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정말 필요한 것은 도덕교육이 아닌 윤리교육입니다.

지하철을 종종 타고 다니지만


저도 그렇겠지만, 너무 예의가 없어요.


왜 그런가? 친구하고 이야기하다 나온 결론은


우리나라 사람이 예의가 있다는 것은 장유유서식의 수직적 도덕만 있는 것이지,


나와 이웃과의 관계인 수평적 윤리는 개념자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도덕이 수직적 개념이고 윤리가 수평적 개념인가요?
    • 요즘 10대들에겐 장유유서식의 수직적 도덕도 없어요.
    • 상대에게 예를 지키라는 건 옛날부터 가르치던 거지요.
      교육을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하는데 현실이 어떠니 세상일 돌아가는게 저떠니 하면서 비웃는 게 문제.
    • 음? 도덕/윤리의 단어 간에 위계상의 수직/수평의 차이는 없지 않나요.
      그냥 사람 사이에 예의가 없고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대체로 안하죠. 요즘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고 대체로 그런듯.
      양식있는 사람은 아주 적답니다.
    • 도덕/윤리의 글쓴이 식의 구분은 대략 칸트와 헤겔로부터 연원해서 푸코를 거쳐 최근에는 가라타니 고진(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0862 - 윤리21)과 김홍중(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197371 - 마음의 사회학 3장)에 이르는 전통에 서 있어요.
      • 그렇군요. 제가 원래 알고 있던 도덕과 윤리의 차이를 다시 생각해보니 도덕 자체가 수직적인 권위를 휘두르기도 하는 것이니..
        이슬람에서 히잡은 그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정숙이라는 도덕은 만족시키지만 여성의 인권 그 자체를 억누르는 것이니 윤리에는 어긋난다.
        뭐 이런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저렇게 연결시켜 이해한 게 맞는건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간단히 설명 해 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 말씀하신 후세 사상가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칸트 자신이 '도덕'이란 개념을 그렇게 쓰지는 않은 듯합니다.
    • 도덕 윤리를 구분하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수직적 질서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잘 알아요. 한마디로 윗사람이 까라면 까야하는 문화랄까. 지금이 전시도 아니고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어요.
    • 저번에 곽재식님께서 평등한 사람 사이에 예의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많이 공감했습니다
    • 도덕이나 윤리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도덕이나 윤리는 당위성만 있지 왜 그래야 하는지 명확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개념이죠.
      법 같이 명확하고 근거를 성문화 하는 것 외에는 합의에 이르는 과정 자체도 생소한 사람이 많은 것도 이유일 수 있구요.
      어쨌거나 관련 교육이 부실하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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