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먹어본 가장 이상한 음식

세상엔 참 여러가지 음식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만해도 홍어같은 특이한 음식이 있지요(조만간 홍어먹으러 갈거같아요~~히히)


예전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프로를 즐겨봤었는데요.

푸딩용 쌀을 우유에 죽처럼 끓인 후 초콜렛을 얹어먹는 라이스 푸딩이나, 우유에 닭과 레몬을 넣어서 끓여먹는 음식 같은걸 보면

맛은 상상도 안될뿐더러 쌀+초콜렛, 닭+우유라는 조합에 충격을 받았었지요.

물론 아직까지 저런 음식들을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의외로 먹을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던 외국이던 먹어본 음식 중에 정말 이상하다고 느낀 음식 있으신가요?

저는 몇년전에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 반나절 패키지 일정으로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요.

패키지에 점심식사가 포함이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가이드가 우리를 한 레스토랑으로 안내했지요.

메뉴는 정해져 있었어요. 하얀 무언가를 햄같은 걸로 감싼 음식과 닭과 쌀이 들어간요리였지요.

닭요리는 백숙과 맛이 비슷해서 먹을만했어요.

문제는 햄요리였죠. 저는 처음에는 햄이 감싸고 있던 하얀 그 무엇이 생크림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생크림과 햄이라니 특이하군 이라고 생각했죠. 한입크기로 잘라서 먹어보니 그것은 생크림이 아니더군요.

버터였어요. 그 햄요리는 버터스틱을 햄으로 싼 것이었어요.

버터를 그냥 생으로 먹는다니..제 일생 최대의 충격적인 음식이었어요.

최대한 버터를 벗겨내고 햄만 먹기는 했지만 그날 먹은 버터만 해도 반년치 버터는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저런 요리가 실제로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갔던 식당에서만 나오는 음식인지 어쩐지..

음식사진은 원래 잘 안찍어서 그때 사진도 없고, 구글링을 해봐도 제 비루한 검색실력때문인지 검색이 안되네요.


p.s. 반나절밖에 있지 않았지만 브라티슬라바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도시였어요.

    • 러시아에서는 돼지비계를 그냥 씹어 먹더군요

      남희석 나왔던 다문화가족 프로그램에 러시아 아주머니께서 남희석에게 호쾌하게 비계 한 점

      남희석은 김치찌개 100인분 먹는 것 같다고
    • 어릴적에 아빠가 몽골다녀오셨는데, 몽골과자라는 걸 주셨어요. 양젖으로 만들었다는데
      먹자마자 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 저는 여간해선 음식 먹다 포기한 적이 없는데 살면서 딱 2번 포기한 적이 있어요. 한 번은 대만에서 취두부 먹었을 때, 냄새는 독해도 맛은 제법 괜찮다고 들었지만 입에 넣고 한 번 씹는 순간 그 꾸릿꾸릿한 냄새가 목구멍을 타고 흐르더라구요. 간신히 베어문 것만 삼키고 나머진 그대로 포기했어요. 대체 그냥 먹으면 맛있는 두부를 왜 굳이 삭히는지...라지만 남들은 우리 된장이나 청국장 보고 그런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한 번은 독일 로텐부르크에서 슈니발을 먹었을 때, 론리플래닛에서 분필을 씹는 맛이라는 악평을 보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정말 별로더군요. 대체 왜 달콤하고 맛있어야 하는 디저트를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이걸 명물이라고 할까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요. 혹시 그 집이 이상한가 싶어서 일대 가게들 너댓군데에서 다 사먹어봤지만 다 같은 맛이더군요.;
    • 발효된 우유로 만드는 cultured 버터라면, 그리고 salted 라면 덩어리로 씹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버터 스틱을 식빵 한 쪽으로 둘둘 싸서 먹어본 적 있어요. ㅋㅋ
    • 중국의 대학로 식당에서 밭 전에 울 명자 음식이 있어서 시켰는데 중국 서빙하시는 분들이 뭔가 설명해주려고 안간힘을 쓰시더군요. 나온 것은 작은 새로 만든 탕수육 같은 요리었는데 (먹으면서 새인가..? 하고 먹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개구리 요리더군요.



