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바낭) 삐뚤어질테다.

누군가에게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게 누가되었든 제게 그런 위로를 바란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사람은 역시 모순적인 존재인지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찾는 그 사람이 섭섭하긴 하네요. 

유치한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똑같이 대해주고만 싶어요. 


저도 가까운 이성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사람이 그 친구와 했던 행동들을 고대로 따라해보려고요. 

늦은 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하고, 

그 사람 모르게 만나고,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로 지내볼랍니다. 

당장 그런 친구를 만든다는 것도 쉽진 않겠지만 늘 염두해두고 생활하겠어요! 흥!


사실 지금 굉장히 울고 싶습니다. 

그냥.. 모르겠어요 이게 무슨 심정인지. 

남녀라는 건 대관절 무엇이기에 단순히 성별이 다른 친구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나요. 


오늘은 또 어떤 얼굴로 애인을 맞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제 편지와 함께 아이패드를 선물했는데.. 그 사람이 너무 갖고싶어 했거든요. 

이미 맥북에어도 선물했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이제 주로 아이패드를 가지고 나가겠죠...맥북에어는 일년도 안 돼 구석에 쳐박힐 것이고..ㅠㅠ)

너무 갖고 싶어해서 무리해서 마련해줬어요. 조금만 더 무리하면 제가 갖고 싶은 노트북을 살 수 있었지만 일단 좀 미뤄두기로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오늘 노트북이 맛이 갔네요. ^^;;; 하하하.. 


열받아서 창문 열고 청소를 하고 그래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끄적입니다. 

아.. 정말.. 처량맞다. ㅠㅠ

삐뚤어진 애인이 될 겁니다. ㅠㅠ



 

    • 이분 되도록 빨리 포근한데 눕히고 따신거 멕여드려야 할듯. 토닥토닥(x무한)
      • 열심히 셀프위로 중입니다. ㅋㅋㅋ ㅠㅠ 웃프다.. 물 끓여야지..
    • 자연스러운 감정이라생각해요.
      근데 그렇게 해보려고 해도 귀찮아서 잘 안되더라구요. 애인 만날 시간도 없는데..

      p.s 맥북 에어를 슬쩍해오시면되겠네요.
    • 일단 아이패드랑 맥북 에어 부럽구요....

