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맞서 싸워보기- 후기..

아무도 궁금해 하시지 않겠지만,

아까 글에 이어..

 

사무실에 쩌렁쩌렁 이야기 함과 동시에 메일을 썼더니,

 

From:

To: 사장님 ; 부사장님 ; 상무님

Cc: 모든 직원 일동.

Sent: Friday, October 26, 2012 11:57 AM

Subject:  차 접대 및 식기들 세척하는 문제에 대한 공지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ooo 김 러브귤 입니다.

 

모두가 바쁠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월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십일월에는 더욱 더 활기차고 바쁘고 건강한 먼스가 되길 기원합니다.

 

여직원 회의 결과를 공지합니다.

 

1. 사장님, 부사장님, 상무님 외의 모든 손님에 대한 차 접대는 각자 본인이 하는 것으로 한다.

2. 사장님, 부사장님, 상무님 외의 모든 손님에 대한 차 접대 후 설거지 및 본인의 식기들은 본인이

각자 알아서 세척하는 것으로 한다.

3. 이외 탕비실 개수대에 세척하지 않은 식기를 쌓아놓거나 방치할 경우, 그 당사자를

찾아 세척을 권고함과 동시에 이를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 식기를 폐기한다.

 

21세기입니다.  회사 내 모든 관계는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화 되어 가고 있으며

각자가 서로를 PARTNER 라고 생각하며 일하는 것이 근무 환경 및 역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관 언행으로 사무실 내 근무자의 분위기를 망치고 업무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회의였으며

그 결과를 공지하오니 이 점 수렴해 주시고 모두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러브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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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문제의 관리 부장으로부터

하기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From:

To: 사장님 ; 부사장님 ; 상무님

Cc: 모든 직원 일동.

Sent: Friday, October 26, 2012 11:57 AM

Subject: 차 접대 및 식기들 세척하는 문제에 대한 공지 알려드립니다.
Subject: Re: NAC/SEL
접대 식기들 세척하는 문제에 대한 공지 알려드립니다.

참으로  지당하신   의견이십니다

아울러   조금  빠져있는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사장님실  부사장님실  청소 및  화분관리등  또한  차접대후  찻잔처리 관계는  

회의중에  의견이  있으셨는지  긍금하네요.

말씀하신대로   동료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기위해서는  특정한  한사람만이 

그걸  관리해야 되는것에서는  의견이  어떠신지  물어보고 싶네요

진정으로   원하시는   행태에  되해서      불만이  있으시다면    전체적으로  

균형적인   시각이  좀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필요한것만을  취하지 마시고   진정한  수평적인 사고를  논하실려면는

여러가지  고민을  하셔야 될듯 합니다

김XX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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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현재 이런 메일을 발송한 상황입니다.

 

From:

To: 사장님 ; 부사장님 ; 상무님

Cc: 모든 직원 일동.

Sent: Friday, October 26, 2012 11:57 AM

Subject:차 접대 및 식기들 세척하는 문제에 대한 공지 알려드립니다.

 

수신: 김XX 부장님

답신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장님, 부사장님 실 청소에 대해 직원이 해야 하는 것 인지요.

사무실 청소해주시는 분께 일주일에 한 번 특별한 의뢰를 하는 것이 어떠하실지요.

사장님,부사장님 실 청소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직원회의 주제에서 좀 벗어난 듯 합니다.

2. 화분 관리 역시 직원이 해야 할 의무사항은 아니며 관심이 있으신 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무실 화분에 별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화분이 있든 없든 업무에 별 지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팀은 사장님 비서 업무도 함께 겸하고 있으며, 사무실 관리 역시 관리팀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사무실 내 화분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관리팀 내에서 회의 하셔야 하는 사항입니다.

 

3.사장님, 부사장님, 상무님 손님의 경우

접대 후 식기에 대해서는 별도 지시로 직원들이 치우고 식기 세척할 예정입니다.

각자의 의견을 목소리로 내시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렴할 예정입니다.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행동들에 대해 서로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김 러브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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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크게 만들려던건 아닌데, 본인 얘기인 것으로 콕, 찝어 들어주신거 같아 하늘을 날아갈것 같ㅅ...

 

어쨌건, 후이가 주목됩니다. 후후.