      먹지 않고 보기만 한 것 중에선 필리핀에서 본 병아리가 형성되어가는 중의 삶은 달걀이 있네요. 맛은 뭐, 계란과 닭고기 사이 맛이라고 하더군요.
      • 그건 곤계란이죠.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에도 있는 음식입니다. ^^
    • 자두맛사탕/ 저도 햄에 싼 버터스틱을 먹으며 러시아에서는 돼지비계를 먹는다던데 그거랑 비슷한건가 생각했더랬지요.
      브누아/우유대신 양젖을 넣은 과자일까요? 양젖이 향이 특이하단 얘기를 들었는데 먹어본적은 없어요. 맛이 궁금해요.
      fysas/ 취두부의 악명은 익히 들었는데 시식기를 들으니...음 앞으로도 시도할 생각을 말아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bunnylee/ 어 그럼 제가 먹었던 그 햄요리도 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아직 빵에도 버터만 발라먹지는 못하거든요. 버터를 바르면 꼭 쨈을 함께 ㅎㅎ
      잔인한오후/ 개구리는 저도 먹어봤어요. 개구리 뒷다리튀김..저는 무려 집에서 먹었.. 부화직전의 달걀이나 오리알 먹는것은 TV에서만 봤었어요.
    • 우메보시 손톱만큼 입에 넣어보고 바로 뱉음 ㅠㅠ
    • 라이스 푸딩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쌀이 주식이라는 편견만 버리면 (서양에선 사실이지요) 괜찮은 후식이에요. 많이 달지도 않고..
      • 동감. 지금 막 대나무통에 설탕이랑 코코넛밀크 넣어서 찐 찹쌀밥을 먹고 있었어요.
    • 설탕을 숟가락 따위가 아니라 주먹으로 계량해서 호쾌하게 뿌리는 아랍쪽 요리를 먹어 봤는데 요리 장면이 충격적이었지 맛은 괜찮았어요. 전 버터 그냥 뚝뚝 잘라서 구운 고구마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고 생각하는 입맛이라...
    • 간이 전혀 안된 오트밀죽에 베저마이트 한숟갈....잊을 수 없어요
      • 악, 영양식이긴 한데...
    • 12345678/ 그 병아리 들어있는 삶은 달걀;;; 우리 나라 시골 쪽 장터에서도 많이 팔던데요. 이름도 뭐라고 있던데;; 전 얘기만 듣고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전 태국에 갔을 때 닭껍질을 돼지기름에 튀겨낸 것 같은 간식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제 느낌이 이렇다는 것이지 뭘로 만든 건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 닭껍질 튀김 솜땀(파파야샐러드)이랑 같이 많이 먹죠. 기름진 맛이 매운 맛을 중화시켜줘서 그런가봐요. 돼지껍질튀김을 더 많이 먹는데, 종종 같은 기름에 튀겨서 닭껍질인데도 돼지향이 난다는...
      • 곤계란이라고 합니다.
    • 얼마전에 본 충격영상. 일본 도쿄의 황소개구리(아무튼 엄청 큰 개구리) 회였어요.
      광어회처럼 개구리의 머리와 앞발 부분이 퍼드덕거리고 있는데, 그 회를 젊은 여성이 미소를 지으면서 한조각씩 떠먹더군요. 개구리는 통증 때문인지 눈물을 줄줄줄~ ㅠㅠ
      • 아...... 이건 정말 충격과 공포입니다.ㄷㄷㄷ 댓글 읽는 순간 상상되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 아무리 개구리라지만 이건 동물학대로 신고감이네요. ㅠ_ㅠ
        • 생선 살아있는 채로 회떠서 눈꿈뻑 꼬리 팔딱 거리는거랑 같은 개념으로 한거겠죠. 동물 학대 씩이나 될일은 아닌듯.
      •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개구리 불쌍.... ㅠㅠ
    • 홍어좆찜 이야기할려고 들어왔는데ㅠ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재료로 만드는 것이 맞구요...삭히고 찌고 양념하고 썰어져서 나옵니다... 어른들 되게 좋아해요..
      난 먹고 싶지 않았어! 난 먹고 싶지 않았어!ㅠㅠ

