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이 깨어지고 문재인과 안철수의 '선의의 경쟁'이 큰 프레임을 먹는 가운데, 이 둘의 단일화문제는 아주 빅떡밥이 되어 매일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통해 새로운 변수들에 대해 살피고 분석하고, 다른 네티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무릎을 치기도, 성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길게하니 꽤 지치는군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거 전체 프레임을 장악하던 신의 한수가 구질구질한 경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뀌어서 한순간에 전체에 대한 혐오가 되어가는 와중에..............
저는 답을 얻었습니다.
무소속 김순자씨를 찍으면 되겠구나!!!!! 그가 말하는 구태정치가 뭔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머릴 쥐어뜯을 필요도 없고, 나의 계급적 이익에 반할까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분석하는데 용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거야! 전 이제 두 발을 편히 뻗고 모든 정치떡밥들을 봅니다....
(저는 민주당 지지자입니다.) 미미한 숫자의 진보 지지층 때문에 승패가 갈리지는 않습니다. 전체 유권자 중 진보가 (아무리 높게 잡아도) 2-3퍼센트라면 민주당/야권이 적절한 노력을 통해 끌어올 수 있는 부동층은 20퍼센트는 됩니다. 늘 그랬지만 김순자든 심상정이든 이정희든 대세와는 무관하죠. 듀게에서만 많아보이지 실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진보지지자들에게 야권후보 찍어달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김순자씨 출마는 좀 웃기더군요. '선거에 후보를 내놓지 않는 정당은 존재 의의가 없다.' (지당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당이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놓지 않는다니 나는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겠다' (앞의 말과 상당히 모순되지 않습니까? 당을 위해 탈당하겠다? 뭔가 이인제스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