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내가 살인범이다/늑대소년

<내가 살인범이다>

극장에서 볼 만큼의 재미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다는 느낌이 종종 들더군요. 액션이 인상적이긴 한데 후반부 액션은 너무 늘어지는 듯.

소재의 가능성도 충분히 다 펼치지 못했고요. 특히 공소시효 끝난 뒤 살인범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초반상황은

말 그대로 도입부일 뿐이네요. 뒤로 가면 반전에 반전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이 아이디어는 낚시용이었구나 싶습니다.

거기에 대해 충분히 고민했다는 느낌도 안 들고요.

 

가장 와 닿는 건, '살인범이라도 미남이면 좋아' 식으로 나오는 여자들에 대한 묘사죠. 이성을 잃은 팬뿐 아니라

기자, PD, 변호사까지 여자라면 누구도 외모만능주의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

 

정재영과 박시후가 메인으로 나서고 있지만 반가운 인물들이 꽤 많습니다. 김영애, 최원영, 조은지, 장광, 오용 등등.

 

 

<늑대소년>

그냥 '여중/여고생 감수성에 맞춰 제작된 판타지'네요. 이런 영화는 옛날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만들어지겠죠.

그래서 폐병에 걸린 여주인공이 공 차고 놀 때에는 멀쩡하다가 뛰면 헉헉거리다 쓰러지는 편의적인 전개라든지,

이미 여주인공은 할머니가 되었는데 여전히 '늑대소년'으로 남아있는 남자주인공을 보면서 느껴지는 황당함은 접어두고

온전히 여주인공의 입장에 자신을 일치시켜야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송중기의 존재감은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 비스무리하더군요.

수능도 끝났고 앞으로도 표는 잘 팔릴 듯 싶어요.

    • '살인범이라도 미남이면 좋아'라니...

      칼기 폭파사건과...

      오늘 읽은 이 글이 생각나는군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499355&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av
    • 예쁘고 멋있고 잘 생긴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흔한 일이죠. 그래도 살인범인데, 직종에 관계없이 여자들이 잘생긴 살인범에게 호감을 갖는 모습은 불편하더군요.
      하기야 '얼짱 강도' 카페도 만들어졌었죠. 중국에선 거지도 잘 생기면 꽃거지로 화제가 되고...
    • 전 이 영화 보지는 못했고, 영화 프로에서 초반 내용 소개해주는 것만 봤는데요.

      '사가와 잇세이'사건이 생각나더군요. 그걸 모티브로 삼았거나.

      미남인것도 있지만, 유명세 탄 사람에 대한 호감이나 호기심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사가와 잇세이도 미남이 아니지만, 유명세로 떵떵거리며 잘 살잖아요. 그가 저지른 짓에 비하면...

      -사가와 잇세이 사건(혐오 사건이니 클릭에 주의!!!)

      http://ko.wikipedia.org/wiki/%EC%82%AC%EA%B0%80%EC%99%80_%EC%9E%87%EC%84%B8%EC%9D%B4
    • 근데 진짜 미남(미녀)이면 살인도 용서 될까요? 아이돌이 불량 청소년 과거 털려서 매장되는거랑은 또 다른 건가 싶기도.
      • 제 생각엔 영화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 김태희급 미녀라도 살인마라면 당연히 용서 안됨.

        하지만 살인 정도의 극강의 나쁜 짓인 아닌 적당한 나쁜짓은... 몇몇 대중들에겐 용서가 되는거 같던데요.
        매장됐던 블락비는 다시 살아나던데요.
        제 기준으론 미남이 아니지만요.
        실력이 좋아서 일수도 있고, 그네들 눈에는 굉장히 매력적이라서 일수도 있고.

        다시 기 살아서 이제는 다시 프리하게 놀기 시작하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499217&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BA%ED%B6%F4
        • 전 원래 아이돌 데뷔전 담배나 욕설 그런 수준은 매장감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해요. 남들한테 엄격한;; 한국에서 인터넷 발달한 이후로는 일반인이라고 해도 사소한 문제로도 매장 되기 엄청 쉬운데 과연 살인 전과가 있는데 잘생겼다고 용서 될까 의문이 들었어요 ㅋ
          채널 돌리다 애들 무대 몇번 봤는데 뭐랄까..투피엠이 없는 요즘 그나마 짐승돌? 혹은 마초돌? 암튼 터프한 이미지더라구요. 막귀라 음악은 잘 모르겠고 꽃미남 아이돌 판에서 확 눈에 띄기 때문에 팬층이 탄탄하지 않나 싶었다는.
          범죄 수준은 아니니까 특유의 양아치스러움을 견딜 사람은 좋아하고 못 견디는 사람은 싫어하겠죠. 적당히 나쁜짓의 기준이 사람따라 다르니까요. 살인은 누가 봐도 나쁜 짓이니까 의문이 드나봐요. 근데 뭐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를 풍자하는거라면
        • 블락비 사건은 제 생각에 이게 그다지 민감한 사안이 아니어서 이 정도로 묻히는 거지 싶어요.
          자기 필요하면 (눈요기를 위해서든, 예술 감상을 위해서든, 집 청소를 시키기 위해서든) 범죄나 비행쯤이야 나랑 무슨 상관이냐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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