      돼지 꼬리도 맛있다고 합니다. 전 싫어하는데 여동생이 좋아해요. 돼지 잡을 때는 꼭 그걸 구워서 애들 주죠.
    • 전 여지껏 위에 나온 것들은 다 먹을 수 있을 듯 싶어요. 취두부 같은 건 좋아하기까지 하는 걸요, 부화전 계란도 종종 먹는 편이고. 오트밀죽에 베저마이트는 좀 으으~스럽지만...;; 저도 아직 먹어보지는 않은 건데 극강일 것 같은 것은, 제가 사는 이 나라 어느 구석에선가 먹는다는, 제비를 잡아 통째로 바나나잎에 싸서 한 달간 삭힌 거예요. 그 썩는 과정에서 바나나잎이 얼마나 역할을 할 지는 미지수지만 결국은 그냥 썩은 제비;;;인 거잖아요...
    • 저는 제가 인간이 먹는다면 뭐든 다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지만, 20대 초반 양젖 치즈를 한 잎 먹어보곤, 세상은 넓고 먹을 것도 많고, 그 중에 내가 못먹는 것도 있겠다 싶었어요. 중국은 여행도 자주 가고, 대부분의 중국 요리들을 맛있게 잘 먹지만, 초두부만큼은 그 냄새때문에 아직 시도도 못했봤어요. Bizarre Foods라고 미국 Travel Channel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괴상한 음식을 먹는 거에요. 여기 진행자는 앤드루 짐먼이라고 요리사겸 작가겸 여행가라고 세계 어디서 어떤 이상한 음식을 줘도 대충 잘 먹는 편인데, 이 사람이 한 입도 못 먹은 음식이 몇 개 있어요. 그 중에 젤 끔찍했던 건 대만 원주민들의 요리라고 하는데, 그냥 유리병에 돼지 비계를 아마 쌀과 함께 넣고 2준가 두달인가 썩힌 요리에요. 그건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해요. 일본에서 준 삭힌 생선 역시 한 입도 못먹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보면 의외로 북유럽 사람들이 이상한 요리들을 많이 먹는데, 앤드류 짐먼은 그래도 이 음식들을 꽤 잘 먹었어요. 노르웨이의 수르스트뢰밍이라고 삭힌 청어 요리가 이 세계에서 갑이라고 하네요. 아이슬란드의 하칼도 이 쪽의 갑이라고 하는데, 이건 상어를 삭힌 거래요. 미국 미네소타에는 북유럽 사람들이 모여사는데, 이사람들 명절이 되면 모여서 루트피스크(Lutefisk)라는 생선 요리를 먹어요. 이건 흰살 생선을 잿물에 담가서 삭힌 요리라는데, 이 동네 사람 아니면 먹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 수르스트뢰밍은 괜찮아요. 생선모양이 살아 잇는 멸치젓갈이나 자리젓같아요. 토스트빵 위에 매쉬드포테이토 얹고, 요거트에 양파다져넣은 소스랑 같이 먹으면 엄청 맛나던데요.
      • 생선 삭힌거라고 하니까 예전에 TV에서 본 게 생각나는데요, 중국의 어느 소수민족은 아이가 태어나면 큰 민물고기를 잡아서 독안에 이것저것 넣고 숙성시킵니다. 그런 후 그 아이가 결혼할 때 그 삭힌 생선을 개봉해서 결혼식날 먹더군요.
      • Bizarre Food 그 프로그램에서 한국 사람들 산낙지 먹는거 나온 기억이 있어요. (혹은 비슷한 프로그램일지도?)
        캐나다에서 보다가 군침 흘렸네요... ㅎㅎ
    • 아... 개구리 회 동영상을 왜 찾아 봤을까요..ㅠㅠ
      예전에 케이블에서 이경규가 진행하던 복불복쇼 생각나네요. 삭힌두부도 그렇고 스트뢰밍도 그때 벌칙음식 갑이었죠. 특히 스트뢰밍 통조림은 실내개봉 불가로 건물 옥상에서 열던 모습이...
    • 이상하다기보다는 어처구니 없는 음식인데 하얼빈에서 끓인 콜라 먹어 봤어요.
      메뉴에 뜨거운 콜라가 있기에 궁금해서 시켰는데-뜨거운데 탄산이 들어 있단 말이야? 신기하네 하면서- 레몬 한 조각 넣고 팔팔 끓인 걸 유리잔에 부어 주더군요. 당연히 탄산은 전혀 안 남아 있었죠. 맛은 둘째 치고 잔이 뜨거워서 잡을 수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 어 중국 쪽에서는 탄산음료 데워먹는 문화가 있다는 말은 들었어요. 콜라든 환타든 전부 팔팔 끓여서 차처럼 먹는다고..
    • 전 멕시코에서 주문 미스로 달고 짠 초콜릿 소스 요리를 먹은 적이 있어요. 그 맛이 너무 기괴해서 메인 재료가 뭐였는지는 기억도 안 나요.
      그거 말고는 중국 사천 지역에 갔을 때 샤브샤브 재료로 돼지 뇌가 있어서 호기심에 먹어봤다든지...(같이 간 친구들이 뇌가 들어갔다 나온 샤브샤브 국물 먹는 것조차 꺼려해서 다 먹고 마지막에 실험삼아 먹어본 건데 선도가 별로였든지 별로 임팩트는 없는 맛이었죠)
    • 먹어보신 분들 많은 음식이겠지만 메뚜기요. 고추기름에 달달 볶아서 어릴적에는 간식 겸 반찬으로도 먹었는데 다 커서 먹으려고 하니 날개랑 다리붙은 거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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