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분은 만년필을 선물로 받으면 쓰시나요? 물론 지금은 컴퓨터 시대이긴 하죠. 전 중학교 때 만년필 선물을 받아서 좀 쓴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엄청 불편하던데. 대부분 만년필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대부분 장식이고 상징이죠. 물론 사각사각하는 필기감이 좋을 때도 있긴 해요. 하지만 그것도 종이가 좋을 때.
3.
터미네이터 블루레이 샀어요. 2편말고 1편. 전 1편을 더 좋아하는 소수파. 터미네이터는 역시 악당이어야 제맛이죠. 그래도 역시 지금은 서플만 보게될 듯.
4.
마봉춘 여덟시 뉴스는 시청률이 어떻게 나오려나요. 어차피 저야 보건 말건 시청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5.
안나 카레니나를 다 읽었어요. 주인공이 죽어도 소설이 끝날 줄을 모른다고 말했지만, 사실 전 그런 걸 좋아해요. 주인공이 죽고 작가가 손을 놓아도 우주가 계속 유지된다는 느낌.
6.
여러분은 소설이나 영화가 끝난 뒤에 주인공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예를 들어 체호프의 소설 주인공들 중 상당수는 러시아 혁명을 겪었을 거예요. 30년대 스크루볼 코미디 주인공들 상당수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을 거고요. 하긴 E.M. 포스터는 나중에 전망 좋은 방의 주인공들이 그 뒤에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후기를 삽입하기도 했지요.
1. 저는 만년필 광입니다. 카트리지를 쓰지 않고 펌프를 사서 잉크 종류도, 색상도 신중하게 고르고 정기적으로 만년필 세척까지 해가며 열심히 씁니다. 만년필을 쓰면 잉크 농도가 불균형하게 나오는 것이 너무 예뻐요. 끌레르퐁텐 노트와 라미는 환상의 궁합이죠. 그러나. 제게 만년필을 선물했던 사람들 중 만년필에 대해 뭔가를 아는 사람은 없었기에 그 만년필들은 잊혀졌답니다.
6. 궁금하지는 않은데 그리워는 합니다. 존 어빙의 '오웬 미니를 위한 기도'의 마지막 스무 페이지 정도를 일주일에 걸쳐 읽은 것도 그 세계가 영영 닫혀버린다는 느낌 때문이었죠.
6. 스크루볼 코미디의 주인공들이 2차 세계대전을 겪고 파트너를 잃고 냉엄한 현실 속에 구르다가 필름 누아르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중 [연인 프라이데이]의 로잘린드 러셀이나 캐리 그랜트는 필름 누아르 쪽으로 가서도 잘 먹고 잘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3. 저도 1편을 더 좋아하는 소수파. 뭔가 전설의 시작이어서 그런지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운치있기도 하고, 유일하게 제대로 된 로맨스가 있기도 하구요. 어릴 때 그렇게나 멋져 보였던 마이클 빈이었는데, 최근에 케이블에 다시 방영되는 걸 보니, 어색한 연기에 바짝 얼어있는 신출내기더라고요. 그래도 첫 정은 1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