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진짜 정이 많은 민족일까요?



한국인의 오지랖 문화를 합리화(?)하는 말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이 많아서 그래~ 라고들 하는데


진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엔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과거는 안 살아봤으니 알 수 없고...


현재만 놓고 보면 특별히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정이 많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네요.


해외 체류 당시에도 확실하게 느꼈던 적이 있구요..개인적인 거라 적을 수는 없지만.


(대충 같은 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했는데 해외에선 현지인 몇몇이 무슨 일이냐고 말을 걸어왔지만


똑같은 상황이 한국에서도 있었는데 아무도 눈길을 안주더라는 ㅎㅎ) 


이와 관련해서 몇년 전에 우리나라 TV에서도 실험한 적이 있는데..


뉴욕 센트럴파크(?)랑 서울의 코엑스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하나를 무작위로 놓고 등에다 '저를 목표점으로 안내해주세요'라는


글을 붙여놓고, 로봇이 길을 잃어서 구석에 처박혀(...)있을 때 사람들이 나서서 바른 길에다 놓아주는지 실험한 적이 있었어요.


결과는 뭐 뉴욕 행인들은 그래도 몇명이 나서서 도와준 반면


코엑스 행인들은 몇백명이 지나가도 아오안~ 


제작진 지쳐서 철수하려고 하니 그제서야 왠 여자분이 나타나서 유일하게 로봇을 도와주더군요?


뭐..사람에 대한 정이 아니니까 좀 다르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사람에 대한 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사족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은 특별히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예의는 상대적으로 바른 것 같더군요. 역시 동방예의지국은 맞는 듯?


우리나라도 뭐 공중도덕 안지키고 그런다지만.. 외국애들에 비하면 어휴 뭐,


오죽하면 하숙생 구할 때도 korean을 우선시해서 뽑겠어요. 방 깨끗이 쓴다고 ㅎㅎ




    • 에티켓 하니 뜬금없이 생각났는데 며칠 전에 하교길에 버스 정류장 앞에서 쌍으로 맞담배 피던 외국인 유학생들 생각나네요. (백인들이었음) 그걸 보면서 서양인들이라고 매너가 다들 좋은 건 아니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더란...-_-

      오지랖 문화란 게 남 일을 자기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문화 때문이긴 한데, 전 그런 게 정이라면 차라리 정이고 뭐고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각자의 사적 영역에 대해서는 적당히 둔감해지는 게 아직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옛날에는 그랬나 몰라도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 결혼 안 한 친척한테 언제 결혼하냐 캐묻는 게 情의 진수!
    •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 이 나라에선 버스에서 떠들어도 되는구나!'싶어서 딥따 떠드는 외쿡인 무리를 종종 본 적 있다능...
      한국인도 더럽게 떠들면 야단 맞는 경우가 있다는 걸 모르는 듯.

      저도 로봇 안 도와줬을 거 같아요. 로봇이라서 '저걸 주인이 그냥 내버려뒀을 리가 없지'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고.
      어린이 내지 청소년이 길을 잃어서 구석에 처박혀(...) 있다면 사람들이 꽤 도와주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그렇고, 터미널 주변에서 차비로 사기 치는 사람들이 + 사기 당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만 봐도 OTL..............
    • 로봇은 사람들에게 도와줘야 할 대상보다는 분실한 타인의 재산으로 인식될 경우가 더 크지 않을까 싶네요.
    • 스스로 정 많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제발 하지 않아도 될 걸 하면서 그걸 정이라고 하고(쉬운 예로 오지랖이라던지)
      외려 집단 따돌림 등의 폭력에선 아주 약간의 자비도 없더라고요. 그런 게 정이라면 차라리 없었으면 해요.
    • 로봇실험은 좀 에러같아요. ㅋㅋ
    • 글쎄...다른 나라 사람처럼 네 일은 네 일,내 일은 내 일,이러기보다는 뭔데?왜 그래?하고 챙겨주는 면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챙겨주고 나눠주는 것도 좋아하고.그게 오지랖이 되면 달갑지 않지만,기본적으로 다른 사람한테 관심은 좀 많은 듯.
    • 싫어하는 대상에 대한 경계도 참 칼같이 잘합니다.
    • 여행나오니 느끼게 되더라구요.
      정이많다기 보다는 한국인끼리 똘똘뭉친달까... 처음보는 사람이어도 한국에서 오셨어요?라는 마법같은 말한마디로 화기애애하게 하하호호떠드는걸 보고
      외국애들이 신기하게 생각하더군요. (저는 얘네들의 처음보는 사람에게 친밀하게 말거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젊은 청년이 혼자 고생한다며 밥 사주시는 아줌마 아저씨들이나, 춥게 다니지 말라고 걱정해주던 할머니라던지 기본적으로는 정이 많은 민족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 다시 생각해 보니, 마치 이제는 정이 많다는 '항목'도 타국과 경쟁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니면 이런 항목들도 타파하여 자국을 비하해야 하거나.
      • 관용적으로 많이 쓰이는 '한국인은 정 많은 민족'이라는 말이 다른나라와의 비교를 떠나서 현재도 과연 유효할까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 그을쎄...정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팔이 안으로 굽는 경우만 왕왕 보네요.

      그리고 정과 예의는 별 상관없는 것 같아요. 전 오히려 예의바른 한국인을 별로 못 본걸요. 예의가 나빴다는 건 아니지만 타인에게 폐를 끼친다는 관념 자체가 드문 듯...
    • 정이 고픈 민족이요....스트레스가 많아요....
    • 정이 많긴 많은데 그게 내 사람이냐 아니냐 그 울타리가 있는 거 같아요. 정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두에게 친절, 모두에게 따뜻한, 일종의 예의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은근하게'
    • 요새 번역서를 읽고 있는데 독일 출신의 저자가 "나는 어렸을 적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호기심을 가지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배웠다"라고 썼더라구요. 우리는 그런 교육이 없어요. 오히려 자식이 친구들과 그 가족에 대해 빠삭하게 꿰고 있으면 어릴 적에는 엄마의 호기심(관심)과 좀 더 컸을 때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식통이라는 칭찬(?)을 듣죠. 자제된 적 없는 본능이 악의 꽃을 피우는 게 한국식 오지랖 같습니다.

      전 한국식 오지랖 안 싫어합니다. 내가 당하는(?) 만큼 남한테도 내가 끼어들 여지를 주는 거니까요.
    • 정도 많고, 화도 많고, 샘도 많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