      이게 원래 옛말에도 홧김에 서*질 한다구 하지마는, 그냥 마음을 아예 정리하시고 '나는 이 사람과 헤어질 것이다, 갈아타기 위해 다른 사람을 찾아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이 관계를 유지한 채로 다음 차 물색하시는 게 나아요. '너가 이래도 안 돌아봐? 너가 이래도 안 돌아봐?'하고 맞바람을 피우는 게 별로 남는장사가 아닌 것 같음.
      왜냐면 일단 내가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내 가까운 친구가 되어 줄 이성이 쉽게 만나지는 게 아니고요(...ㅠㅠ) 인생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낭떠러지로 가게 되더라구요....
    • 쌍방이 삐뚤어진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하지 마시고 그냥 삐뚤어지지 않은 연애를 할 사람을 찾으세요. 적고보니 글로는 참 쉽군요.-_-;;
    • 웃면/ 하루에도 몇 번씩 미친년 널 뛰듯 생각이 이랬다 저랬다 하네요. 원래 기계류에 별로 관심있는 사람이 아닌데.. 그 놈의 애플이.. 아이고..
      쑤우/ 제가 범인이라 그런가봐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풀면 한 번씩은 가라앉는 효과가 있어 굳이 게시판에 남겨보았지요..
      붕산/ 전 사람한테 별로 정을 안 주는 타입이라.. 거의 자아탈바꿈을 해야 가능한 경지의 일이긴 해요. ㅎㅎ ㅠvㅠ 하지만 제 쪽에서 오는 연락들만 성실히 받아도 누군가를 만날 약속잡거나 지속적인 연락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는지라 그걸 좀 잘 해볼까 생각해요.
      맞바람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딱히 원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 사람과 동떨어진 시간을 가지려고요. 아.. 피곤하다..이게 뭔짓인지 ;;;
      침엽수/ 제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나봐요..미운 건 미운 거고, 좋은 건 또 좋네요..하하..
    • 전에 정말로 친한 이성친구를 갖고 있는 남자친구 글을 올리셨던 분이군요. 제가 그때는 정회원이 아니라 글을 못썼었는데, 아직도 남자친구분이 그 일로 속을 썩이시나보군요. 그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성간에 100% 순수한 '깊은' 우정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반박하시기 전에 '깊은' 에 주목해주세요). 남자친구분이 하시는 행동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좀더 심하게 말하자면 눈뜬 사람 코 베어갈 기세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남의 소중한 남자친구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매우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점 알고 있기 때문에, 글쓰신 분께서 제 말을 많이 걸러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단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극단적으로까지 보일 수도 있다는 것만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자이면서도 저랑 상당히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들 중에서 저랑 아무런 섹슈얼한 인터랙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단둘이 만날 때 자신의 여자친구들한테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 없었습니다. 저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애인 있는 남자들이랑 철없이 단둘이 술을 마시고 그랬던 것이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녀간의 깊은 우정이란 것은 결국 상대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연정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안섹시해서 - 정말로 미안한 말이지만 너무나 취향에 안맞게 생겨서;; - 그런 일이 안일어날 수도 '간혹'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일에 100%라는 것은 없으니깐요.) 실제로 저의 경우도 그렇게 당시 애인이 있거나 결혼한 남자들을 둘이 따로 만날 때는 뭔가 서로 말로 드러내지 않는 호감이 있거나, 아니면 실제로 좀 위험한 분위기까지 가거나 그러했어요. 안그랬던 경우가 단연코 한 번도 없네요. 사실 솔직히 잘 생각해보세요. 특별한 경우 아니면 이성보다는 동성이 더 말이 잘 통합니다. 이것저것 할 얘기도 많고, 주제의 폭도 넓죠. 그런데 왜 굳이 이성이랑 만나서 차마시고 몇시간이고 수다를 떨고 놀러다니고 그러겠어요? 게다가 단둘이. 그리고 또 한가지, 제 남자인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호감이 전혀 없는 여자랑 친구라는 명목 하에 차 한잔이라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냐, 라고 물어보면 다들 하나같이 '내가 왜' 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아주 가끔 그러는 것도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정신적인 해소성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물며 지속적으로 그러는 것은 상대방에게 굉장히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호감이 전혀 없는 여자랑 친구라는 명목 하에 차 한잔이라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냐, 라고 물어보면 다들 하나같이 '내가 왜' 라고 대답하더랍니다. / 진리
      • 에... 먼저.. 기억해주시니 어쩐지 쑥쓰럽네요..;; 이 감정과 관련한 글을 적을 때는 언제나 그렇듯 순간적인 감정을 해소하고자 다다다다 지르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나름대로 돌파구를 이렇게 찾는달까요..
        아무튼.. 저도 이성간의 순수한 깊은 우정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지요.
        말씀해주신 전부 제가 염려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게다가 점점 제게 숨기거나 굳이 말하지 않고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부터 더 힘들어졌어요.
        아.. 생각하니까 또 두통이 오네요. ㅠㅠ
        저는 유사연애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애인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은 건 제 결정이겠지요. 헌데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 속을 썩이네요..