 

    • 귤은 씻어먹읍...../ 그래도 말이 통하느 직장처럼 보이기는 하는데요
    • 김엑스엑스 부장님께서 손 좀 떠신 것 같네요. 오타가 여기저기서 발생.
    • 여기 쓰신 메일은 조금 있다가 지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구글이 워낙 영특해서.
    • 내가 본 중 가장 화끈한 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ㅎ 그리고 김 부장은 더 이상 전체메일 돌리지 말고 자기컵 잘 세척하면 좋겠어요.
    • 제가 이해력이 떨어지나 저 부장이란분은 여전히 여직원 시키고 싶은 것 같네요

      그리고 필요한 것만 취하지 밀라니 그게 이거랑 뭔 상관이 있나요…
    • @김전일님// 귤을 씻어먹어요?! ..난, 위생관념 떨어지는 여자였어. / 말이 통하는 상사들이 많습니다만, 저 관리부장은 아웃오브안중 입니다.
      개념없고 무식하다고 감히 평가해주고 싶어요.
      @안녕하세요님// 저도 오타가.. ㅠ_ㅠ 흑흑
      @호레이쇼님// 아 그래요?! 저야 상관없긴 한데. 훗.
      @달진님// 감사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려요.
      @자두맛사탕님// 저도, '니가 뭔소리 하는 줄 알고 답메일을 쓴거냐' 라고 되묻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사실, 저 관리부장은 제게 찍혀있습니다. 어쩜 그래서 제 분노가 급물살을 일으켰는지도 몰라요.
      사무실 내에서 가래침 뱉는 소리를 '카아아아앜' 이라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요.
      제가 매우 불쾌한 표정과 소리를 지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치지 않습니다.

      제가 이것까지 싸잡아서 조만간 면담하려고요.
      면담하자 했더니, 바쁘다 거부하시네요. 훗.
    • 여러가지 고민은 여직원들만 하지 말고 지가 깔쌈한 의견 내셨으면 좋겠네요. 아마 막내직원이 설거지 전담한다고 오해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설거지하려고 회사다니는거 아니기는 모두 마찬가진데 말이어요. 러브귤님 머시써요 ㅎ
    • 저희 회사에 여자직원이 몇 없어서 그런지 저런 일을 시키진 않습니다만.. 보통 여직원회에서 상의한 내용은 사장에게 직접 이야기 하지 않고 담당팀장/임원과 먼저 이야기 하지 않나요? 저렇게 나가시면 관리부장도 쉽게 물러서기 어려울것 같은데, 임원들이야 겉으론 뭐라 안해도 뒤로는 남자편 들어줄 가능성이 높고... 아무리 수평적인 조직관계라지만 CEO에게 바로 메일 날리는건 '싸우자~' 라고 비춰질것 같습니다. 좀 걱정되네요..
    • @피노키오님// 그르게요. 다양한 고민과 의견은 내지 않고 불만만 표출하는건 당장 본인이신데, 왜 그걸 모르시는지.
      @가라님// 여직원회의에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크지 않지만 뼈대없는(뭐임마?!) 조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관리부장이 본인이 젤 높은 사람
      인 줄 착각하고 위아래 모르고 설쳐대서 이번에 저랑 한 판 붙은것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고요.
      담당팀장=저,와 임원=상무님 은 이미 이야기 끝난 상황이며, 공지를 띄우라 하셔서 띄웠는데, 저렇게 전체 메일로 '싸우자'고 답신하셔서
      저 역시 전체메일로 '붙자고?! 덤벼봐' 라고 답변 한거죠.
      다행스럽게도 부사장님께서 '좋은 의견이다.' 라고 답변 해주셔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분은 안 풀립니다만.
      • 헐. 다 두고, 저렇게 못쓰는(두세번 읽어야 이해되는) 문장의 글을 부장님이 단체메일로 답한 거군요.;;;
    • 근데 진짜 부장님께선 뭐라고 하신 건가요? 전 사실 러브귤님 의견에 반대한다는 두루뭉술한 것 외에 메일의 핵심이 아직도 이해가 안 되고 있어요.
    • 아마 사장,부사장,상무외 관리부장까지 포함시켰으면 저런 메일 안왔을듯..
    • 저도 부장님의 균형적인 시각이 뭔지 궁금합니다. 러브귤님 정말 멋지세요. 박수 한 번 더~ 짝짝짝
    • @브랫님// 네. 게다가 저 답메일을 보 낸 후, 지금 본인 자리에서 '쿠웨웨에에엨' 소리를 계속 내면서 가래를 뱉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님// 그르게요. 저도 저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 몰라서 고민하긴 했는데, 저한테 싸우자는거 같아서 그 답에 대한 메일을 보냈어요.
      그 이후.......답도 없고, 면담도 피하네요.
      @가라님// 사장,부사장,상무 외 관리부장=김xx 부장 입니다.회사 전직원 다 포함해서 메일 보냈는데요?! 제가 잘못쓴건지, 가라님이 잘못이해하신건지.. ㅠ_ㅠ

