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플라이트.

직업상의 이유로 핸드폰에 학생들이 많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애니팡 하트가 날아오더니 이제는 하트가 잠잠해지고 드래곤 플라이트라는 게임으로 초대한단 메시지가 하루에도 몇개씩 오기 시작했어요.

애들 말로는 제게 초대 메세지를 보낼 때마다 하트처럼 게임을 한번 더 할 수 있다고..-_-

나름 게임돌이이던 유년시절도 있었고 지금도 게임을 즐기는 편이지만, 캐주얼한 게임은 별로 성미에 안맞아서 멀리 했는데

애들이 너무 자주 보내니까 관심이 생겨서 어제 수업시간에 애들보고 그 드래곤 플라이트인지 뭔지를 구경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보니까..'뭐야 이건'소리가 절로 나는 거에요.

슈퍼패미콤 시절 일본식 RPG 덕후의 감성을 깨우는 로딩화면은 좋았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던 '슈팅'게임의 보편적 정의와는 좀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하긴 스마트폰으로 미사일 연타를 할 수는 없을테니.

그냥 귀엽게 생긴 용들이 주루룩 내려오고 운석이 떨어지고, 그걸 손가락으로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멀리 날아가는 것이 전부인 게임.

 

"야, 이거 무기 업글하는게 전부 아니냐?이게 뭔 게임이여."

 

"아 쌤이 몰라서 그렇지 재미나여.."

 

"아니 뭐 총알도 누르고 탄환도 좀 피하고 그래야지 이건 위에서 내려오는 용가리들을 팰 수 있으면 통과고 못 패면 그냥 죽는건데 여기에 무슨 기술과 테크닉이 있어."

 

"아 쌤이 직접 해보세요."

 

그래서 손에 좀 잡아봤는데, 천미터도 못가서 죽었더니 학생녀석이 쌤 오락 드럽게 못한다며 비웃는 겁니다.

 

예전에 짤방으로도 돌았는데, 남자는 못생겼다 해도 허허, 공부못한다 해도 허허, 여친이 못생겼다 해도 허허(..)이지만 겜 x밥 소리를 들으면 발끈하는 생물이지요.

 

 

 

 

 

 

 

 

 

"두고 보자."

 

그래서 어제, 제 폰에다 설치를 하고 퇴근길에 수정도 만원어치 사고(직장인의 어드밴티지 아니겠습니까!) 무기 풀업한다음에 그녀석의 최고기록을 경신해 주었습니다.

 

자랑 메시지를 날려줬더니(이것이 어른이다 이 꼬맹이!)

'버그-_-' 라고 메시지가 왔더군요.

 

일단 1차전은 저의 승리입니다.  

설욕전을 기대해 봐야죠.

 

검색을 해보니 벽타기 라는 꼼수가 있던데 괜히 흉내냈다가 평소 거리의 절반도 못나가서 죽었습니다. 한단지보 같은 건가봐요. 흉내내면 안 될듯.

 

 

 

    • 만원어치 캐쉬질! 직딩인 간지 입니까? 그런데 진짜 적당히 옛날게임 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그래픽이 참 좋더라구요.
      • 그렇죠. 아기자기한 느낌의 그래픽. 이런 느낌이 참 좋았는데 3D혁명 어쩌고 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이 나오고, 어설픈 3d 캐릭터 구현으로 rpg게임 주인공들이 다 안 귀엽게 변하면서 콘솔 게임과 이별했던 거 같습니다.
        새끼용 뽑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게임이 전부 캐주얼화 돼서 싫어요.
      게임좋아하는데 아이폰으로 제대로 해본 게임이 없네요.
      게임을 이제 접으라는 뜻인지...
      • 자유도 그런거 없어도 좋으니까 꿈과 희망이 넘치는 영웅담을 가르쳐주던 1인용 일본식 RPG 하나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돈이 안되니까 안만들겠지.
        결국 가볍게 실내 여가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대세인 것 같아요.
        nc가 넥슨에게 인수된(?)것도 그런 주장을 뒷받침 한달지.
    • 아아 자본은 위대하여라 +_+
    • 저도 웃면님 처럼 요즘 게임들 캐쥬얼화 되는게 별로네요.
      초반엔 드래곤 플라이트 재미있게 했는데 너무 단순한 게임 컨텐츠에 질렸네요 벌써.
      최근에 x-com 리메이크작도 1회차 클리어하고 나니 원작에 비해 단순한 게임이라 느껴져서 2회차 플레이를 못하겠고,
      삼국지 최신작도 암흑의 루트로 구해서 해보았으나 완전 질적양적 다운... 모바일인가 온라인인가 둘다인가 연동을 위해서 일부러 단순화 했다는데 너무 단순화 되서
      파고드는 재미가 하나도 없더군요. 뭐 잼있는 겜 없나요.
      • 그렇죠. 단순하지 않은 걸 원하는 유저들도 많은데...삼국지 12는 정말 기대한 보람이...
    • 저도 요즘 가끔하는데 캐릭터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죄다 아기자기한 게 여성을 메인 타겟으로 잡았다는 티가 나더군요.
      요샌 죄다 여자들이 타겟인거 같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왠지 소외감이 드는..ㅋㅋㅋ
      전 퀴즈킹 잘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안하네요. 제길...
      • 전 배틀가로세로 잘하는데 애들이 안해요...ㅜ
        • 아.. 그게 아직도 서비스 되나요? 저 병특을 그거 개발한 회사에서 했는뎅 ㅋㅋㅋㅋ
      • 저 모레 시험인데 퀴즈킹 점수만 주구장창 올리고 있어요ㅠㅠ
        • 시험 잘볼껍니다! ㅡㅡb
    • 수정에 만원을 질렀다는 점에서 1차전은 넥스트 플로어의 승리 아닐까요?
    • 드플 처음엔 왜 하지 하다가 용뽑기 (탈퇴신공 - 지금은 막혔습니다.)로 희귀 뽑는 맛에 재미들려서 바로 프린세스 질렀습니다. 이후 둥지추가하고 연사로 점수 올리기 재미 들려서 하다보니 출석수정으로 어쎄신 뽑고 이젠 점수 내기에 재미들려있죠. 10만점 넘으니 이제는 슬 기술이라든가 감각이라든가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네요. 벽타기 연습하시면 금방 점수 쉽게 내실듯 합니다. 갤러그 해본 분이시면 쉽게 요령아시더라구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