죠.(미국,일본이 들어있을뿐)
    • 저도 사형은 반대합니다만(사람이 사람을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인식이 안그래도 요즘 각박하고 거친 이 한국사람들 정서에 널리 퍼지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종신형을 주기엔 세금이 너무나도 아깝고(이번에 오원춘이 간다는 수용소 보니까 그거 무슨 기숙사제 대학같더라구요-_-
      밥도 국가별 식사를 배급하고, 시설도 좋고, 도서관도 있고, 영화도 보고, 각종 배움의 교실도 열어주고...
      언젠가 본 모 사립고교보다도 훨씬 좋아보이는 환경으로 보이더라구요.
      문득 죄 없이- 적어도 오원춘보단 잘못한 거 없이 사정이 안좋아 노숙하는 사람들이 생각나 화가 치밀었습니다)

      진짜 오원춘같은 사람들은 그냥 무슨 무인도에 장벽을 철저하게 세워놓고 거기에 죄다 던져놨음 좋겠어요.
      탈옥비리같은 거 생기지 않게 그럴 때마다 생방송으로 공영방송에서 방영을 해주고요.
    • 좀더 전문적인 용어가 있겠지만 법치국가란 사적보복을 정부가 대신해 주는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를 보면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가 보기에 너무 약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두들 법치국가에 동의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조금씩 틈이 보인다는거죠.
      언제가 너무 형벌이 강하다 그래서 낮추자는 의견이 생길수도 있지만 지금 국민들이 보기에는 살인자에게 사형은 당연한듯 싶습니다.
      사형제의 실시여부로 후진국운운은 좀 심한듯 싶습니다. 법률의 공정한 적용은 의문이겠지만 사형제자체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문화의 차이겠죠
      • 후진국 운운은 저도 좀 그렇습니다만, 사형이 범죄예방 효과가 낮은것은 이미 통계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며 남은것은 '죽일놈은 죽여라' 라고 하는 대중의 보복심리 뿐인데, 이것이 공적인 법률집행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는 곤란합니다. 국가는 사적제재를 대신해주는 기관이 아닙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수천년 전의 원칙이 아직도 유효한지에 대한 논의는 비켜두고서라도, 우선은 국가에게 국민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것이 매우 위험하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국가의 서비스는 격리 및 교화이지, 감정적 복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가이아나, 과테말라, 기니, 나이지리아, 대만, 도미니카 연방, 레바논, 레소토, 리비아, 말레이시아, 몽골, 미국, 바레인, 바베이도스, 바하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벨라루스, 벨리즈, 보츠와나,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 키츠 네비스,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시에라리온, 싱가포르, 아랍 에미리트, 아프가니스탄, 앤티가 바부다, 에티오피아, 예멘, 오만, 요르단, 우간다, 이라크, 이란,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자메이카, 적도 기니, 중국[11], 짐바브웨, 차드, 카타르, 코모로, 콩고 민주 공화국, 쿠바, 쿠웨이트, 태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사형제 유지국입니다. 선진국이라 불릴만한 국가는 거의 없죠.(미국,일본 굳이 더 치자면 대만.)
    • stardust / 음, 헌데 사형제가 유지되는 것과 사형집행이 적극적(?)으로 되고 있는 나라는 구별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위에서 언급하신 국가에선 실질적으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요? 사형제도는 존재하지만 지금의 한국처럼 집행이 안된지 오래된 국가도 많다고 해서요.
      • 저 국가들은 존재하고 실제로 집행을 하는 국가들입니다. 당연히 한국이 리스트에서 빠진 이유죠.
    • 더불어 "사람 목숨값은 사람 목숨 밖에 없다"는 논리는 왜 살인에만 해당하나요? 남의 다리를 다치게 하면, 다리 불구를 만들고, 실명하게 한 사람은 실명시켜야 할 텐데요? 인류 문명이 4천년이 지나도록 함무라비 법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슬플 것 같습니다. 현대의 형사 처벌은 죄값을 죄와 동일하게 치루도록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저도 사형제는 반대합니다. 사형제를 찬성하려면 복수심의 충족 이상의 순기능이 상당히 있어야겠고, 역기능을 어떻게 막는지도 얘기가 되어야 할텐데 저로서는 그다지...

      이건 딴얘기지만 정말 사형제가 하고싶으면 전두환부터 형장에서 봅시다.
    • 부각 / 저도 감정적으론 먹여주고 재워주는 데 내가 낸 세금이 사용되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극악한 범죄자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헌데 만약 종신형의 도입으로 그러한 범죄들을 줄이는데 효과를 낸다면 나름 투자(?)할만하지 않을까요?
      하기사 그런걸 판단하는게 힘들죠. 아니 불가능할지도.
      앞서 말씀드렸지만 사형을 선고했더라도 집행이 안된지 10년 이상 지난 한국에선 좀더 실질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어떨까, 그래서 종신형의 도입은 어떨까 이야기한것이였습니다.
    • 일단 금고형에 대한 정의부터 세워야겠죠.
      현재 범죄자를 감금하는 징역형은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 시켜 일반 시민을 보호하는 의미와 또한 언젠가 사회로 돌아갈 그런 범죄자를 '교화' 시켜 일반 시민을 보호하는 측면을 다 갖고 있습니다. 사회적 보복으로서의 의미는 옅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우선 언젠가 사회로 돌아갈 범죄자라고 하면 반드시 교화를 시켜야 일반 시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범죄자 교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미국에서 입증된 사례가 있습니다. '교육' 입니다. 그것도 고등교육일 수록 더 효과가 높다는 것이 입증 되었습니다.

