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부정할 수 없었던 인종적 편견은...

밑에 글 댓글 달다가 생각난, 하지만 연관은 별로 없는 얘기입니다만,


벌써 몇 달 지난 제 생일 아침, 책상에 모 베이커리의 마카롱 박스가 놓여있었습니다. 저는 "훗, 여기 또 내 팬이 'ㅅ'" 하고 생각했는데 동기 아가씨의 선물인걸로 판명되었지요. 그래서 "야, 나 마카롱 먹고 싶었던 거 어떻게 알았니" 하고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은 "어 내가 아는 아시안 여자애들 중에 마카롱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거든" 하는 얘기. 아, 물론 마카롱 싫어하는 아가씨 있겠죠. 근데 일단 제가 싫어하지 않으니 강하게 반박할 수 없었어요. 얘의 지론은 또 있습니다. "리본 싫어하는 아시안 여자애들은 없어 (단호하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리본 달린 벨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용이 별로 없으니 노래를 덧붙이겠어요. 핏치카토 파이브 원곡의 커버. 제가 또 3월생입니다.



    • 아니 그럼 WASP 중에는 마카롱 싫어하는 아가씨도 있단 말이네요
      • 오오 그렇게 물어볼걸 그랬어요.
    • 이럴수가..전 마카롱도 싫어하고 리본도 싫어하는데.
      정말 다들 마카롱과 리본을 좋아한단 말이예요?
      • 에에 제 주변 사람들이 좀 대표성이 없긴 한데, 사실 제 주변 아가씨들은 인종 국적 안 가리고 리본/ 마카롱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요. 우연의 일치인가, 유유상종인가!?
    • 그러고보니 전 피치카토 파이브도 싫어하는군요. 10여년 전에 파리 갔을 때 누구 추천으로 피치카토 파이브 CD 두어개 사왔다가 몇 번 듣다가 누굴 줬는지 잃어버렸어요.
      • 힉; 저는 막연히 피치카토 파이브를 들어본다>>그럼 좋아한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긁적긁적).
    • 아니 그럼 마카롱 싫어하면서 대체 뭘 먹고 그리 살이찐대?



      라고 하면 뭐라고 할까요.
      • 한 개에 3불씩 하는 마카롱 먹고 살찌려면 쫌 부자여야 함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동기 아가씨는 몸매가 엄청 좋으..'ㅅ';;
    • 마카롱은 좋지만 리본은 별로인데 정말 다들 그렇게 리본을 좋아한단 거에요? 아닌 사람들이 꽤 있을거 같은데 말이에요.
      • 아 당연히 다들은 아니겠지만 저는 일반적으로 "페미닌'ㅅ';;"한 스타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닌데 유독 리본은 좋아해요 -- 아 물론 리본 모양이라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지용. 동기중에 한국계 아가씨가 하나 있는데 얘도 거대한 리본 달린 펜슬스커트 막 입고;;
    • 편견적 발언은 참 마음에 안들지만 일상 대화에서 다짜고짜 따지는 것도 참 애매하고 그래요 ^^;;
      • 근데 얘가 제일 많이 하는 조크는 유대계 비하 조크;;; (본인이 유대계거든요)
    • 저도 리본 모양 좋아해요! 마카롱도 좋아해요! 이러면 스테레오타입? ㅎㅎ
      • 앗 저랑 취향 겹치는 분 드디어 발견!
    • 이건 정말...불의의 일격이랄까; 주위 여자애들이 하나같이 그래서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저 포함). 제가 들었던 것 중에 제일 심한 말은 '아시아인은 유전적으로 술을 못먹지 않아?' 였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양주 수입국 중에 수위에 들텐데 말이죠=_=.
      • 얘 베프가 중국계 미국인 아가씨거든요. 불의의 일격인데 저도 할 말이 없어서 살짝 분했습니다.

        어 한국 사람=술 잘마심 이건 뉴욝에선 꽤 유명한데용. 말씀대로 자랑은 아니지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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