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스카이폴에 대해 쓸 수 있는 가장 단순무식한 감상이 아닐까..하며..(스포 잔뜩)

같이 영화를 본 후배가 그러더라구요. "형, 전 이제 너무 늙었나 봐요. 007이 이렇게 재미가 없을수가.."

 

동감입니다. 미션임파서블도 그렇고 뭔가 그럴듯 하지만 실상은 불가능한게 뻔한 첩보물을 보면서 관객이 기대하는 건

역시 돈값을 해달라는 것이겠지요. 똥줄이 타는 서스펜스나 화끈하다못해 스크린을 불태울만한 액션, 거기에 맘이 가고 팬심이

생기는 남 녀 주인공이면 돈이 아깝지가 않을 거예요.

 

이번 007은 그런 기대치에 미치는 게 별로 없네요.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멀쑥하게 차려입었지만 힘이 달리는 초로의 할아버지 삘이 나구요.

본드걸은 매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일찍 죽어버리거나.. 끝까지 가긴 하지만 할머니죠.

악당 실바는 보는 내내 염색한 이문세 형님 같았습니다. 스카이폴이라는 제목보다는 왠지 순정마초? 순정악당? 뭐 이런 제목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구요.

 

뭔놈의 정보부가 해킹 한방으로 터쳐버릴만큼 허술한 방화벽을 가지고 있나요. 털썩~

 

007 50주년 결산 기념이라고 만들었다던데.. 제가 보기에는 이야기를 다시 리셋한다는 의미외에는 어디 하나 마음 줄 곳이 없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두편 더 찍는다던데.. 부디 다음번에는 뭔가 어릴적에 보면서 흥분했던 007의 재미를

되찾아줬으면 좋겠네요.

 

PS : 사실 후배 말마따나.. 이제 더이상은 007 프랜차이즈에 흥분하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늙은이(?)가 된건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렇게 내뱉는 말마다 까칠한건지도. 휴~~~~~

    • 말상이긴 하지만... 이문세보다는 권오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헉. 권오중이 훨씬 미남이죠. ㅋㅋ
    • 다니엘 크레이그는 설정상 더 늙어보이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던데요.
      • 두편 더 남았다는데.. 다음편에서는 뛸수나 있을지 걱정되던데요.
    • 21세기형 첩보물은 화끈해서는 살아남기가 힘든듯해요. 다크나이트도 그렇고, 화끈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존재자체에 대한 고뇌가 있어야 리얼리티를 얻기 때문 아닐까요? 전 그런 의미에서 스카이폴 좋던데ㅎ
      • 꿈과 희망의 첩보 액션 환타지물에 그리스 비극의 대립구도를 가져와 철학적 고뇌의 장으로 만드는것은 영화를 폼나보이게 할지 모르지만 재미는 별로 없었다는 무지한 자의 소회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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