        • ... 굉장히 고민이 되실거라는 건 글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얼른 평온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이별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제 20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고, 함께 산지도 벌써 몇 년이 되어가는 이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제 인생의 역대급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앞으로고, 그리고 저이므로 현명하게 결정해야겠지요.
            말씀 감사해요. 저도 저의 평온을 바라마지않습니다.. ㅠㅠ
            • 네 중요한건 앞으로의 창창한 날들과 작은가방님 자신의 행복이죠! 어렵더라도 꼭 현명하게 결정하시기를..
    • 저도 가까운 이성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사람이 그 친구와 했던 행동들을 고대로 따라해보려고요.
      늦은 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하고, 그 사람 모르게 만나고,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로 지내볼랍니다.
      / 다른 건 모르겠고 이건 다시 생각해보시길... 상대가 되는 사람은 '어머 이 사람이 혹시'라는 마음에 붕 뜨다가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 편의를 위해 가까운 이성이라 표현했는데, 댓글에 남긴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뜻이었어요.
        하지만 염려하시는 부분은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남녀라는 건 대관절 무엇이기에 단순히 성별이 다른 친구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나요" 성별이 다른게 사소한 일이 아니라 그게 거의 전부 답니다. 자기 남자친구가 어떤 여자랑 그정도로 친하게 지내면 일단 그건 바람이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남녀란 것은 서로 (사랑해서) 붕가붕가해서 자식 낳으라고 존재하는 구별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초진화해서 고매하고 형이상학적인 이성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서, 성을 뛰어넘는 인간 대 인간의 우정이란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지, 존재한다면 그 상황이 어떠한 것인지, 정말 모르겠고 또한 알고 싶네요.
      • 크게 공감합니다. 다만 스스로를 속여볼라고 야. 그거 별거아냐. 그냥 성별만 다른 거잖아. 하고 대차게 뻥 좀 쳐봤습니다. 사실 저도 안 속았어요. 그게 함정이지요..
        • 네.. 작은가방님 글로 봐서도 여리시고 차분하신 분 같은데 (제 흥분된 댓글에 발끈도 안하시고..ㅠㅠ) 얼른 괴로움에서 벗어나시기를 응원할께요!
    • 다른 이성친구 만나고 그러는 애인 뭐가 이쁘다고 아이패드 사주셨어요ㅎㅎ 하지 말라고 울고 불고 그래도 자기 혼자 쿨한척 안 고치는 놈팽이한테 너무 아깝습니다! 애인이 그다지 작은가방님께 플러스가 되지 않는 (정서적으로든 뭐든 간에) 것 같은데 너무 투자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애인한테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씀씀이 줄이시고 말씀하신대로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 전.. 아이패드는 커녕 마우스패드 만으로도 오체투지 할텐데.. 언제나 가진자가 더 교만한 법.
    • 이별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제 20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고, 함께 산지도 벌써 몇 년이 되어가는 이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제 인생의 역대급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애인이란 사람에 대해, '이게 아니다' 싶을 때는 눈 딱 감고 어서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게 좋습니다. 얼마나 시간을 보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람이랑 앞으로도 더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거니까요.
    • 침착/ 감사합니다 ㅠㅠ 셀프화이팅!!
      AT/ 그러게요. 전 미친 게 분명해요. 뭐가 이쁘다고 사줬지..
      이런 문제로 저를 이토록 아프게할 사람인 줄 몰랐.... 아.. 쓰다보니 문득 오버랩되는 일이 있군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객관적으로 명쾌한 결론이 나올 만한 일이군요. 지금 이 시츄에이션이. 머리는 결론을 내렸네요. 지금 문득 어떤 일과 오버랩 되면서요.
      그만두는 게 맞는 것 같아요.
      clancy/ 작은 선물에도 아이같이 기뻐하는 사람이라 그 얼굴 보는 재미에 이런 저런 걸 사줬었지요. 아.. 근데 여기까지인가봐요.
    • 저도 비슷한 사람 만났었는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늘 그 사람을 목말라했다는 것. 그래도 좋았다는 거. 갖고 싶은 것 선물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정말 고마워하진 않았어요. 지금 제 애인이 사소한 거에도 백 배의 기쁨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참 나에게 시큰둥했던 사람인데 어찌 그리 목말라했는지. 사소한 몸짓, 말 한 마디도 고맙고, 역시 당신도 날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이소라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노래 듣는데 내 얘긴거예요. 그 사람이 더 잘해달라면 그럴 수 있는데 다 퍼부을 수 있는데 나한테 바라지 않는 사람. 그땐 그게 서럽더니만 지금은 제 사랑을 받을 줄 알고 줄 줄 아는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는데 말이죠.
      • 멀쩡하던 몸이 갑자기 이상해지는군요..;; 목감기가 오려는지 목이 간질간질해요.
        목욕이나 하려고요.
        쓸쓸하고 힘들겠지만 묵묵히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이대로 그만두더라도 제게 고마운 사람이었던 건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기에 나쁜 기억으로 남지는 않겠네요. 아프기야 하겠지만..
    • 헤어지더라도 랩탑 안된다고 하시고 맥북 에어는 잠시 빌려오시고 리퍼 대상이라고 아이패드는 받아오세요...꼭!
      • ㅎㅎㅎㅎ 웃었어요.
        죽을 데워먹었는데 그것도 울렁이는 것이.. 저란 사람이 생각보다 예민한 모양이네요. ㅋ
        제 생일이 한 달 정도 남았어요. 그 때 노트북을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결말이 어찌될지 궁금하네요.
    • 이별은 용기가 필요하죠...그때까지 마음 덜 다치시길...용기낼일이 사라져 좋아질수도 있길...기도할게요
    • 항상 같은 일로 고민하시면서도 어느쪽으로도 결론 내리지 못하는 모습...꼭 저를 보는 것같아서 마음이 좀 쓰리네요.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머리론 알면서도 정리하지 못하는 마음 백번도 더 돌아보게 되는 그 마음 저도 알아요. 편안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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