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날 가서 자봉도 하고 친노인사들을 죄다 봤는데 이상하게 전 문재인만 보면 NCIS 깁스가 생각나요. 느낌이 비슷하다고 할까 은발이 잘 어울리는것도 그렇고 저날 많이 오신 사람들 스스로 자비 걷어서 주먹밥 나눠 드리고 그런것도 참 보기 좋았는데 천막하나 없어서 어르신들이 건물 처마에 모여 앉아 있던게 생각나네요 (덕분에 얼굴이 많이 타고 피부 트러블 생겨서 며칠 고생했더랬죠 ㅎ) 안후보도 그렇지만 특히 문후보는 노무현과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진 않은데 늘 보면 심경이 복잡해지네요.
전 이런 정치인의 인간적인 일화들을 기피하는 편이에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박정희와 관련된 유사한 일화를 추억하는 사람들은 문재인 후보보다 더 많을걸요? : 즉 반대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또는, 적어도 저는) 유능하고 청렴한 정치인을 바라는거지 인간적으로 호감가는 사람을 뽑으려는건 아니에요. : 즉 우리가 정치인을 바라보는 판단 기준과는 무관한 에피소드입니다. 그래서 이런건 좀 별로죠.
박정희를 만나서 뇌물을 찔러줬더니 그 돈 고스란히 돌려주며 이돈으로 국방을 위해 에무16 더 달라고 해서 감동받았다는 본인의 인터뷰를 제가 직접 읽었고
5. 새마을 운동 시기 미국의 경제학자가 꽁보리밥에 된장비벼 먹으며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볐는데 독재자의 전시행정일꺼라는 선입석과는 달리 구서구석 다 발전하고 있는 모습에 박정희 빠돌이가 되었다는 기고문도 읽은 적있구요. 시골촌부들이 눈물을 흘리며 박정희 칭송하더랍니다. 한국사에 이런 나랏님이 어딨냐구요
6. 박정희 사후 청와대 대통령개인 화장실 변기 물통 속에서 벽돌 발견하고 비서실이 울음바다가 되었다던지..
정치인의 지지자 그룹를 넘어서 팬덤이 생기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 감성들이 밖에 있는 사람들의 공감까지 사긴 참 어렵죠. 이 일은 지지자가 아닌 입장에서 보면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여서... 아니 오히려 다른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했으면 다른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그렇네요.
망욜님 댓글 읽으면서 이경훈이란 이름도 스치고. 무엇보다 김주익 열사의 9주기도 떠오르네요. 전 이런 반응들이 어찌보면 문재인 이하 참여정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도 생각이 들어요. 극단적 반응을 보면서 문재인이 대통령 후보로써 무겁게 생각해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송전탑에 지금 올라가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 2명도 겹치기도 하죠. 지금 문캠프에 이경훈이란 이름이 있는것도 아이러니고. 문제는 앞으로 잘해야 될텐데 어디까지 잘 풀수 있을지. 앞서 말했듯 복잡해요 참.
노무현에 대한 지지에 있어서 감성적인 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걸로 비난도 많이 받았었죠. 근데 아직까지도 지지자들을 보면 종종 감정적인 부분이 꽤 많이 엮여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노무현과 겪었던 여러가지 일이 인생에 있어서 강렬한 기억이었고 경우에 따라서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을테니 이해는 되지만.
하지만 다른 정치인에게는 매우 냉철하고 차가운 이곳에서 이런 노무현/문재인 얘기 나오면 터져나오는 촉촉하고 훈훈한 감성과의 괴리감은 우려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도 나오는 거겠죠. 다른 사람은 감성이 메말라서가 아니라요.
이런 식의 감성적인 글을 보면 문재인후보에게 반감이 생기는건 아닙니다. 물론 이게 가식이 아니고 실제 이 사람의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식의 감성적인 후보예찬이 문재인후보를 지지하는 특정 세력들에게 반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