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누군가와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

저같은 사람 어디 있으시겠죠.

전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이 매우매우 불편합니다...


일정 거리 이상 들어오게 되면 그 때부터 급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친해진다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에겐 농담을 하면서 가끔 주먹으로 등을 쳐주는 친구란 건 꿈에서도 없을 사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랬던지라, 친한 친구란 게 거의 없었습니다. 

조금 친한 친구는 있지만 그런 친구들은 대체로 조용하고 다정한 친구들이었어요. 


누군가와 저에게 친한 사람처럼 리액션을 하는 것도 불편해요.

지나치게 허물없는 사람도 불편하고, 괜히 아는 척을 해도 불편하고... -_-;;;



...왜일까요.

가끔 너무 허물없이 대해주는 사람은 좀 불편합니다.

타인이 그냥 너무 불편해서 그럴까요...


지금 이곳은 특히 친한 척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참 좋네요. 가끔 외롭긴 해도.


저같은 분 또 있으십니까아아...

    • 저도 그래요
      요즘은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어린시절의 가정환경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고치려면 그만큼 많이 아파야하고
      고치지 않으면 많이 외로워야하니
      둘 중 하나를 버릴 수 밖에 없드라구요

      급하게 맘먹지 마시구요 ^^
      • 음 가정 환경 탓일까요? @_@;;
        고치려면 많이 아파야하고 고치지 않으면 많이 외로워야 한다... 공감되네요. 하지만 전 안 고치려고요 굳이 *_* 고칠 필요성은 별로 못 느끼겠어요. 세상 모든 이가 내 친구가 되지 못한다는 건 쪼끔 슬프지만, 뭐 적만 아니어도 다행이죠.
      • 어머 김전일님. 가끔 김전일님에게선 저와 동류의 느낌이 났는데 이런 점이 닮았던가요? *_*
        • 가까이 오는 사람들과 눈 못 마주칩니다 -_-
          • 저도 그런데요. 근데 어느 가정과 교수님께서 그런 절 보고 '너 자폐증 있니?'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자폐증 걸린 아동의 전형적인 양상이래요.
            • 언젠가 학과에서 도시락 까먹을때 구석에서 혼자 먹고 있으니 교수님이 부르셨지요. "아니오 전 혼자서 먹는게 좋습니.." "알아. 하지만 그러면 안돼. 이리와, 사람들과 같이 먹어." 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음 저도 생각나는 일이 있는데... 학교에서 소풍 갔을 때 강변에서 점심을 먹는데 저 혼자 애들이랑 떨어져서 먹고 있었거든요(누군가랑 먹는 게 불편해서). 그랬더니 왠 아저씨들이 슬금슬금 제 옆에 와서 앉는 거에요. 그러자 반 애들이 와서 절 데려갔더라는 그런 이야기... ㅇ_ㅇ;;
                • 경험상, 1. 나이 먹으면 적당히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2. 친구도 생기죠.좀 깊고 진실한 관계로
              • 가까운 친척 중에 자폐아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 교수님 아무 데나 자폐 가져다 붙이신 것 같은데요. =.= 자폐가 유리벽에 갇힌 왕자님의 병인 줄 아시는 듯.
                • 그런 분은 아니신데요.. 조금 말이 지나치신 듯 해요. 그분도 나름 가정아동학을 연구하시던 분이셨는데.
    • 음 제가 좋아하는 표현이 있는데 외국생활 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고독을 선택한 사람, 이런 얘기에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셔용.
      • 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외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더 다정할 때도 있지 않을까용? :D
        토끼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오늘 여긴 비가 왔는데 굉장히 춥네요. T_T
    • 그곳 어디인가요.

      한국 특히 대학교는 영 불편해요.
      • 음 대학은 정말 불편했었죠;; 전 고독을 즐기는 편인데도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여긴 일본이에요.
        • 저는 어렸을때는 안그랬던것도 같은데 어느 순간 그렇더라구요. 혈연 중 몇명 애인님 이제 딱 이정도 있어요. 부모님이 친구 없다고 걱정이셔요.ㅎㅎ 요새는 그냥 그런 사람이려니 이해하시는거 같기도 한데 모르겠어요.
    • 친해질 수가 있나요 친하다고 해도 벽이 있는 것을
      • 음 그래도 절 제외한 누군가들은 다들 서로 조금씩 지내면서 친해지는 것 같던데 전 일정 선을 누군가 넘어오면 매우매우 불편해요.
        하긴 누구 사이엔들 벽이 없겠나요.
    • 너무 친한척 치근대면서, 치사하고 황당한 일 해대는 사람 많이 봐서, 차라리 거리 둬주는 사람이 고마워요.
      • 그렇죠. 세상이 각박해져서 그런지 제 그릇이 작아서 그런지, 친하게 다가오는 사람을 보면 경계부터 하게 돼요.
    • 여기 추가요~
      어릴때는 그게 참 편했는데 요즘은 왜 사람들이랑 어울리지 못했을까 후회하고 산다지요.
      • 글쎄, 오히려 어릴 적에는 저 앤 붙임성이 너무 없네 하며 미움받고 살았는데.. ㅎㅎ 지금은 되려 편해요 전.
    • 한때는 누구와도 금새 친해지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문제도 늘어나더군요. 그러느니 외로워도 말썽없이 조용하게 사는 편이 좋겠다 싶습니다 :)
      • 그러게 말여요. 저도 그런 사람 참 좋구나 하고 생각은 하는데, 자기 자신이 그렇게 살기는 자신 없어요. 그냥 조용하게 사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
      • 미안해요 이인님...
        전 잘해줘봐야 아무 쓸모 없는 그런 인간...
    • 저도 그래요 겉으로는 전-혀 안 그래보인다는 게 아이러니. 서른 n년 산 지금도 친구에게 전화 걸어 "뭐해?" 를 못합니다...용건 있어야 걸죠. 그래도 잘 살아요 헤헤
      • ㅎㅎ 저도 친구에게 안부전화 한 번 안 해요. 해도 불편해할 것 같고 왠지 할 말도 없고 허허허.
        그래도 잘 살면 됐죠~
    • 저요. 너무 잘 해주면 의심스럽고, 타인과 있으면 제 자신을 드러낼 수가 없고, 신경이 쓰이니까 좀 불편해요.

      아예 못 친해지는 건 아닌데 친해지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요.

      이제까지 절 다 내놓을 수 있는 친구는 딱 한 명있네요. 그 다음 대여섯명 있구요.



      먼저 전화도 안 걸고.... 집에선 남자가 사회성이 너무 없어도 안 된다고 매번 그러시는 데 별 수 있나요.. 친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이게 좋다는데....



      대학생활은 좀 그래서 불편한 점도 있어요.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ㅡㅡ..... 동기들을 만나도 할 이야기가 없어....



      술도 안 먹고 노는 것도 안 좋아하고 취향도 주변사람들과 달라서 혼자 다니는 게 편하지만 나중에 나이먹어도 이럴 지 궁굼하기도 합니당...
    • 저도 친구끼리 때리고 막말하는거 안좋아해서 그런사람은 없는데... 조용한 사람은 조용한 사람의 우정을 나누면 되는거죠 ㅋㅋㅋ
    • 조금 외로워도 마음 편히 혼자 다니다, 누군가랑 갑자기 함께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시간관리나 식단관리가 삐끗하게 되고 대개 처음엔 제가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어 신경 쓰여요. 마음을 아주 터놓은 사이가 아니라면 말도 뭐라 못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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