      범죄자를 우리 세금으로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일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격리하고 교화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 사형제 찬성하는 여러가지 논리가 있겠지만,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돈 아까우니 죽이자'는 논리는 정말 반대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건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긴 하겠죠.
      저는 종신형 당연히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노르웨이 테러범 보니까 법정최고형은 21년형이지만, 끝날때마다 다시 심사해서 5년씩 (무한히) 연장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158년형에 처한다! 땅땅!"할 때의 감정적 배출?은 어려워지겠지만요.
    • 선진국은 안하니까 하지말자, 이거는 별로 안와닿네요..
      사형의 기능, 기능..이런 기능적인거를 이야기하자면 통계로 따져서 미래의 범죄율을 억제할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게 맞겠지요.
      그거말고도 수천가지 논리를 들어 사형을 반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장 유족의 마음이 되어 생각한다면 그런거 다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국가가 뭔데 내 자식 죽인 놈을 보호하나, 이런 마음 뿐일것 같아요.
      차라리 벌주지 않아도 되니 내가 죽일 수 있게 그 놈을 풀어나 달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제가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사형을 반대할 자신이 없어요.

      심정적으로는 사형에 동의합니다.
    • 사형제를 집행하는 국가는 그만큼 인권인식이 후진적이라는 소립니다.
    • 다른거 다 떠나서 잘못된 판결로 사형을 당하는 사람이 생겨날수도 있고 그런경우가 종종있다는 그 이유때문이라도 전 반대합니다.
    • 탐스파인 / 앤디 듀프레인이 사형당했다면 쇼생크를 탈출하는 고생을 안했을지도(응?!).
    • 농담 아니고 슈스케에 윤종신 투입에 대한 글인줄 알았습니다.
    • 범죄자에 대한 응보적인 측면은 다들 배제하시나봐요.

      저는 형벌에서 응보를 배제할 수 없다고 봐요.



      같은 범죄결과에 있어 심정적으로 더 비난받는 경우 형량이 높아지기도 하고요.



      처벌에서 오직 교화만을 목적으로 삼는다면, 상습범같이 시설에 들락날락하면서도 절대 버릇 못고치는 놈들에 대한 처벌이야 말로 공허해지죠.

      교화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은 있으니까.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국가가 범죄자를 처벌하는 목적을 사회방위>교화>응보 의 순서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처벌에 있어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범죄자를 대상으로 응보적인 측면까지 배제해버린다면 진정한 사회방위는 멀어질 것 같네요.
      • 그래서 교화 불가능한 사람에 대해 종신형을 제안하시는 거죠. =) 교화와 격리 중 격리에만 방점이 찍히는 게 되겠죠?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좀 다른 형태의 교도소를 쓰면 되지 않을까요? 뭐 비인간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출소 후를 대비해서 교육 같은 걸 시킬 필요는 없을 테니까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저도 chobo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댓글에 응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보여서 얘기해봤어요ㅋㅋ
      • 형행학적으로는 18세기 가로팔로(이탈리아의 형사정책학자입니다) 시대에나 통하던 얘기이긴 하죠... 북한조차도 감혹을 교화소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의 교도소도 같은 개념이고... 일본이 아직도 형무소라고 쓰는 게 전근대적인거죠.
        • 형행학->행형학

          음 뭔가 전공자의 스멜이 나는군요ㅋㅋ

          저도 교화를 중시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응보를 배제하지는 말자는 취지였습니다:D
    • 일부러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사형이 제대로된 응보인지도 의문이에요.
    • 저도 사형제보다는 종신형제에 대해 찬성. 인권 때문은 아닙니다. 순수하게 응보와 형벌의 의미에서, 사형보다는 죽을 때까지 가둬놓는 것이 더 느리고 고통스러운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복수가 야만적이라고 하지만 사실 복수야말로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형태의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고통을 준만큼, 가해자에게도 고통을 주는 거죠.

      생계형 범죄나 잡범이라면 교화의 기능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과 십 몇범처럼 도저히 교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극악한 범죄자라면 격리 및 처벌이 우선시되어야겠죠. 그리고 이런 것들에게까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요. 사법체계에서 오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리고 그냥 빨리 죽이는 건 응보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살려는 두되, 말 나온대로 무인도에 가둬버려 자급자족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냥 평생 좁은 철창에 가둬두고 사료나 먹이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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