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잡담] 류현진 15승!

오늘 한화-롯데 경기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날씨는 땡볕, 꼴찌다툼을 하고 있는 한화 경기이지만 현진이 등판 주말경기라 외야까지 많이 찼더군요.

올시즌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 투구하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온 현진이라서 오늘 경기도 잘 던질 것이라 믿음이 가기도 하고,

요새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맞아서 오늘은 자책점을 많이 내주는 것 아닌가 떨리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3회 1사 3루 위기도 삼진 두개로 잘 막아냈고

7회 야수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하고 난 후 안타,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도 삼진, 내야땅볼로 잘 막아냈습니다.

잘 막아냈긴 한데 보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르겠어요. 롯데는 정말... 앗 하면 털리는 팀이거든요.


근데 한화는 어제까지 잘 던지는 불펜 투수들을 다 써버렸습니다.

화요일 등판하고 4일 쉬고 일요일 등판한 현진이의 뒤를 이어 8회에는 누가 올라올까 했는데 현진이가 8회에 또 올라오더군요.


아... 이번 이닝만 어떻게 잘 막아다오 하고 있는데 현진이가 타자가 친 공에 다리를 맞아버렸어요.

투수는 아프고 무사에 주자는 1루. 투수를 바꾸어주어야 하는데 불펜의 투수가 아직 몸을 다 못 푼 것 같았습니다.


현진이는 다시 마운드에 섰고,

다음 타자 홍성흔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앞서 두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이대호 선수는 결국 투런 홈런을 쳐내었죠. 다섯 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투수가 교체되었습니다. 오늘까지 세경기 연속 등판하는 박정진 투수. 딱 봐도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고 첫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볼넷으로 나간 주자가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타자는 뜬공아웃으로 어렵게 잡아 이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때 한화 타선은 홈런 하나와 상당히 많은 볼넷과 세 개의 안타와 희생플라이 타점를 묶어서 간신히 3점을 낸 비경제적인 야구를 하고 있었죠.

그리고 8회에 안타 하나 대주자 대타 상대 실책을 엮어서 어렵게 한 점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9회 초. 롯데 타순은 7번 황재균 선수부터.

누가 이 타자들을 막아주나 싶었는데 마운드에 선 선수는 손가락 혈행장애라는 병으로 은퇴했다가 재활에 성공하여 다시 프로야구 무대에 선 송창식 선수. 

감동적으로 막아주면 좋았겠지만 첫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내고 두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습니다. 무사 1,2루.

마운드에는 다시 마일영 선수가 올라옵니다. 마일영 선수가 타자 가르시아 선수를 외야 플라이로 아웃시켰습니다만 이때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1사 1,3루.

다시 투수가 교체되었습니다. 목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와 51개의 공을 던졌던 고참 최영필선수.

목요일 경기에서는 롯데 타자들에게 6자책점이나 내줬죠. 아 정말 떨리는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믿을 사람이 마운드 위의 투수밖에 더 있나요.

외야플라이라도 내주면 희생타점으로 바짝 쫓길 상황이었는데 투수는 내야플라이, 외야플라이로 믿음직스럽게 이닝을 끝내주었습니다.

하필 최영필 선수가 등판할 때부터 비가 막 쏟아져서 경기를 이길 수 있을지 더 떨렸어요.


한화라는 팀에 류현진이라는 선수가 있는 건데, 언젠가부터 한화의 승패보다 현진이 기록에 더 많이 신경이 쓰여요.

기록도 기록이지만 정말 플레이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선수, 류현진의 2010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새삼 행복하네요.


현진아 시즌 15승 축하한다. 울 뚱땡이.

에이스 경기라도 더 신경써서 수비한 울 팀 선수들도 수고했어요. 다른 경기때도 그렇게 해 주면 얼마나 좋겠어~


    • 무사 23루에서 점수를 못내는데 (그걸 막는 상대 투수를 상대로) 어떻게 이기나..싶다가도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경기네요.

      롯데팬으로서는 장원준 선수가 투나씽에서 몸에 맞는공으로 밀어내기 1실점 한 순간이 아쉽네요.
      그 것만 아니었어도 오늘 투런으로 동점 만들고 나서 동점 분위기 타고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쨌든 현진이는 정말 올시즌 최고의 투수입니다.
    • 사실 1회만 해도 장원준 복귀전 잘 치러주겠네ㅠㅠ 했는데 너무 오랫만의 등판이라 컨트롤이 좀 흔들렸나봅니다. 다음 등판때부터는 잘 던지겠지요^^

      반면 한화는 5회 1사 만루에서 병살친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그때 점수를 좀 냈으면 현진이가 8회까지 던지지 않아도 됐을텐데요.

      이대호도 정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네요. 롯데랑 한 경기만 남아서 다행이에요.
    • 아 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류현진 선수, 그리고 에이스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해준 한화 선수들 모두 멋지네요
    • 마지막 우익수 플라이 공이 날아가는 순간 가슴이 철렁 했어요. 비가 와서 덜 날아가고 떨어진 것 같았어요.

      전 오선진 선수를 데뷔 때부터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올시즌에 수비나 타격에서 이제 좀 잘 크려나 싶을 타이밍에 다치더니
      오늘은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첫 공에서 에러ㅠㅠ
      오선진은 꼭 류현진 선발 경기에서 결정적인 에러를 해서 실수한 것 이상으로 까여요ㅠ
    • 요즘 현진 어린이, 홈런치고 들어오는 형들 쥐어박는 데 재미붙인 거 같더라구요.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