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안철수가 바란게..

1.
이해찬 or 박지원 사퇴였군요.
안철수씨는 이제 속이 시원할까요?

2.
제대로된 정책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갈 땐 '응?'했고, 김성식, 이태규, 송호새와 손잡을 때마다 벙쪘었고, 비노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했을 때는 분노했지만 마음 밑바닥에 그래도 살아온 삶으로 자신을 증명한 사람이 아닌가? 사람은 악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했었는데 이젠 사람이 악해보입니다.

3.
이명박의 지난 5년을 곱씹으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문-안 누가됐든 단일후보를 지지하고, 우리 손으로 다시금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들을 응징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일화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저에겐 정권교체를 위한 참 간절한 단일화였는데 누구에겐 그저 '내가' 대권을 잡기위한 '인질'이었나 봅니다.

4.
꽤 오래 한국을 떠나있을 예정입니다. 선거기간에 전 이미 한국에 없기에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습니다.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선 거주지에서 영사관이 있는 곳까지 왕복 100만원의 뱅기값과 꼬박 2일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내 한표를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전 투표를 하러 갈겁니다. 왜냐면!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요한 선거이니까요!
일개 국민 한 사람에게도 간절한 선거인데 가지고 놀아? 감히?

5.
국민들이 국민경선을 통해 박지원-이해찬을 왜 뽑았습니까? 노련한 저 냥반들이야말로 새누리당을 상대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생각을 했기에 뽑아준 것 아닌가요?
민주당에 내 기록의 어떠한 사소한 것도 남기기 싫다며 그동안의 경선이니 뭐니 다 외면하던 저도 직접 신청해서 참여한 국민경선이었습니다.
궄민의 뜻을 그렇게 잘 안다고 민주당을 압박하던 안철수씨가 국민이 뽑아준 사람을 쳐내다니요? 여기 국민이 우스운 사람 하나 추가요.

6.
어쩌면 안철수씨도 정말 정권교체가 중요하고 "내가 정권교체에 적임자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안철수씨 정말 대권이 잡고 싶었다면 지금의 참모들로는 곤란하죠. 이명박 시즌2가 아닙니까?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저 사람들은 아니죠. 그러면서 쇄신을 입에 담다니요.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단일화 과정을 통해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을 통해 보여준거 안철수의 밑바닥인 것 같네요. 존경받는 기업인들도 정치권에 발만 딛으며 멀리가네요.

7.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는데 안철수씨는 (안철수도 방법을 모르는)민주당 쇄신(?)이 더 중요한가 봅니다.
그래서 정말정말 속상하네요. 이해찬 사퇴와 일련의 과정을 보며 빵터졌어요. 이 마음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근데 이게 이렇게 속상한 일일까요? 마음이 왜 이러는지 저도 알 수가 없네요;; 기대가 컸었기에 실망도 큰건지..ㅠ)
    • 찰스가 나올 적부터 쌍욕을 여기저기다 하고 다닌 입장인지라 저 결과가 나와도 별로 신경 안씁니다. 오히려 스스로 화려하게 지지율을 불살라 야권에 이슈를 집중시켜 준 게 아주 약간 고마울 지경. 근데 그러기엔 찰스가 이미 만들어놓은 짐덩어리들이 너무 많아서 치우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 전 기대가 매우 컸었기에 실망도 큰 것 같습니다. 문-안을 보며 '아이~ 씐나~' 했었거든요;;
    • 방금 기자회견에서 안철수후보는 내가 원한것은 당내 관습 쇄신이었고 민주당 인사 교체가 아니었지만
      이해찬대표의 사퇴로 정권교체에 대한 민주당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기에 그 뜻을 존중하고 감동을 주는 단일화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속국 조선의 조공을 받은 명나라 황제처럼 말씀하셨습니다.
      • 당내 관습 쇄신이 '고...고칠께요' 한마디로 고쳐진다고 생각하는 것도 괴이하죠...
    • 독재자의 딸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박근혜나 당장악을 노려 당원들의 대표를 물러나게하는 뜬금없는 정치루키(이명박은 서울 시장이라고 했지ㅎㅎ 이건 뭐 더 심해)나 딱 이 나라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이명박 자체보다 이명박을 당선시킨 사람들의 욕망이 내 주변현실의 '다수'라는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이번에도 비슷하네요. 안철수 지지자에게 묻고 싶네요. 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맨날 쌈박질하는 정치를 제압할 또 다른 독재자, 또 다른 박정희
    • 새누리당도 한나라당에서 당명 바꾸고 친이계 내치는 쇄신 퍼포먼스로 총선에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쇼라도 민주당이 쇄신하는 척 할 필요는 있는겁니다.

      어차피 단일화되고나면 새누리당에서도 친노 프레임 내걸고 참여정부의 실책을 거론할텐데
      지금 정리해서 싹을 자르는 게 낫습니다
      • 대선 끝나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차포 다 떼고 어떻게 이길까요.

        그리고 이해찬, 박지원이 정리해서 싹을 잘라야 하는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모르긴 몰라도 선거철 즈음해서 수십년 묵은 민주당의 구태정치 행태가 이만저만이 아닐테고 그걸 지적한 걸텐데 다들 왜 미꼬기만 하시나요?
      • 안철수 나올 때 쌍욕을 했다는 커밍아웃까지 하시고.
        • 민주당의 구태정치는 새누리당처럼 일사불란하게 지도부에 아부떠는게 아니라 정치자영업자화 되어버린 국회의원들이 자기 이익만 계산하고 아니다 싶으면 자기네 지도부한테 반기를 드는 행태죠.
          그런 구태를 청산한다는 의미는 그런 행태를 반복해 벌이는 김한길, 정동영, 추미애, 황주홍등등이 축출되는 게 맞지, 그런 행태하고는 거리가 먼 이해찬 박지원이 떨려나는 것이 아니고.
          • 그걸 구태라고 하는게 아니고 추미애는 노무현 대통령 발의문을 썼던 당사자라는 점에서 구태정치인이라는 겁니다.
            그런 전과때문에 통합한 지금도 친노와 문재인을 디스하고 다녀요. 그 당시에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으며 또 그럴 일이 있으면 당당히 하겠다고 내세우는 인간이니 앞으로도 얼마든지 자당 대통령 후보, 대통령, 당대표 등에 칼을 꼽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죠. 정치도의? 그딴 건 그냥 개나 먹어라~!
    • 구태정치 행태를 정확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후보등록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요. 그래야 안철수씨 말한대로 헛다리 안 짚죠. 민주당이 무슨 능력이 그리도 뛰어나다고 안캠에서 "구태정치 타파"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두리뭉실하게 던지면 답을 쏙쏙 골라 맞추겠습니까.
      • 안철수나 그 지지자들이 구태가 뭔지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구태구태 이러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여론조사 전화올 수 있으니 착신전환 해달라고 문자돌린게 구태라고 주장할 요량이라면 딱 그 정도가 안철수 지지자들의 수준이라고 봐요. 유시민이 그랬죠. 안철수는 국민이 민주정치를 이해하는 곳 까지만 갈 수 있을 거라고...
        • 오 유시민이 그런 말을 했군요. 간명하고 적확한 표현이네요.
    •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요. 구태가 뭔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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