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펼치는 데에 있어서.....

학교에서 토론 수업 하곤 하잖아요. 그때마다 정말 고민인 것이 있었어요.

 

대개 토론수업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미리 주제를 정한 뒤에 찬/반을 나누어 자료조사를 하고 그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게 되는데요.

 

토론주제는 으레 사회이슈들 중에서 정해지죠. (군가산점이라던가 낙태라던가 사형제도라던가)

 

거기서 말하는 제 생각이 진짜 제 생각이 아니라는 그런 불편한 마음이죠.

 

 

인터넷만 치면 이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참 많죠~~ 100분토론을 찾아보기도하고 신문기사나 사설, 블로그 포스트를 찾아보기도 하구요.

 

거기에 쓰여있는 찬성의 글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아~그렇구나!!

 

근데 반대의 글들을 보고도 아!!!그렇구나!!!!!! 하면서 똑같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어쨌든 토론은 해야하니까 제가 조사해온 자료를 보며 제 생각을 말하죠. 그와중에 또 상대방이 한말도 다 맞는 것 같은거죠.

 

제가 토론에서 어떻게 말은 하고 있지만, 그게 진짜 제 생각이 아닌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말한 걸 빌려와서 합쳐 놓은 것 뿐..

 

컨트롤 C 컨트롤 V . 이것만이 제가 한 일 같습니다.

 

 

 

 

 

그래서 듀게에서 논쟁이 일어나면 너무 재밌고 신기해요. 어쩜 그렇게 의견들을 잘 피력하시는지.. 부럽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는데, 반박하는 댓글을 논리정연하게 쓰질 못하겠어요.

 

하....

 

온전한 제 생각이 뭔지, 나의 생각을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을 좀 꾸려갈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움말 좀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지금..

 

윌 맥어보이가 너무 부럽네요.....흑크흐그흑

 

(아론소킨을 부러워 해야 하나요 ㅎㅎㅎㅎ)

 

(아 참...!!! 루퍼를 보는데 우리의 윌!! 윌 맥어보이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뉴스룸에서 처음 보았는데 원래 활동이 왕성한 배우였나봐요)

    • 듀게에서 열심히 키보드배틀을 연마하시면 됩니다.
    • 듀게 3년 일베 3년 수련하면 논리와 억지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만 수련하는 건 부족하다는.
    • 저도 토론을 정말 못하는데 -_- 아주 잘해야만 하는 업종을 준비중이라 스터디 하면서 공부해본 결과 자기 주장이 확고하고 신념이 있다면 반대쪽 의견은 너무 신경 안쓰는게 오히려 더 잘해보이더라는;;;
      그냥 자기 주장하나 정해놓고 거기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미친듯이 모으는게 효율적이더라구요.
      결국 논리란 감정을 합리화하는 도구라는 말이 진리인 거 같은 ㅋㅋㅋ
    • 일단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자신의 주장에 있는 빈점을 메꾸고 그에대한 대비를 하는게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이 빈점들을 메꾸는게 때로는 더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 저도 부족하지만 팁을 적어보자면 자료 조사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관련된 기본 개념을 잘 알고 있나 점검하는거라고 생각해요.
      특정하게 전문적인 분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본 지식을 익히는 과정에서 가치 판단이 자연스럽게 생기거든요.
      사형제도 찬반 의견을 정하기 전에 인간의 존엄성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나? 헌법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의미를 알고 있나?
      헌법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규정하면서 법률에서는 사형제도를 왜 허용했을까? 예외적으로 허용해도 되는걸까? (여기서 헌법과 법률 관계도 알아야 하죠.) 등등.
      이런 것들을 잊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대부분 저 정도만 알고 있으면 가치 판단이 생겨요.
      그 이후에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의 우선 순위가 달라지던가하는 이유로 의견이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떤 이의 주장을 듣고, 어떤 자료를 보고 바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토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것만 강조하고, 어떤 것을 숨기고, 왜곡하거든요. 대부분 그래요.
      그래서 이 사람 말 들으면 저 사람 말이 맞네, 저 사람 말 들으면 저 사람 말이 맞네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깐 결론은 기본 개념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가치 판단을 먼저 내리는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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