      @가을잠님// 저도 매우미친듯이 궁금합니다.균형적인 시각이라....... 제 눈이 짝짝이인것을 알아챈건가?! 'ㅂ'
    • 와, 짱이십니다. 완전 멋지셔요. 일 중간중간에 혼자 실실 쪼개면서 글 읽고 있습니다.
    • 멋지세요!! ㅎㅎ 이 네 마디 이상 덧붙일 단어는 없을 듯 ㅎㅎ
    • 내가 러브귤님의 반만 똑부러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쨌든 상식이 통하는 회사같아서 부러워요.
    • 가라님 말씀은 메일의 수신인이 아니라 메일 내용에서 [사장님, 부사장님, 상무님 외의 모든 손님에 대한 차 접대] 부분에 관리부장을 포함시켰으면 부장님이 불만 없었을 것 같다는 말씀이신듯...
      부장님 메일의 요구사항은 [내 컵도 씻어줘] 인 것 같습니다.;
      사건의 추이가 궁금하네요. 러브귤님 멋있으세요~
    • @바깥님// 멋지긴요. 오지라퍼인데다, 작은일에 파르르하는 소시민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질문맨님// 헤헤..감사합니다.
      @브누아님// 상식이 통하는 회사에 다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부사장님께서 '수고가 많다. 이말 저말 나오게 된 것도 다
      내 부덕의 소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고 메일 보내오셔서(저희 팀에게만 보내셨습니다) [사랑한다면 카페라떼..] 라고 답을 보내드ㄹ..
      @PAPERBOOK님// 아!!!!!!!!! 가라님 말씀이 이제 이해가 갔습니다. 아하하하하.. (가라님, 죄송)
      니 컵은 니가 씻어 이 색히야! 가 주제였는데. 후후. 어쨌건 현재 조용합니다. 관리부장은 계속 저를 피해요. (나한테 냄새나?!)
    • 그리고 저는 지금 막, 이런 메일을 (또 전체메일로) 받았습니다
      ====================================================================================
      TO 김 러브귤 과장님.

      사무실청소나 화분관리를 특별히 직원들이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의무라서 하는거라면 저또한 하지 않습니다. 요청도 들릴생각도 없고요. (참 한적도 없었네요)
      굳이 예기하자면 가치판단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은 드네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의무라서가 아니라 관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 또는 부사장님실 청소건도 그렇습니다 . 그분들은 직장의 상관이기전에 윗분이고 어른이십니다.
      비용을 드려서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자고 논하는 자체가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생각이 그런점에서는 좀 다르군요.
      그생각을 존중하겠습니다,누가 하던간에 하면 되지요 말씀하신대료 관심있는 사람이 하면 되니까요.
      누가 뭘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논하는 자체가 뭘 기대하고 하는건 아니지만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는것 같아서 이런 현실이 윗분들이 잘 판단할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 김XX 부장
      =============================================================================================================
      그러니까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ㅄ아.. 라고 쓰고 싶은 걸 참았습니다.
      게다가.. 눈에 띄는 맞춤법오류들..으아아앜..


      그리고.. 답변을 해 주었지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도대체 개인적 의견이 있으시면 표명하시면 되지 어째서 전체메일로 보내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저는 전체공지를 띄운것이지 부장님 개인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뭔가 혼동하고 계시네요.
      게다가 하시고자 하는 말이 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고 싶으신 말이 무엇이신지요.
      심지어 손님접대 할 일이 전혀 없으신 관리부장님께서 식기세척하는 부분에 있어 이렇게 열을 올리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시는 청소건이나 화분관리건은 직원들과 협의하여 조를 짜 진행하던지 아니면 화분을 다 없애던지 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저 역시 전체메일로 답신 드리려다 관두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개인끼리 나누어야지 쓸데없이 제 3자들이 피곤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의견을 성인들끼리 서로 나누는거지 공개적으로 비판하자고 하는게 아니니까요. 감사합니다. 김 러브귤 드림.]
    • 짝짝짝짝짝! 러브귤님 완전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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