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난 후

올해초에 한의사인 딸이 지방에 살고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때 기사에 따르면 어릴적부터 학대가 심했고 서울에서 한의사로 성공한 뒤에도 계속 돈문제로 괴롭혀왔으며 딸은 존속살해에 대한 부분은 거듭 부인했다는것까지 읽었어요.

어제 보니 유죄로 확정되어 형을 살다 보석으로 풀렸고 계속 범행을 부인한다는데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그것이..는 이 문제를 아동학대의 대물림으로 결론짓고 한의사도 그 계모밑에서 컸다는 생모도 피해자다.이렇게 두리뭉술하게 넘어갔지만 피의자는 정말 애가 타는 상태아니겠어요?


위인이나 성공담의 주인공들이 좌절을 딛고, 상처를 스스로 감내하며, 악을 선으로 갚는 일화를 보면 어릴때는 정말 큰 산을 넘었겠구나했는데 나이들어서는 정말 그게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대개 나쁜 경험은 사람을 더 악화시키기 쉽거든요. 그걸 극복하는데서 더 강해졌다고 오해하지만 그건 그냥 경험일 뿐이고 더 비굴해지고 악의 감수성이랄까 그게 더 둔해질뿐이라고 어른이 되어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소수의 정말 뛰어난 인간들만이 그와 반대로 이겨내는거라고 봐요.

한의사딸은 과거와 생모를 절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최근까지 끊임없이 돈을 요구했다는 어머니는 딸이 자신을 죽였다고 살인미수로 신고했음에도 '그 딸을 안아주고 싶다'며 눈물을 보입니다.
진짜 암흑의 심연을 보는거 같아요.
    • 가족간의 애증은 얼만큼은 있는게 정상 같지만 극으로 달린 경우네요 내용을 잠시 보니 법원 판결의 내용이 궁금해지는군요.
    • 저는
      딸도 죽이려고 했는데 거짓말하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 엄마가 좀 그래보였어요...그 엄마도 제작진이 "딸을 학대했던 사실이 없는거냐? 아니면 기억에 없는거냐?"라고 말하면 기억에 없다고만 하지 학대했던 사실이 없다고는 끝끝내 말을 안하더라구요...뭔가 캥기는게 있으니 그러는 거겠죠...
      그렇게 울정도면 뭐하러 살인미수로 딸을 신고할까....
      • 생모도 계모밑에서 컸고 역시 학대받은 경험이 있어 딸에게 '넌 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합리화하더라구요. 소름이 끼쳤어요.
    • 돈 문제까지 얽혀 있었군요... 진실을 떠나 생모에게 분노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어후..
      • 아고라에 글올린걸보니 개원한후에도 머리채를 잡았다고 하네요. 절연을 원하는데 돈을 요구하는 생모. 끔찍해요.
    • 진짜 영화나 만화같은 일이네요 ㄷㄷ
    • 영혼의 살인자,엄마 어쩌구 하는 제목만으로도 너무 알 것 같아서 감히 보질 못했어요. 한의사라는 직업이면 자신감을 가져볼만도 한데, 인생을 무너뜨렸군요. 딸이 잘못했다는 말은 아니에요. 복잡한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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