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도서관 책에 천 원이 들어 있네요.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웬 종이 뭉치가 툭 하고 떨어지길래 보니

요상하게 구겨진 천 원 짜리가 나왔어요.

 

불규칙하게 구겨진 모양새로 봐선 책갈피의 용도는 아닌 것 같고,

어디서 향이 나길래 냄새를 맡아보니, 섬유 유연제 냄새가 솔솔 나네요.

 

책을 살펴보니 수 십 페이지에 우글 거리는 물자국이 남아 있는 걸로 봐선

빨랫감에 섞여 세탁기에 돌려진 지폐를 책에다 말린 것 같은데, 빌린 도서관 책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게 살짝 괘씸하네요.

 

출판된 지 3년 된 도서관 책 치고는 겉모습은 손 때를 거의 안 탄 새 책 같은데, 속지가 이런 테러를...

(으앙, 책한테 사과햇!)

 

그나저나 이 돈은 어쩔까요..

 

 

 

    • 요즘 젤리데이라는 젤리가 맛있더라고요, 가격은 천원입니다. 포도맛 추천
    •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 책은 테러를 당했는데, 어부지리로 제가 이득을..ㅠㅠ
    • 붕어빵 세개 사드세용
    • 부럽...
      전 연인들이 끄적인 쪽지를 발견한 적은 있는데...
      (오빠 어쩌구... 뭐 먹을까.. 저쩌구 ㅋㅋ 5시 아니 XX랑..)
      • 클렌시님께 염장테러를.. 젤리나 붕어빵 사 먹게 된다면, 반땡 해드리고 싶네요.
    • 기승전이 더 있을지도..

      그, 화장실 휴지통에 누군가 휴지 대신 사용한 지폐가 한 장 있었다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포기하고 그냥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니 어떤 아저씨가 물로 빨고 있었다던..
      • 천원짜리였다면 전 그냥 포기했을 것 같아요 (만원짜리라면 모르지만...) ^^;;
      • 저런.. 하하.. 저 천 원이 다시 보이네요. ^^::
    • 그 천원이 어디 갔나 했네요...는 아니고 어차피 주인 찾기도 어려우니 그냥 불로소득으로 하시는게...
      • 돈 주인은 제 전에 빌려간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빌리기 전에 책 펼쳐 본 사람이 있다면, 돈을 가져갔을 지도 모를텐데 얌전하게 남아 있는 걸로 봐선 인기가 없나봐요. 김은국의 순교자인데.. ㅠㅠ 차라리 책 반납하면서, 천원 발견 경위랑 책에 남아 있는 물자국 보여주면서 도서관에 책 배상을 하게 만들까 합니다. 물자국 난게 괘씸해서요.
        • 그 사람이 그랬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어려워요. 그냥 천원 요긴하게 쓰시고 반납할때 책이 젖었던 것 같다고 직원분께 말씀드리세요.
    • 안수상한사람, 런래빗런/ 참고 하겠습니당 :)
    • 그깟 천원 말리자고 남들 보는 책에 그런 짓을 -_- 한숨.
      • 그래도 이 경우는 도서관 책이 당하는 수모 중에 비교적 가벼운 종류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책은 불행하게도 책을 연필로 읽는 분을 만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흑연칠갑
        • 이 경우도 낫다고 보기가 힘든 게 책을 제대로 말리지 않을 경우 그 자리에 곰팡이가 들어서게 됩니다. 젖은 지폐를 신문지 한장-_-으로 감싼 뒤 무거운 책으로 눌러줬으면 물기가 더 잘 빠졌을 텐데, 여기까지 생각하는 것도 아까웠는지 [내돈 천원] >>> [정가 1~2만원짜리 공공재산+관리비+뒤에 읽을 사람들이 겪을 불편]이라고 결론 내리고 바로 실행에 옮긴 그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 저도 도서관 책에 그딴 짓을 했다는 점 때문에 잃어버린 사람을 동정할 맘은 추호도 안 생기네요. 그냥 가지셔도~
    • 케이, 빠삐용/ 괘씸해서 도서관에 보고할까 합니다. 그런다고 범인 잡는 건 아니겠지만, 주의는 줄 수 있겠죠.
      • 전 여기에도 글 올린 적 있는데, 페이지 두세 장마다 꼬불꼬불한 털(음모는 아닌 것 같았고;)이 들어있어 질겁한 적이 있어요.
        모아서 비닐에 담아 사서분에게 보여드렸습니다. -_-;
    • 분실 신고 했겠죠 누가 가져오면 보관했다 주라고요 그래도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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