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외국인에게 한국어 과외 해보신 분 계세요?

일본 분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드리게 됐어요
1주일에 2시간 정도로요.....

한글을 말 그대로 '읽을 줄만' 아시는 초보 레벨이시구요
쉬운 한국어 교재를 준비해오셨던데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아서 이걸로 하려구요

이렇게 가르치면 괜찮다거나.....노하우 같은 것 있으신 분 계신가요? 
    • 음 저도 비슷한 것을 했었어요. 사실 한국어 도우미는 글쓴 분이 얼마나 일어에 능통하시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친해지면 언어 실력은 늘지 않아도
      둘 사이의 대화가 통하는 놀라운(!!!!)경험을 하실 수 있음. 제 일본어 수준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유롭게 하는데 남의 말을 자유롭게 듣지는 못하는'수준이었는데요,
      뒤로 갈수록 말이 잘 통하니까'음, 내가 일어가 늘었나?"했다가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해보고 아니란 것을 단박 깨달았음-.-;

      일단 이런 착각을 경계하셔야 할 것 같고요....

      저는 몇분 가르쳐 드린 경험이 있는데, 일단 학생의 한국어 실력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자격증 없는 한국인이 도움이 될 만한 여지가 없습니다.
      학생쪽에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이런 것은 왜 이렇게 말하지?'정도여야 네이티브가 도와 주는 의미가 있어요. 학생이 열심히 예습을 해와야 만나는 의미가 있고요.
      제 학생 중에 한 분은 공부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열심히 해서, 제가 가면 포스트잇이 30개씩 붙고 밑줄이 쳐진 책을 꺼내 놓고 '이건 왜 이래요? 이건 모에요?'
      하고 물어보셨었는데 과연 성과 같은 것이 괄목할 만 했습니다. 반대로 어려운 경우에는, 학생이 한국말을 거진 모르고 쉬운 교재만 가진 경우나 동화책으로 수업을 하는 경우였는데요,
      사실 교재의 숙제 부분이라는게 그 날 그 날 배운, 그래서 본인이 풀 수 있는 정도의 책이니까 저는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었구요, 동화책은....아.... 그냥 이건 아무 것도 안 되어요...
    • 학생이 한국어 '갔다 오더니'와 '갔다 왔더니'가 어떻게 틀리냐고 물어봤을때는 진짜 등골이 쏴아 하고ㅠㅠ
      열심히 썰을 풀고 집에 와서 인터넷에다가 물어봤음... 뭐 별 희안한 법칙의 결과물이더만요!

      하지만 학생분의 한국어 실력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 간단한 문장 같은 것들을 여러 번 읽고 발음 교정하는 연습도 한 30분 정도 추가해 보세요.
    • 한국어 가르치는 일은 정말 어려워요.

      차라리 영어 과외를 하는 건 내가 공부한 대로 가르쳐주면 되니까 할만 한데, 한국어를 가르치는 건 공부하거나 배워본 적이 없는 걸 가르치는 거라서 잘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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